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든게 안 풀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교통사고|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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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든게 안 풀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통감귤귤이
·4달 전
저는 고1 여학생 입니다. 얼마전에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그 친구 곁을 거의 한 달째 지켜주고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그 친구의 감정이 저에게 옮은 건지 그 친구는 이제 좀 안정을 찾아가는 거 같은데 저는 오히려 더 불안정 해지고 막 갑자기 눈물도 나요 근데 업친데 겹친격으로 어제 제 친구가 좋은 곳이라고 해야될지.. 제 곁을 떠나게 되었어요.. 중학교 때 내내 같이 놀러도 다니고 함께 잠깐 방황하던 시기도 있었던 소중한 친구 입니다. 그 친구가 오토바이 운전을 하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서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가게 되었어요 근데 그 친구의 장례식에 가게 되면 제가 이대로 무너질 거 같은 두려움에 친구의 장례식에 들리지도 못했어요 그냥 폰에 온 문자만 보고 3시간 내내 엉엉 울기만 했어요 지금 이걸 쓰는데도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고 그냥 눈물만 흐르네요 내일이라도 친구 가는 길 반겨주러 가야될까요 하지만 가면 그 친구가 너무 보고싶어 저마저 무너져버릴 거 같아요 저에게 정말 소중한 친군데 극복해낼 수 있을까요 아직까진 정말 꿈 같네요..이 꿈이 얼른 깼으면 좋갰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이와중에 핸드폰으로 이렇게 꼼지락 거리면서 글이나 쓰고 있는 제 자신도 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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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6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최윤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안전하고 안정된 곳에서 충분히 슬퍼하세요
#애도
#지지
#위로
#사망
#슬픔
#이별
소개글
안녕하세요. 통감귤귤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윤희입니다. 글 읽어보며 저도 같이 마음이 아파 위로가 되고자 몇글자 적어보려 합니다.
사연 요약
통감귤귤이님...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친구의 아픔을 달래주기도 전에 통감귤귤이님의 친구의 사망 소식은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친구와의 추억은 통감귤귤이님에게는 소중하고 좋은 추억이었을텐데 안타까운 죽음소식은 청천벽력같은 슬픔을 느끼셨을것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이성적으로 일상생활을 해나가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랍니다. 충격과 상실에 놀라고 슬퍼하는 나를 챙겨야 할 시간이 필요할것같습니다.
원인 분석
통감귤귤이님은 친구분들에게 진실된 마음을 나누며 친밀감을 잘 나누는 분이신것같아요. 어머님의 돌아가신 친구의 마음을 한달가량 지켜주고 위로해주시는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마다않고 친구를 위해 맘 쓰신 부분이 느껴져요. 그 덕분에 친구 어머님의 자리를 통감귤귤님이 잘 채워주신 것 같습니다. 한 고비를 넘겼는데 더 큰 고비가 생겼어요. 소중한 친구의 교통사고 소식은 갑작스럽게 접하게 된 소식이니 그 감정은 복합적이고 혼란스러울겁니다.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을 접하게 될 때 우리는 제대로 그 감정을 느끼고 접촉하기 어렵습니다.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내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애도의 기간을 갖는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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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그래그래알겠어그래응응
· 4달 전
제발 자책하지마요 본인 잘못아니에요 소중하고 오랜친구를 잃은 마음은 정말 안타깝고 슬프지만 그렇다고해서 본인을 놓으시면 안됩니다…극복해낼수 있어요 할수있으세요 하지만 친구를 잃은 슬픔을 억제하지는 마세요 충분히 슬퍼하세요 슬퍼하고 울고 그리워하다보면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생각합니다….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친구분도 글쓴이분이 슬퍼하더라도 다시 행복해지길 바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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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zxcvbnm
· 4달 전
