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만든 낮은 자존감, 회복탄력성 키우는법 알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black-line
부모님이 만든 낮은 자존감, 회복탄력성 키우는법 알고싶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사남매 막내딸입니다. 형제 많은 집안의 막내면 사랑많이 받았을거라 생각하지만, 저에겐 별로 와닿지 않아요 오히려 방치와 무관심, 억압 속에서 컸기 때문이에요 일단 사연을 말하기 전, 제가 해결하고 싶은 부분은 이래요 높은 긴장도, 불안도, 눈치보고 나를 낮추는 행위 등 이 모든게 부모님 때문인거 같아서 원망스러울때가 많았은데, 20대 후반이 가까워지니까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어졌어요 1. 원망 멈추기 2. 회복탄력성 키우기(시간없은 취준생에게 좋은 방법 ) 3. 부모님과 관계 개선 이렇게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어요 부모님이 물론 사랑으로 키우셨겠지만, 사남매를 효과적으로 통솔하기 위해 당근보단 채찍으로 키우셨어요 제가 말을 걸면 대꾸도 안하고(어른이 되고 생각해보니 퇴근 후 지치셔서 그런거 같아요), 저의 부정적인 감정을 매로 다스려 억압했어요(그래서 감정을 안드러내고 눈치보는 습관이 생긴거같아요) 차례대로 아동기, 청소년기, 성년기 나눠서 말해볼게요 아동기) 저는 키우기 편한 아이였어요 순종적이고, 알아서 딱딱 잘하고, 어른스럽단 말도 많이 들었고, 첫째같단 말도 많이 들었어요. 그땐 칭찬인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불쌍한 아이였어요 제 추측이지만 저 유치원때 엄마가 우울증 오셨던거 같아요 거울보고 혼잣말 하시는걸 꽤 봤거든요. 그때부터 방치 속에서 컸어요. 옷이나 양말을 일주일에 한번 갈아신겨주셨고, 머리 감기나 샤워도 일이주일에 한번만 했어요. 어릴땐 다들 이렇게 사는건줄 알고 초등학교 3학년까지 저렇게 살았어요. 당연히 그 과정에서 부모님과 학교생활에 대한 대화는 없었어요. 뭐 당연히 같이 옷사러간적도 제 기억엔 한번뿐이었고 머리카락도 치우기 힘들단 이유로 어울리지도 않는 숏단발만 맨날하고 다녔어요 그러다 머리를 하도 안감으니까 반의 한 아이가 제 머리에 눈 쌓여있다며 놀렸고, 그때부터 우리집이 이상하구나를 느꼈어요. 이게 계기가 되어서 부모님을 못믿게 됐어요.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여겨, 친구의 관계에 집중하게 됐어요 청소년기) 방황의 시기였어요. 큰사고는 없었고 자아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아서 힘들었어요 부모님은 성적이야기뿐이었어요. 중학생땐 나름 공부 잘했는데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공부보단 친구들 맘에 들고 싶어서 공부를 아예 안하게 됐고, 인간관계에만 신경쓰는 쩔쩔매는 아이가 됐어요. 나의 기준이 없었기에 무조건 예스걸, 무난한 사람, 만만한 사람이었어요 부모님은 중학생때 좋은 성적 받아왔을때만 칭찬하고 그외의 '나'라는 존재에 대해 관심도 대화도 칭찬도 없으셨어요. 그러다 고등학생때 성적이 완전 떨어지자 "너 맘에 안들어" "한심하다" "걔네가 칭찬해준다고 그걸 믿니" "부끄러운줄 알아라" 등등 비수를 꽂는 말만 골라하셨어요 당연한 결과겠지만 자존감 떨어지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됐어요 성년기) 20대 초반도 청소년기와 다르지 않았아요. 다만 결핍이 두드러지게 보이게 된거같아요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 친구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눈믈도 화도 났어요 왜 나는 그런 사랑을 못받았지. 받았으면 지금처럼 찌질한 성격이 아니었을텐데. 내 자신을 좀 더 아껴줄텐데. 등등 원망이 조금씩 시작됐어요 집에선 제가 아무말도 안하고 그림자처럼 스슥 다니니까 부모님은 제가 밖에서도 엄청 조용한 아이인줄 아시더라고요 성인되고 나서도 부모님과 대화는 없었어요 그렇게 20대 중반이 되었고, 과장님이 "우리 아들은 피부가 까매서 일부러 어릴때 밝은 옷 많이 입혔어~" 라고 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진짜 별거 아닌 일상이야기인데. 전 엄마랑 옷사러 간적 딱 두번있었거든요. 초6때 후드티 하나, 고2때 롱패딩 하나 끝 우리엄마는 나 저렇게 신경써서 입힌적이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알수없는 감정이 소용돌이쳤어요 회사생활을 시작하며, 어른들과 아무렇지 않게 잘 대화나누는 동기가 질투가 났고, 그러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어른들을 대할때면 심장이 빨리뛰고, 얼굴이 빨개지고, 표정이 굳고.. 그냥 다 어려웠어요 어른과 제대로 대화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주제로 무슨 대화를 해야하고, 어디까지 말해도 되는건지 몰랐거든요 또한 사람과 관계맺는것도 찾아보니까 회피형이더라고요 남친한텐 안정형인데 그외의 모든 사람들한텐 회피형같아요 관계를 오래유지하는 사람들 엄청 많긴한데 초중고대 전부 다 있거든요? 근데 솔직히 그냥 혼자있고싶어요 근데 관계는 유지하고싶고 무튼 잘모르겠습니다.. 지금 인턴동기들이랑도 친해졌는데 내가 나다운게 뭔지 모르겠으니까 누군가를 흉내내며 대하게 되고, 반응 좋은지 눈치 살피고, 또 연기하고 등등.. 친해지고 싶은데 가면 쓰고 필터 껴서 말하니까 에너지 소모가 너무 심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부모님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