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반오십 앞날이 막막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스트레스|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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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반오십 앞날이 막막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구름다리를건너
·24일 전
난 갓 스무살 된 05년생이고 언니는 01년생 전문대 졸업한 지 거진 3년 지났는데 알바만 하고 있고 취업하라고 해도 말을 안 듣네 내년에 반오십인데 경계선지능 adhd라 일을 더럽게 못해서 일도 많이 짤리면서 알바만 계속 하려고 하네 이제 25살 20대 중반이면 사회생활 시작할 나인데 언제까지 알바할 거냐고 윽박질러도 알바만 함 나이도 많은데 그 나이때 애들을 할 줄 아는 알바도 못하고 어카냐 진짜 오늘도 카페알바 일 못해서 사장님께 일머리 없다고 한소리 들었다고 잘릴 것 같다고 엉엉대는 거 보고 한숨쉼 동생 입장으로서 답답하고 속터진다 진짜 나이는 나보다 네살이나 많은데 잘하는 건 하나도 없어 진짜 착하고 ***같이 헤실헤실 웃고 다니는데 못 미더운 언니가 너무 싫다 진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며칠 전에 동생이 판에다 글을 썼더라고요 우연히 이거 보게 되고 울었어요 틀린 말이 하나도 없어서 남들 다 하는 알바도 손이 느리고 일머리 없어서 짤려먹기 일쑤고, 병원도 새로 옮긴 곳으로 1년 넘게 다니고 있는 중이지만 정신과 다닌 경력이 9년은 족히 되는데 효율적인 면에서는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다들 병원 다녀라 이러는데 그거 답하는 것도 스트레스에요 제 나이쯤 되면 하나둘 졸업하고 취직할 나이인데 이제 2024년도 2달 남았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하루살이처럼 살아가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며칠 전 콜센터 알바 교육 받으러 간 곳에서 동생이랑 동갑인 05년생 스무살짜리가 00년생보고 반오십 반오십 부르는 거 보고 무섭더라고요 나도 아무것도 안하고 나이만 먹은 아줌마가 될까봐 지금은... 알바를 도전하려 해도 사람 응대하는 게 무서워서 용기가 안 나서 한달 반 남은 사계절 공모전에 도전중이에요 공모전도 붙지 못한다면 저는 25살 무스펙 무경력 알바도 못하는 사회에서 도태된 쓰레기인 걸까요 위로도 쓴소리도 좋아요 이 지옥같은 상황을 탈출할 방법을 같이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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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맛있다
· 24일 전
나도 05년생인데 언니 나이가 안돼서 모를 수 있다고 하지만 너가 그렇게 말할건 아닌거 같다 너가 언니 인생 살아본 것도 아니고 너가 뭐 해줄 것도 아니고 언니를 보고 그렇게 말하는 스스로가 떳떳해? 20살이 되고 느낀건 없어? 나는 굉장한 압박감이 들던데. 너는 언니를 욕하는 대신에 너 스스로는 안보고 있구나. 너라면 바로 취업 길에 뛰어들 수 있을것 같아? 사람 인생 몰라. 남 욕하는거 보니 너도 무너질 지도 몰라 행운을 빌어. 저도 저런 말 들으면 상처 받을 것 같아요. 힘들 때 들으면 정말 쓰라리죠. 다시 일어설 수 있길 바래요. 동생 말은 흘러 보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래요 위에 글 쓰면서 기분이 안좋았어요. 상처 많이 받으신 것 같아서 대신 욕해 봤어요. 별 도움은 안될거 같지만.. 혼자 쉬면서 라도 잘 추스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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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덴ss
· 24일 전
성인이 되면 가족도 무조건적으로 이해하고 지지해주지는 않더라구요. 내가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생활환경이 분리되어야 조금 가족들의 평가와 간섭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동생분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못 미더운 언니를 남은 세월동안 자신이 부양해야하는 건 아닌지 불안감에 저런 말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반오십이란 말이 굉장히 거부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새파랗게 어린 애들이 왜 인생 다 산것처럼 한 사람의 인생을 성공인지 실패인지 하는 틀에 가두려고 하나 싶어서요. 동생분도 나이를 먹으면 어리고 젊었을 때 했던 생각이 오만이었다고 느낄지도 몰라요. 동생의 말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마카님의 페이스대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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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jorojo
· 24일 전
ㅋㅋㅋㄱㅋ 나이먹고 아무것도 못한 아줌마...여기있는데요? 근데 별 문제 없이 살아요. 걱정은 늘 되긴 하지만 전 31살인데 이렇다할 경력 없어요. 걱정 마세요 어떻게든 살아요. 저도 이십대때 이렇게 나이먹었는데 나는 아직...이랬는데 세상엔 생각보다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고 사람들마다 뭔가를 이루는 템포도 다릅니다. 근데 이왕 살 거 잘 살고 싶은 거잖아요? '아무것도 안하고 나이만 먹은 아줌마'가 되는 게 무섭다고 하셨는데 왜 그렇게 되는 게 무섭다고 느끼는지,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생각해보시고 조금씩이라도 그 방향에 맞게 살아가면 되는 것 아닐까요. 동생분 말은...ㅠㅠ 저도 만약 제 가족이 저런 글을 썼다면 상처 많이 받았겠지만 그냥 신경 쓰지 마세요. 동생분이 25살 되면 또 본인이 어떻게 느낄지 모르는 일입니다. 쉽진 않겠지만 주변에 너무 흔들리지 마세요. 주변에서 백날 뭐라고 해도 다들 자기 인생밖에 못 살아요...조금 슬프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같은 능력을 타고나지 않고 모두가 같은 기회를 가지고 사는 게 아니고 모두가 같은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지 않습니다. 그냥 내 삶 사는 거예요. 조금일지라도 그냥 내가 가진 것, 나의 성취를 보고 살아야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어쨌든 계속된 압박감 속에서라도 알바도 계속 시도하고 계시잖아요. 공모전도 준비하고 계시고요. 계속 움직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느낀건데 채찍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있고 당근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있고 다 다르더라고요. 주변의 비판으로 정신이 번쩍 들어서 능률이 오르는 타입이라면야 주변 말 마음에 새겨야겠지만 오히려 우울해지고 불안해져서 의욕이 꺾인다면 도움도 안 되는 것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그리고 스스로를 좀 더 복돋아주세요. 그래야 힘이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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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를건너 (글쓴이)
· 23일 전
@rojorojo 이이잉 31살이 뭐가 아줌마인가요!🥺🥺🥺🥺🥺🥺🥺🥺 제가 말한 아줌마는 저희 엄마 나잇대 얘기였어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진심 어린 조언 너무나도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