지금은 힘들겠지만 시간이약이에요 건강이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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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마음
· 4달 전
많이 힘들었겠다 정말 모든게 무너져 내려 앉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지? 어째서 좋은 일이 아니라 나쁜 일만 이렇게 많이 생기지 그것도 연속으로? 라는 생각이 들겠다. 그치? 나도 그럴때가 있었어. 가장 친한 친구가 자살 기도를 하고 응급실에 실려갈때마다 나한테 전화를 해서 나는 그 친구의 응급콜 전화가 되어있었고 난 그 아이의 보호자도 아닌데 보호자 역할을 도맡았어야했어 그 친구가 죽을까봐 어찌나 두렵던지 그런 상황에서 나는 그 아이를 안고 우는 방법 밖에 없더라. 같이 옆에서 그 아이가 슬플때 울어주고 웃을때 웃어주는 그런 역할 밖에 못해주었어 지금 그 친구 해맑게 웃으면서 결혼도 했고 임신도 했더라 난 그 친구를 보면서 느꼈어 아 불행했었다고 쭉 불행하진 않구나 쭉 힘들진 않구나 하고 난 글쓴이도 그럴거라고 생각해 지금 너무 힘들고 미칠거 같을거 같아. 나라도 그랬을거야. 헌데 지금 힘든 일이 있다고 쭉 평생 힘든일만 생기진 않을거야. 장담해. 글쓴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이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어. 모두 제각각 쓸모가 있게 태어났고 그로 인해 사회가 굴러가고 있어. 선한쪽으로든 악한쪽으로든 쓰이는데 되도록이면 선한쪽이면 좋겠지? 난 글쓴이가 선한쪽 사람인거 같아. 왜냐하면 친구의 아픔과 슬픔을 이해하고 그 슬픔에 공감할줄 알고 어찌할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는 지금이 되게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해. 글쓴이가 난 오늘도 힘겹게 이 글을 올렸다는게 너무 대견스럽고 고마워. 나도 너의 글에 이렇게 댓글을 달 수 있어서 참 다행이야. 힘이 많이 들겠지만 다시 일어나보자. 넌 할 수 있어. 너는 포기 안할거야. 너의 인생은 이렇게 끝나지 않을거야. 평생 행복하려고 지금 아프나보다. 힘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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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느린거북이
· 4달 전
사람의 감정은 어떠하든 주변으로 옮겨간다고들합니다 저도 이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거든요 생전에 계실땐 그렇게 미워했던 사람이 이 세상에서 떠나고 나니 허탈하고 상실감만이 들더군요 그 때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 똑같이 아***를 떠나보낸지 얼마 안됀 동생이 찾아와 위로해 주었습니다 장례식장과 자택의 거리도 먼 거리에 있던 친구였는데 와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제가 힘들때마다 마음을 풀어주었던 친구죠 저는 보고 작성하는게 늦었지만 친구에게 가줬었다면 친구도 매우 고마워 했을겁니다 삶을 살면서 스스로의 선택이 주관적인게 아니라면 그것으로 스스로 자책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심하지 않아요 누구나 힘든시기가 있습니다 한번이 될지 여러번이 될지 아무도 모르죠 그저 흘러가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놓아줘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무뎌진다지만 그렇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천천히 단계적으로 생각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살면서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익명으로라도 털어놓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버텨서 살***요 사연자님께서도 좋은일, 행복한 기억으로 슬프고 나쁜일이 있었다면 기억을 덮어씌워 최대한 잊고 사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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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귤귤이 (글쓴이)
· 4달 전
@너무느린거북이 친구의 장례식엔 끝내 가지 못했는데 오늘 아침 이 글 읽고 그래 내가 얼굴이라도 한 번 비춰줘야 웃으며 가겠지 하고 꽃 사들고 갔다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친구가 웃는 얼굴로 꿈에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정확히 어떤부분에서 위로가 된 건진 잘 모르겠는데 유독 이 글을 읽으며 많이 울었어요..정말 위로가 많이 됐어요 감사합니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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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귤귤이 (글쓴이)
· 4달 전
@마인드마음 감사합니다 이렇게 저의 아픔이 끝나고 정말 여기 쓰인 말처럼 평생 행복하게 살*** 날들만 남아있으면 좋겠네요☺️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이젠 친구와 행복했던 시간들을 보면서 울기도 하지만 행복한 기억들이 막 떠오른네요 위로해 주셔서 김사합니다 정말 덕분에 쓸 데 앖고 나쁜 생각 잠시나마 버릴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