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살|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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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나뭐하니
·4달 전
고3입니다. 요새 사는게 사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무언갈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고 그에 대한 열정이 조금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 열정이 들지도 않습니다. 열정이 없어서 마치 그냥 숨만 쉬고 있는 시체 같습니다. 장례지도사 희망하고 있는데 죽음이라는 것이 무덤덤하게 느껴져서 내가 이상한 건가 싶고 사람이 잔인한 내용이나 무서운 영상을 보면 무섭게 느껴져야 하는데 잔인하다, 무섭다라는 느낌이 들지도 않고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 공부 같은 것에 집중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집중해서 공부한 적이 요 1년 사이에 있나 싶고 손발 진짜 계속 움직이고 하다 보니 '내가 ADHD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요새 짜증도 늘어나고 옛날에 비해 날카로운 말도 꽤 자주 하게 되어서 저 스스로도 많이 심각한 걸 알고 있으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내가 왜 이러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가끔씩 '이렇게 인생 무상하게 살거면 그냥 죽는게 낫지'라고 생각했을때 죽고 싶다고 막 발광하거나 자살을 시도하기라도 하면 '내가 우울증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증상이 나타난 적이 없어 더 답답할 따름입니다. 이런 말 하면 비겁하거나 유치하다고 하실 것 같은데 저 스스로도 많이 힘들고 버겁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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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신용우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우울증으로 보여집니다.
#대인관계
#자아/성격
#공부
#우울증
소개글
안녕하세요~! 심리상담사 신용우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요즘 힘드신 마음이 큰 부담으로 느껴지시는 것 같아요.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상태라 하셔도, 그것 자체가 마카님이 많이 지치셨다는 걸 의미하는 것처럼 들리네요. 예전에는 무언가에 대한 열정도 있었고 목표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런 열정이 사라져서 생활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계신 것 같아요. 공부에 집중도 잘 안 되고 감정적으로도 힘든 상태에서 짜증과 날카로운 말이 늘어나고, 생각들도 복잡하게 얽혀 버거우신 상황으로 보입니다.
원인 분석
흥미/관심/즐거움의 감소, 공허감, 무뎌진 감정, 집중력의 감소, 늘어난 짜증, 자살사고(이렇게 인생 무상하게 살거면 그냥 죽는게 낫지라는 것도 넓게 볼 때 자살사고에 속합니다.) 등을 볼 때 우을증이 의심이 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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