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려고 한눈판 자신을 용서하기가 힘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연인|대학원|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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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려고 한눈판 자신을 용서하기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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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무슨 말을 하던지, 핑계로 밖에 들리지 않겠지요. 저는 4년간 만난 여자친구를 두고 돈이 많아보이는 집안으로 결혼하고싶은 마음이 들어서 바람을 피려고했던 31살 남성입니다. 직장과 병행하며 다닌 대학원에서 만나게된 어느 어르신이 저를 좋게 봐주셔서 사위삼고 싶어했고, 그 집 따님과 그 집의 재력에 욕심이 생겨 눈길이 갔습니다. 그 집 어르신은 제가 이성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자기 딸과 만나보라는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자기 딸을 자랑하고, 자기 집의 재력이 어느정도인지를 지속적으로 얘기했습니다. 사업을 하는것에 뜻을 두고 있던 저는 그 집안의 재력과 따님의 외모에 눈길이 갔고, 그러한 마음이 드는 것을 애써 무시하고 현재의 연인 관계에 집중하*** 노력했습니다. 그러한 어르신의 뉘앙스에 대해서 무의식적으로 여자친구와 대화했었고, 여자친구는 종종 그 사람이랑 친하게 지내지 말아라, 그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건 우리 관계에 좋지 않다. 라고 이야기했었고, 그러*** 노력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 동기라는 네트워킹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제 마음과 깊은 마음 속 한켠의 그 집의 재력이 있다면 사업을 일으키는데 수월하지 않을까? 라는 욕망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애써 나는 저런 것에 흔들리는 속물적인 사람이 아니다라는 자기위안과 그러한 욕망이 드는 마음의 소리를 무시하고 현재 여자친구와 관계를 이어나갔습니다. 결국 문제는 졸업식날 터졌습니다. 처음으로 그 어르신의 따님을 보게되었고, 순간 저도 모르는 제 마음에 띄워진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여자친구가 알아차리고 말았습니다. 여자친구는 제 심리 상태에 대해서 되게 잘 알아차리는 사람이었고, 만나는 중에도 저도 모르는 제 심리 상태, 현재 제 마음이 힘든 이유 등 그러한 심리 케어를 잘해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한 여자친구다 보니 제 눈에 잠깐 스쳐지나간 낯선 이성에 대한 관심을 알아차렸고, 여자친구는 그것에 대해서 아니라고 부정하는 제 심리를 낱낱이 풀이하면서, 네가 그러한 마음이 든것에 대해서 부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2달 동안 그러한 심리 대화를 이어나갔고, 결국 저는 제가 그러한 마음이 들었다는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저도 모르는 저의 가치를 알아봐주고 교제를 해주었던 여자친구를 놔두고 바람을 피려고 했던 마음이 든 저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서 많이 힘듭니다. 2달 동안 이어진 심리 대화 동안 여자친구한테 상처되는 말도 많이하고, 정말 무책임한 남성, 안하무인적인 남성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행동했던 제 자신에 대해서 감당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이기적이게도,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리니 이전과 같이 따듯하게 저를 대해주는 여자친구는 더 이상 볼 수 없다라는 생각과 싸우는 도중에 여자친구가 말했던 "만약 계속 만남을 이어나가게 되더라도 너랑은 결혼할 생각은 없다." 라고 했던 말이 마음속에 맴돌아서, 적반하장의 태도로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화를 내며 오히려 비난의 화살을 여자친구에게 돌리며 상처를 줬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만든 제 자신과 지금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에는 몰랐던 제 본 모습을 감당하기 힘듭니다. 전문가 님들 어느 분이 보시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믿음직한 가장이 되는것이 꿈이었으며, 사업을 일구어 경제적인 여유를 이루어내고, 이러한 여유를 바탕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을 삶의 목표로 생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저는 완전 반대적인 사람이었다는걸 인지하니 너무 힘들고 괴롭습니다. 여자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제가 내현적 자기애성 인격장애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되었으며,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여 마음이 공허하여 사람을 만남으로써 낮아진 자존감을 채우고, 그러한 내 모습에 도취하*** 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님들..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완전히 끝나고나면 이러한 제 자신과 함께 살*** 자신도, 받아들이고 변화하*** 하기 위해 들여야하는 노력도, 있을 때 잘할 걸 이라는 후회와 함께 여자친구와 함께했던 추억이 계속 생각날 것 같은 나날이 감당하기 버겁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 태어난 사람인지, 왜 바람을 피***하는 욕망을 이겨내지 못했는지, 그러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문제를 계속 키워 결국 파멸에 닿게한 저라는 사람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발 제발 도움좀 얻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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