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너무 지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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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무 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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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엄마가 예전부터 술 마시고 난리를 치긴 했는데 요즘은 거의 매일 마시니까 엄마랑 실랑이하기도 힘들고 그냥 다 놔버리고 싶어요. 술 취했을 땐 난리는 있는대로 치면서 막상 술 깨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내고 술 좀 그만 마시라고 하면 또 짜증내고 처음 한 두 번이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2년 가까이 이 이러니까 너무 힘들어요.. 엄마가 결혼 초기에 아빠랑 많이 싸우고 이런저런 일도 많았다고 하소연하듯이 들었어서 예전이야 힘들었으니까 내가 참자하고 넘어갔는데 요즘엔 아빠도 다 인정하시고 사과하고 잘 해주시고 엄마도 지금이 좋다고 행복하다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이쯤되니까 엄마가 울 때마다 그냥 내가 죽으면 저소리 그만 들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밖에 안드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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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내려 놓으시면 좋겠습니다.
#가정폭력
#알콜의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어머니가 술 마시면 주사를 심하게 부리고 깨면 또 아무 일 없이 행동하지만, 뭐라 해도 짜증만 내고 바뀌지 않으시나 봅니다. 아버지와의 결혼 초기에 힘들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은 아버지가 잘 해 주셔도 어머니는 나쁜 술 버릇을 고치지 못하시나 보네요.
🔎 원인 분석
어머니는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을 해결하는 방식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술 힘을 빌어 나쁜 방법으로 표출하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져 버리신 것 같네요. 행복하다면서도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행동은, 만족스럽지 않은 감정이나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신호일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어머니가 술 취하지 않았을 때 술 그만 마시라 하기보다, 술만 마시면 올라오는 어머니의 옛 기억들과 묵은 분노 등을 잘 들어드리고 대화를 나눠 보시면 좋겠습니다. 어머니는 사실 행복하신 것이 아니라 우울감을 억지로 눌러 참고 계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부분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술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 가족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알콜 의존 치료도 권유 드립니다. 어머니가 괜찮으실 때 합의를 하셔서 술 취해서 하는 행동을 녹화해서 보여 드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만약 이런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어렵고 어머니가 거부하신다면 마카님도 더 이상 어머니의 반복되는 하소연을 받아주지 마시고 자리를 피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작 문제를 해결하고 풀어 나가야 하는 것은 아버지이므로 아버지께서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실 수 있도록 하시고, 마카님은 마카님의 정신 건강을 위해 거리를 두시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짧은 글 만으로 도움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