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의미가 있는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취업|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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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의미가 있는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ejavu0980
·4달 전
저는 30년정도 살면서 그동안 남들과 비슷하게 초중고대학교를 나오고 졸업하고 취업을 해서 직장을 다니고있는데 지금까지 생각해보면 너무 수동적으로 살아왔고 지금도 그래요 학교 가라면 가고 학원 다니라고 그러면 다니고 직장생활 조차 ***는 일만하고 직장 또한 친구 추천으로 입사하게 된거구요. 원래 성격이 나서서 하는거 싫어하고 뭔가를 맡아서 하는게 부담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한다는거 자체를 두려워합니다. 30살 초반인데도 계속 안고쳐지고있고요. 현재 타지에서 직장생활한지 5년 넘어가고있는데 이직 준비하려고 최근에 시험 본게있는데 떨어지고 곧 만료되는 월세방 문제랑 이 나이에 차도 없고하니 겉과 나이만 먹어가는 어른이고 요새 자기개발하고 대인관계 좋은 20대 친구들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해요 뭔가 자기 스스로 판단하고 알아보고 해야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거같아요. 집안사정도 안좋고 형 있는데 관계도 썩 좋지도않고 어릴 때부터 고생하셔서 아들 둘 키운 어머니 호강 시켜드리고 해야되는데 요즘 정신상태가 엉망이라 전화는 드리고하는데 제 상태가 미래가 안보이고 사람이라면 사회생활을 잘해야되는데 그런것도아니고 우울하고 불안하고 왜 사는가 싶어요. 요샌 그냥 자는게 제일 행복한거같아요. 뭔가 할 일은 많은데 계속 미루기만하고 공부나 청소 대인관계부터 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하고 딱히 남들보다 잘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좋아하는 것도 모르겠습니다. 일도 그냥 집안사정이 좋지 못해서 졸업하고 일찍 독립해서 생활하다보니 어찌저찌 5년정도 버틴거같아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자다가 눈을 안떳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내 존재가 타인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너무 두서없이 말만 길게 쓴거같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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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4달 전
일단 개인적으로 사람들과 말을 많이 섞는것보단 묵묵하니 일을 하시는게 더 나은거같아요(맡아서 하는게 부담되셔도 돈받고한다면 그럴거고 책임감을 느낀다는거니 그게 나쁜것만은 아니예요) 제가 올곧은 성격에 할말 하는 성격이라 트러블(?)이 일어나는 타입인데 보면 말을 잘할땐? 잘 통했다싶을땐 절 좋게보고 분석잘한다, 무당이냐, 사람맘을 잘 꿰뚫어본다하지만 본인과 부딪혔고 빈정상하게 했다 싶은 사람은 쟬 왜 쓰냐, 존.나게 못하면서 그러더라...뭐 그런말도 뒤에서 하고 사실 전 라이브카페에서 일하는데 술이 있는곳은 인간의 본성을 보는곳이잖아요? 여기서 본성을 보며 느낀건 마카님 처럼 말을 말이 섞는것보다 두려워하시며 조금 거리두는게 미덕같아요. 보면 이상한분들중엔 사람이 순진하고 올곧아보이면 괜히 건들고 놀려먹으려는데 그사람이 오히려 세고 할말다하면 앞에선 웃기다,어이없다 웃고 뒤에서 이거저거 다 끌어모아서 욕을 하고 그외에도 전 이상한 소리하는것에 단칼같은 성격인데 사람은 본인이 이상한소리,시대착오적소리,희롱을 했어도 그걸 유하게 대처하거나 피하거나 하지않고 저처럼 대놓고 맞서고 할말 다하면 앞에선 깨갱하는듯보여도 뒤에선 드세다, 머리채잡을 인간이다, 직원을 바꿔야한다느니 그렇게 욕하는걸 나중에 듣게 되더라고요. 