이런 거 가지고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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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가지고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도시적인클리오네
·4달 전
안녕하세요. 내년에 수험생이 되는 학생이에요. 요즘 윗집의 아이가 아침 5부터 8시 까지 거의 쉬지 않고 뛰어다니는 소리에 신경이 예민해지고 지쳐요. 더 지치는 건 아이가 뛰어다닐 때 매트 위에서만 뛰놀게 하거나 푹신한 신발을 신겨주기는 커녕 원숭이나 고릴라 소리를 모사하며 온 집안을 뛰어다니도록 하는 윗집 부모에요. 저 시간만이라도 조용히 해달라 몇번이나 당부를 해도 안 뛰었다며 발뺌만 하는 태도에 치가 떨려요. 사실 얼마전 까지는 제가 잠귀가 어두워서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비교적 예민하신 부모님께서 층간소음 문제로 관리실에 전화하거나 아침에 화내는 일이 많아지면서 저도 같이 불안해지고 신경이 과민해지더니, 처음엔 아침부터 전화하는 부모님에 대한 분노가 윗층 가족으로 옮겨가기 시작했어요. 더 어릴 때에도 지속적으로 불안을 느끼거나 특별한 원인이 있건 없건 공포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는데, 고등학교 와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 좀 없어지나 싶었더니 다시 또 불안과 충동적이고 극단적인(살인이나 상해를 입히는 것을 지속적으로 상상하는)생각들이 올라와요. 계속 화가 나 있는 상태로 이 생각만 하다보니 밤도 뜬눈으로 지새우고 있어요. 그런데 얼마전(약 2주 전)까지만 해도 저는 괜찮았는데, 잠깐 짜증났다는 이유로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 같아요. 주중에는 주로 학원을 나가있는데도 그 잠깐 때문에 계속 그 생각밖에 나지 않고 상상으로 이미 윗집 가족을 심각하게 해치는 생각까지 했어요. 제가 상상한거지만 말로 차마 하지 못할 생각들이라 이런 상상을 하는 제가 저도 무섭고 불안해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충동적인 상상을 뉴스에서 나오는 것 마냥 실현이라도 시킬까봐 무섭고 불안합니다. 윗집도 싫고, 부모님도 싫고, 그렇게 계속 생각하는 저도 너무 밉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시는 것 같고, 가끔 얘기해 보려고 해도 남의 일이지 자신의 자식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 생각하시는지 제대로 듣는 모습을 목격하지 못했어요. 이런 일로 정신질환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과도하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리고 아는게 없어서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셔도 반박하지 못하겠어요. 그렇다고 친구들도 다들 학업 때문에 바쁜 와중에 제가 가서 고민을 들어달라고 하기엔 너무 민폐인 것 같습니다. 차라리 정신병원에서 정신질환이 맞다고 얘기라도 해주면, 그 땐 부모님이 한번 거들떠 봐주기라도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느낀 시간이 길지 않기도 하고 아직 어려서 그렇다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아직 정신질환이라고 하기엔 너무 강도가 약한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 실제 치료를 받거나 정신병원을 찾아가는 건 과한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실제로 병이 있는 환자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티나고 딱봐도 무슨 질환인지 보일텐데, 저는 그런것도 아니고 여러번 설명해서 이해시켜야 겨우 주변 사람이 들을까 말까 하니까요. 제가 어리고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너무 제 문제에 과민한 것인지, 아니면 따로 검사라도 받아보는게 좋은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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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태호 코치
2급 코치 ·
4달 전
지금 많은 부담과 불안을 느끼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수험생
#이웃소음
#부모관계
#정신건강.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지금 많은 부담과 불안을 느끼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으 남깁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내년에 수험생이 되실 준비를 하시는 중인데 윗집 소음 문제로 인해 점점 불안하고 예민해지신 상황이에요. 윗집 부모님과의 소통이 잘 되지 않아 힘드신데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부모님께도 영향을 미쳐 점점 더 불안하고 과민해지신 것 같아요.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계속 자책하시는 마음이 드신다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누군가에게 솔직히 이야기하면서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최근 겪으신 감정과 충동적인 상상은 층간소음 문제나 부모님의 반응에 계속해서 노출되면서 누적된 스트레스와 불안의 결과일 수 있어요. 또한, 윗집과 부모님 사이에서의 갈등과 긴장감이 마카님에게 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여요. 마카님께서 어릴 때 겪었던 불안 요소들이 현재의 상황과 맞물려 이전의 감정들이 다시 떠오르는 것일 수 있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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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ze04
· 4달 전
꼭 겉으로 보여야만 정신질환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신질환은 신체질환에 비해 알아채기 힘든 경우가 많죠. 이해받는것도 물론 더 힘들고요. 심지어 자기 자신도 알아*** 못하는 경우 또한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여 최근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는 않은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정신적인 어려움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정신과에 가서 무슨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정확히 진단받고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전혀 과한 일이 아니니 안심하고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정신을 갖추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니 잘 관리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