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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커피콩_레벨_아이콘abcdef123456780
·한 달 전
저는 한 학생입니다. 우리 학교는 점심시간마다 각자 체육 창고? 에서 각자 공을 꺼내 체육관에서 놀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제가 공을 가져왔는데, 가지고 오니 그사이 다른 친구가 이미 공을 가져온 상태라 제가 가져온 공은 체육관 구석에 두고 놀았어요…. 그런데 노는 중 갑자기 체육쌤이 화를 내시더라고요…. 그 들어보니 어떤 다른 애가 제가 가져온 공을 가져가서 놀다가 공을 찼는데 체육쌤이 맞았나 봐요…. 근데 그 찬 애가 안 나와서 일단 제가 사과드렸는데 쌤이 화나서 저희 학년 전체 체육관 못 쓰게 됐어요... 다른 애들은 제 탓이라 하고.. 담임쌤한테 상황에 대해 말씀 드렸긴한데.. 계속 제 탓인것 같고 체육쌤께도 너무 죄송하고 애들한테도 너무 미안해요ㅠㅠ 머리 속에 계속 이 일만 맴돌고,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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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in
· 한 달 전
절대 마카님 잘못이 아니에요. 마카님은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공을 가져온 것일 뿐, 아무런 잘못이 없어요. 그 일에 대한 책임은 허락도 없이 공을 쓴 그 아이에게 있는 것이지요. 그 아이가 나오지 않자 문제 해결을 위해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마카님께서 사과를 하신 것일 거예요. 마카님은 그 아이가 나오지 않는 그 순간에 굉장한 고민들을 하셨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나서서 책임지고 사과하신 것은 절대 잘못이 아니에요. 오히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죠. 설령 이 일의 결과가 공동체 불이익을 초래해냈다고 하더라도, 그 행동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님은 기억하셔야 해요. 마카님이 옳은 행동을 하셨음에도 이런 불안을 지니고, 죄책감을, 부담감을 갖는 것은 본질적으로는 마카님의 선함에 있어요. 마카님이 너무나 선하셔서 필요 이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럴 필요도 없지만, 이러한 마카님의 고민과 고뇌를 필요 이상으로 폄하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에요. 마카님은 또래보다 조금 예민한 기질이 지니신 것 같아요. 일상 속에 불안도가 높아서 조금의 일이 있으면 불안해지고, 그 일만 계속해서 떠오르는 것과 같이요. 물론 저도 이런 기질을 지니고 있어서, 오늘도 과도한 불안에 떨다 왔어요. 그래서 더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이 일도, 이 일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도, 친구들에 대한 죄책감도, 체육 선생님에 대한 죄송함도 모두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언제나의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최악보다 훨씬 괜찮거든요.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일상이 편안하고, 또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ps. 긴장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asmr과 클래식 같이 안정되는 백색 소음을 틀어두시거나, 몰입(집중)할 수 있는 취미(그림 그리기나 책 읽기 등. 휴대폰을 사용하는 취미는 추천드리지 않아요. 현실에 지나치게 가깝기에.)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연약해보이는 마카님의 본모습은 단단한 선함임을 언제나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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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ef123456780 (글쓴이)
· 한 달 전
@dyin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