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돌아가신 후 힘들면 자꾸 아빠와 같은 방식으로 자살하려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알림
black-line
아빠가 돌아가신 후 힘들면 자꾸 아빠와 같은 방식으로 자살하려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달 전
저는 지금 호텔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빠가 상을 당한지는 벌써 5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구요... 근데 그 사건 이후로 힘들면 아빠 따라가야지 하고 있고 차라리 죽으면 편하겠지 싶어서 어느순간 자살 관련 영상과 우울한 죽음 관련 영상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남친에게 힘들면 담배나 술도 말리지만 아빠를 따라가고 싶다고 하여 장난식이지만 혼나고 싶나보네 하는 얘기도 듣고요... 요새는 친구한테도 이유없이 자꾸 화내게 되고 자꾸 날이 갈 수록 힘드네요ㅠㅠ 저 정신병원 입원해야할까요? 아니면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야할까요?
정신과입원문의약물치료우울자살상담치료불안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2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충분한 애도와 휴식이 필요합니다.
#우울
#불안
#상담치료
#자살
#병동입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사연 요약
5개월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죽음을 선택해서 아버지를 따라가는 상상을 하게 되시나 봅니다. 친구에게도 화를 내는 등 감정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고 계시네요. 게다가 호텔 일을 하면서 직장 내에서의 스트레스도 많으신가 봅니다.
원인 분석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후의 슬픔과 고통이 희석되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충분한 애도가 필요합니다. 아직 5개월도 채 안 되었다면, 여전히 현실로 받아 들이기도 어렵고 분노의 감정마저 느껴지는 것이 당연한 시기일 것 같아요. 더구나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일상을 아무렇지 않은 채 연기하며 살아야 하다 보니, 그 안에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전문가 댓글 아이콘
마인드카페 앱에서 확인 가능해요
마인드카페 앱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의 답변을 확인해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ye0630
· 3달 전
죽음이 너무 쉬워져버렸어요 어쩌면 자살자유족이라는 것에 관한 공통분모가 큰 역할을 한거같아요 저는 먼저간 그친구를 위해 (형제거든요) 아니 그친구를 대신해서 더좋은 걸 먹고 더 좋은 걸 보고 더 좋은 일을 행하***하요 순간 울컥할때마다 이럼뭐해 죽으면 끝인데 생각이 들때면 병원에서 타온 약을 삼키고 진정을하고 숨을돌리고 보면 조금 진정하고 다시생각해봐요 내가 사는 삶이 내가 살아가는 내일이 그 친구를 기억할 수있는 내일이니까 내 내일내일이 계속 될수록 그친구를 기억하는 내일내일이 늘어나니까 그 친구도 어딘가일을 그 친구의 내일을 살아가고있지않을까 생각하게 되더리고요 물론 사람마다 생각하는 방식도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름을 알아버렸어요 제 짧은 식견이 오히려 슬픔에 더해버릴까 걱정되기도하지만 그냥 마카님의 하루하루가 마카님 아버지의 하루하루를 늘려주는거라고 생각하면 마카님이 즐거운 하루를 보낼수록 그 분이 더 나은 내일을 그릴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물론 현대의학의 힘을 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합니다 오늘하루도 버터내시느라 너무너무 고생많으셨어요 오늘 밤만이라도 평온하시길 바라며 이만 말 줄일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bye0630 감사합니다 가끔 아빠의 부재가 슬프고 힘든 게 있지만 꽤 잘 버텨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 보고 눈물도 나구... 위로받고 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