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보고싶어
요즘 많이 우울해요 항상 가족들한테 엄청 뭐라뭐라 잔소리에 소리지르고 욕하고 집이 짜증나서 가출하고싶지만 하면 더 뭐라할까봐 가출하지도 못하겠어요 또학교에선 인간 관계때문에 만이 힘들어요 애들한테 맞춰서 내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지 않아요 그런걸 원래 가족한테 말해야 되는데 또 짜증낼까봐 무서워요 네이버에서 간단한 우울증 검사를 해봤는데 심각하대요 그리고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가끔 자살하고 싶기도 하고 너무 힘들어요 부모님은 술마시고 소리지르고 누나는 항상 뭐라그러고 진짜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저희 집 강아지가 최근에 다리를 조금 절어서 동물병원에 다녀왔는데 의사 선생님이 강아지가 다이어트를 해야 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가족들한테 절대로 간식 주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아빠가 계속 저 몰래 간식을 챙겨주는거에요 한번은 좋게 좋게 간식 주지말라고 경고했는데도 계속 제 말을 무시하고 몰래 간식을 줘서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 지속적으로요) 너무 화가나서 ‘왜 자꾸 내 말을 무시하냐, 다른 것도 아니고 강아지 건강을 위해서 간식 주지 말라고 계속 부탁했는데 왜 내 말을 계속 무시하냐’고 화를 냈더니 아빠가 오히려 더 화를 내면서 그게 아빠한테 할 소리냬요;;; 지금 냉전 상태인데 엄마도 특단의 조치로 강아지 간식 버리고 오셨어요 강아지만 불쌍한데 너무 화나네요
7살 차이나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이제 3학년 올라가는데 말도 아직 어눌고 계속 엄마 찾는 경향도 있어요 (쉽게 말해 장애 판정은 안났지만 정신,언어적 연령이 한 4-5세정도인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애가 산만하고 했던 말 계속 하고 목소리는 큰데 말을 못알아듣는건지 말도 안듣고 자기 기분 나쁘면 절 툭툭 치기도 해요 오늘은 계속 차 안에서 소리 지르고 옆에서 저 치고 저한테 잠바 집어던지는데 안그래도 컨디션이 좀 안좋아서 저도 모르게 한 대 치려다가 머리를 때려버렸어요 그걸 보곤 아빠가 애 머리를 왜 때리냐 소리 지르셔서 제가 동생도 나 계속 옆에서 건든거 지금까지 참은거라고 말했는데도 그렇다고 동생 머리를 때리냐고 주차장에서 저한테 소리 지르셔서 너무 억울하고 동생을 없앨 순 없으니 그냥 제가 집 나가고 싶어요 지금 동생은 거실에서 눈치 없이 “누나, 머리, 때려?! 머리 때려??” 이러고 있습니다 (동생이 한 말 뜻?은 누나가 머리 때려서 혼났어?? 머리 때려서?? 이러는 겁니다) 이 동생 어쩌면 좋을까요? 얘가 절 만만하게 보는 거 같은데 어쩌죠?
부모의 사랑을 바랬던 것이 그렇게 큰 잘못과 욕심인 지 몰랐어요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바쁘다는 이유로, 아님 본인들이 힘들어서 저 혼자 끙끙 앓았는데 이제는 성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힘들다, 위로 해줬으면 좋겠다 이것도 바라지 못하네요 그러면서 본인들은 저에게 위로를 바라고. 저는 누구한테 기대죠 저도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데 그냥 죽어버리고 싶어요 그럼 그제서야 제 소중함을 깨달으려나요 그제서야 땅 치고 후회하려나요
조건 없이 사랑해주는 사람인가요?
부모님 아는 주변 지인분들은 딸이나 아들이 용돈 챙겨주고 여행 보내준다는 소리 들으면 죄책감이 느껴져요 부모님은 말이라도 부러워서 할 수 있는 얘긴데 가만히 듣고 있으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것에 짜증이나는데 제 심보가 못 된 걸까요..? 그 말은 내가 무능력해서라는 말로 들려요 속상해서 하는 말인 걸 아는데도요
엄마가 오빠랑 저를 사소하게 차별하는게 기분이 나쁩니다. 먹는것도 오빠는 무조건 고기에 양 많이, 저는 채소에 양 적게 주는 경우도 많고 맛있는 음식이 있거나 재밌는걸 보거나 선물이 있을때는 오빠 이름이 나오고, 심부름이나 집안일을 시킬 때 무조건 제 이름이 나와요. 정말 어쩌다가 한 번 오빠가 집안일하면 오빠한테는 칭찬 가득에, 저한테는 욕만 해요. 어딜가도 엄마 챙기는건 딸이고 항상 엄마 등골 빼먹고 부려먹는건 아들인데. 이럴꺼면 딸을 왜 낳아서 왜 키우는지 모르겠어요.
거짓말도 못하고, 가족들 싸우는 거에 내가 더 스트레스 받고, 내 의견 얘기하면 혼나고, 조용히 하라는 소리나 듣는게 내가 진짜 ***인게 아닐까? 모르겠어. 전혀 모르겠어. 내 상태가 지금 어떤 상태인건지도 모르겠어. 사회화 됐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것 같아. 맩날 나만 남들 맞춰주고 해주기만 하고 정작 받은 적이 별로 없어서 모르겠어. 받는 법을 전혀 모르겧어. 아무것도 모르겠어.
가족들이 너무 밉고 욕하고 싶어요 근데 그러면 정말 돌이킬 수 없게될까봐 욕을 못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