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음식을 숨겨놓는데 대체 왜 이러는 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스트레스|폭식]
알림
black-line
엄마가 음식을 숨겨놓는데 대체 왜 이러는 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카페인수혈필수
·4달 전
여고생입니다 일단 저희 엄마에 대해 말해보자면 지금 저희 엄마는 흔히 말하는 개말라 입니다. 누가봐도 마르셨거든요 옛날 앨범을 보니 젊은 시절 통통했던 시절의 사진을 봤는데 전 엄마가 언급을 안하셨기에 사진을 보기 전까진 절대 몰랐습니다 저희 엄마는 절대 저랑 같이 밥을 먹지 않습니다. 어릴땐 엄마가 맞벌이셨기에 아빠는 직장에서 저녁을 드시고 전 어릴때부터 세 가족이 함께 밥을 먹은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근데 사람이면 에너지가 필요하잖아요 저희 엄마는 주로 9~10시 쯤 과일 반찬 아이스크림 이런 걸 드시기 시작하십니다. 비닐봉지와 함께..^^ 먹다가 한번씩 뱉고 먹다가 뱉고... 어릴 때 순수한 마음에 물어보니 자기는 배부른 느낌이 싫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그러려니 합니다 저는 제 자신이 몸매가 이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결코 뚱뚱한 적은 없었습니다 근데 딸은 엄마 닮아간다고 하잖아요 지금은 안그렇다고 말할 수 없지만 1~2년 전 저는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때 체중은 정상체중이지만 원래보다 좀 쪘었습니다 한 5키로? 쪘던 것 같아요 저희 엄만 어릴때부터 제가 젤리 하나를 먹으려고 하면 살찐다고 못먹게 해서 전 어릴때부터 자잘한 간식같은 걸 숨어서 먹고 숨겨놓는 버릇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쯤 스트레스를 먹는거로 풀다보니 제 자신도 살이 찌고있단 걸 자각하게 되었고 저도 ***고 뱉는, ***뱉에 중독이 되었습니다. 저희 엄마가 그걸 알게 되셨고 자기가 죄인이라고 너한테 그런말 하는게 널 위한거였는데 그게 너한텐 스트레스구나 뭐 이런 말을 하셨는데 나중가선 내가 너한테 뭘했길래 니가 ***가 다 됐냐고 하셨습니다..^^..... 어쨋든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만약 엄마가 초콜릿을 한 봉지 사오시면 그걸 일회용 용기?에 담아서 냉장고 맨 끝에 숨겨놓습니다. 근데 제가 그걸 안볼리가 있나요... 엄마만 집에 없으면 전 폭식을 시작합니다 (아직도 ***뱉은... 고치지 못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짜증은 났지만 엄마를 미워하기 싫었기에 꾹꾹 참고 눌러놨던 것 같습니다 근데 오늘 서러움이 터져버렸습니다 엄마가 아이스크림을 두 통 사놨더라구요 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역시 냉동고 맨 끝에 숨겨놨기에 아무말 안하고 놔뒀습니다 근데 제가 오늘 밖에서 운동하고 집에 와서 씻고 소파에 앉았는데 거실 미니탁자 옆에 아이스크림을 숨겨놨더라구요. 기억도 하기 싫지만 그 때의 대화를 되짚어보자면 “뭐야? 아이스크림 언제 샀어?” 엄마: "....." "언제 샀냐니까~" 엄마: "내일 먹어~.." 여기서 제 자신이 너무 처참해지고 초라해지더군요. 일단 온라인 수업하기 10분 전이었기에 아무말도 안하고 방에 들어왔습니다. 이 때 지혼자 찔렸는지 내일 아침에 먹으라고 하길래 안먹는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지더군요 눈물이 줄줄 나왔습니다 저런 사람이 엄마가 맞는지 평소에도 화만 나면 ***을 다 하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데 제가 대체 왜 이런 사람 딸로 태어났는지 삶이 초라해지는 것 같습니다 독립하고 나가서 살고싶은데 제가 외국에 살기도 하고 독립하고 싶다 하면 또 지랑 같이 살기 싫으냐 하며 난리칠게 뻔합니다 대체 저건 무슨 심리인가요 기분 개더럽습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시므룩시무룩
· 4달 전
글쓴님의 평생에 걸친 마음과 괴로움이 느껴지네요. 특히 가족간의 일이라서 어디 털어놓을수도 없고 내편이고 보호해줘야할 부모님이 나한테 저렇게 말씀하셨단게 정말 상처가 되었을거같아요. 어머님도 미성숙할수밖에 없는 인간이고 한국에선 아무래도 아직까지 인식이 그렇고 사는게 바쁘니 본인의 트라우마를 극복 못하시고 글쓴님께 투영되고 있는거같네요. 어머님이 살찌는거에대한 엄청난 트라우마가 있으셨던모양인데 가장 사랑하는 내딸은 그런 경험을 겪게하고 싶지않은거죠..단지 그 사랑표현 방식이 올바르진 않단게 안타깝고 글쓴님도 그걸 머리론 이해하실순있어도 저런 방식과 언사라면 누구라도 정말 상처일거같아요. 그렇지만 때론 내 위치나 나이 상관없이 누군가는 먼저 손내밀고 해야할거같아요. 글쓴님도 어머님도 먹고뱉는건 그만 하시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아마 쉽진않으실것같지만요.. 혼자라도 하세요. 평소에도 보란듯이 숨긴거 한입 먹고 같이 운동하자하세요. 줌바댄스건 틱톡챌린지건 먹고삼키고 몸을 더 움직이는게 낫습니다. 어머님이 글쓴님에게 하는것이 기본적으로 사랑이긴한데 그래도 내인생은 내인생이에요. 글쓴님은 이미 어머님방식이 바르지않은거 알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