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중학교|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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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커피콩_레벨_아이콘LJYoo
·4달 전
간혹 길가를 지나다 이런 말들을 들을 때면 제게 하는 말이 아닌 걸 알고도 늘 마음이 아픕니다. 도대체 제 학교 친구들은 왜 이 모양인 걸까요…. 1학기 중간고사 때 일입니다. 우리 학교는 동네에 유일한 중학교여서 학생 수가 되게 많아요. 그런 만큼 학교 분위기는 웬만한 똥통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최악입니다. 평소 쉬는 시간은 고사하고 수업 시간에도 대놓고 선생님께 욕지거리를 날리고, 걸어다니고, 뒤돌아서 떠들고, 몰래 게임을 하는 등…. 전체적으로 자기 잘못은 생각 안 하고 주변 어른들을 무조건 꼰ㄷH취급하는 게 무슨 언론에서 왜곡한 MZ세대의 이미지를 제 또래 친구들이 그대로 답습한 느낌입니다. 이런 일은 시험 기간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아서 심할 때는 아예 펜이 안 잡힐 정도입니다…. 도서관으로 도망쳐봐도 시끄러운 건 매한가지라 소용없었고요. 어느 날은 반이 너무 산만하길래 떠들던 친구들에게 조심스럽게 "미안한데, 여기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으니까 가능하면 복도에서 얘기해줄 수 있어?" 같은 식으로 부탁했거든요, 그런데 정말로 무슨 욕을 한 것도 아니고, 너무 시끄러워서 집중이 안 되니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더니 제 말을 이상하게 비틀면서 놀리더라고요. 너무 화가 나서 "도대체 왜 그래? 내가 너희들한테 입 닫고 꺼지라고 했니? 사람 말 비꼬면서 빈정대는 게 웃겨? 떠들 거면 다른 반 애들 데리고 와서 분위기 망치지 말고 손잡고 나가서 놀라고. 다른 사람들은 생각 안하냐?" 같이 말이 좀 세게 나갔거든요, 그러니까 네가 뭔데 이래라저래라 スㅣ랄이냐며 온갖 친구들한테 동네방네 떠들면서 제 욕을 신명 나게 퍼트렸습니다. 奀나 재수 없다, 내가 뭘 했다고 지 시험 망한 걸 책임져야 하냐, 저 人H끼 고딩 언니오빠들 데려와서 팰까, 나도 한 성깔 한다…. 이러면서요. 저도 분명히 말을 심하게 한 건 문제가 맞지만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이라는 말이 대놓고 날아와서 꽂히니 적잖게 충격적이었습니다. 원래도 자기 생각만 하고 사는 사람들이 태반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앞에서 보니, 또 그게 한둘도 아니고 저희 학년 단체가 그런 애들 편이라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고 서러웠습니다. 지금이야 그냥'아, 쟤네 원래 저러지….'하고 무선 이어폰 꽂고 소리 차단 + 클래식 음악 들으면서 공부하면 그만이지만 당시에는 저런 개념 없는 사람들을 난생처음 보아서 오랜 시간 동안 멘탈이 크게 흔들렸던 것 같네요. 스터디 카페도 안 끊은 상태라 공부할 곳은 집이나 학교밖에 없었기도 하고…. 시간이 갈수록 조별 과제나 단체활동에서 계속해서 비슷한 사람들 때문에 혼자 밤새워가며 수습하다가 결국 극심한 또래 청소년 혐오를 얻고 상호 작용이 단절되어 버린 상태입니다. 사람마다 각자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다른 것은 존중하나, 저는 저런 무책임하고 이중적인 사람들이 너무 혐오스럽고 미워 절대로 학교 친구들과는 친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계속 교우관계를 형성하도록 강요하는 활동만 고집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않고도 무사히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을까요? 또, 정 청소년에게 친구가 꼭 필요한 것이라면 어떻게 해야 제 성향에 맞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저런 친구들을 조금 더 고운 시선으로 볼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경험이 담긴 진중한 조언을 기다립니다…!
인간관계청소년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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