물론 제가 응대나 수고하는거에 인정이나 칭찬을 더 많았긴했고 그래서 안잘린거긴한데 할말을 다한다는거 괜히 너무나 당당한건 호불호가 생기길마련인거 같아요. 또 20대보다 뒤떨어진단생각은 하지마세요. 하더라도 그냥 분석해서 뭐가 부족하고 어떤 해결을 하면 좋을지 방안을 위한 생각만해야지 상대적박탈감이나 눈치, 자신감하락이 될 감상에 빠지면안돼요. 20대에 갓생사는 사람들이 있죠. 근데 들여다보면 누구나 구멍은 있어요. 또 빨리 성장하고 이룬거같아도 그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니 거기서 멈춰지기도하고 더 어떻게 성장해야할지 모를수도 있고 다 성장했다 착각하기도 하는게 인생같아요. 전 손님들로 인해 30,40,50,60대까지 보게 되는데 그것도 술이 들어가서 본성과 tmi를 보게 되니 분명 연예인급이 아니면 20대가 이룰수 없는 부를 축적한 사람들인데 그들이 마냥 부럽게 느껴지지않더라고요. 괜찮으시면 재즈바나 라이브카페나 늦은시간에 그런 곳에 한번 가보세요. 왜냐면 그전까진 술도 안마시고 뒤풀이 참여도 안하고 진짜 압박감 속에서 살기만 사람이었고 마카님같이 마음들이 있었는데 나보다 더 더더 더위의 나이대의 그것도 술꾼들이 있는곳에서 보니 제 세계가, 생각이 다가 아니고 막말로 저렇게 부끄럽고 부족한어른들이 정말 많구나. 인생을 마냥 빡빡하게만 살 필요없구나싶었어요. 열심히 사는것 돈버는것 중요하지만 뭐랄까 그거죠. 열심히살았고 돈도 있다한들 그어른들이 다 지혜있고 배울점도 있고 어른스럽고 역시 그래서 저위치에 있구나보단 저런데도 저 위치에 있구나 내가 세상을 너무 빡빡하게 눈치보며 살았구나 그런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청소도 좋죠. 생각이 많아질땐 치우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소소한걸 하는 시간도 필요해요. 근데 초조함에 그게 중요하단걸 우린 잊는거죠. 살아가면서 나답게 사는건 뭐고 왜 사는걸까 현타가 오는 순간이 분명 오고 많겠지만 살아야 재밌는것도 보고 소중한것도 찾고 그걸 위해서 사는게 아닌가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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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javu0980 (글쓴이)
· 4달 전
@내공간의자유 저는 할말 다하는 성격이 부럽더라고요ㅠ 평소에는 참고 저의 속 얘기를 안하는 편이다보니 쌓여서 힘들어지더라고요 길게 답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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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4달 전
@dejavu0980 부러워하는 상황이 좋은거예요.. 막상 그 성격돼서 성격 모난 사람만났을때 맞는소리 좀 하잖아요? 앞에서 뭐라안해도 뒤에서 엄청 뭐라들어요ㅋㅋㅋ 참고 안하면 화가 쌓이지만 그만큼 원인제공이나 이상한사람 성깔도 안 건드리게 되는거라 쌓이는걸 어찌 풀지가 중요하지 참는성격이 절대 나쁜거아니예요. 막상 할말해봤을때 인간들이 얼마나 못되게 교묘하게 날 욕-하는지, 본인들이 했던건 생각도 못하고 기고만장해져서 더 큰소리치고 사람하나 이상하게 만들고 주변 가스라이팅하는지 당해보시면 아차차..똥이 드러워서 피하는구나 말 절로 나와요ㅜㅜ 근데 그러고선 진짜 더 황당한게 또 잘해주면 욕하고 여론몰이할땐 언제고 또 웃는게 사람인지라 괜히 할말 다해서 그 북치고장구치고 여론몰이하고 그러는거 보는거 보단 답답해도 참고 어찌대처하고 풀지 생각하는게 좋아요. 물론 전 이런성격이라 깨달은건 저렇게 돈은 있어도 못난어른들이 많고 몇십살이나 어린 나를 헐뜯고 여론몰이까지 앞에서 아닌척 하는거 보니 저런 사람되고싶지않아져서 너무 뭐라하지 말고 너무 누군가 좋게 생각하지도 말고 중간을 유지하자싶더라고요. 그러니 단점이라 여기기보다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진짜 안가본곳,이상한사람들 많이 보는게 좋아요. 생각이 넓어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