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 낮밤이 완전 바뀌어버렸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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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낮밤이 완전 바뀌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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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무대뽀식 지시만 있는 회사 다닐 땐 매일 출근만 하면 머리가 아프고 속이 답답했어요. 뿐만 아니라 억눌러지지 않는 짜증, 우울한 생각과 무기력감은 항상 절 따라다녔습니다. 그만큼 출근하기 싫은 저 자신을 깨닫고 이대로 계속 다니면 진짜 큰일날 것 같아서 저번달에 퇴사했습니다. 처음엔 회사에 다니는게 시간낭비로 느껴졌던 만큼 퇴사하면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되니 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질 못하네요. 새벽만 되면 잠을 못자는게 고쳐지질 않아요. 퇴사하면 자연스레 내일이 기대되면서 잘 일어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시간이 많아져서 전처럼 세네시간만 자진 않지만 늦게 자는만큼 오후 3시쯤에 눈이 떠집니다. 오후에 일어나면 딱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이 악순환을 끊고 싶어요. 매일 밤 일찍 자야지 생각은 하는데 아무것도 못하는 일상을 보낸다는 괴로움에 침대에 누운 채 습관적으로 유튜브를 키네요…. 회사 다닐 땐 이것저것 해보려고 마음먹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때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댔는데, 지금은 그런 핑계도 댈 수 없어서 그냥 도피하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밖으로 나가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평소 성격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일주일 내내 안나가니까 나가야 이 패턴이 바뀔 것 같은데 집 안이 너무 편하니까 그게 참 어렵네요. 정말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대로 시간을 흘려보낸다는 자책감과, 회복하고 있다는 자기합리화가 항상 충돌하고 있어요. 일기를 써도 나아지는 게 없어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해봅니다. 심리검사 설명도 방금까지 좀 봤는데 지금 제가 상담을 받아야할만큼 심각한 상태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원래도 약속 없으면 안나가는 사람이긴 했거든요. 근데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는 건 좀 비정상 같기도 하고… 유일한 외출은 한달에 한두번? 약속 아니면 일주일에 한번 쓰레기 버릴때고 매일 일과가 침대에 누워서 폰하다가 한끼먹고 다시 누워서 폰하다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오분정도 뭘 해볼까 하다가 다시 끄고 눕기라서 이대로 살면 안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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