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을 하고 싶은데 망설여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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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하고 싶은데 망설여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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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안녕하세요, 26살 전업 작가지망생입니다. 저는 인문계 대졸이고 약 8개월간 중소기업을 다니다가 우울증을 얻고 퇴사했습니다. 도피성으로 대학원을 가려고 했는데 문득 제가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보고 죽어야 죽더라도 후회가 없겠더라고요. 저는 웹소설 작가와 가수가 꿈이었는데 포기했었습니다. 꾸준히 글을 쓰고 노래를 배웠지만 언제까지나 취미생활이었어요. 제 머리속에서는 그 두 직종이 절대 먹고 살 수 없는 직종이었거든요. 그런데 사회를 한번 겪으면서 세상에 어렵지 않은 일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부를 병행하며 작품 하나를 완결하는 데 4년 가량이 걸리고, 회사를 다니며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너무 지쳐 아무것도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이대로 가다간 평생 제가 하고 싶은 일은 못 하고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전을 할 거라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생각은 다르시더라고요. 저의 간곡한 부탁으로 작곡을 배우는 것은 허락받았지만 이도 퇴사한 지 1년 가량이 지나니 부모님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이제 막 학원 과정이 끝났는데 말이죠...저는 솔직히 음악 업계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취업 시장이 얼어붙어서인지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질 않더라고요. 뽑아도 전공자를 뽑는다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도저히 전업 작가나 작곡가로는 살아남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웹소설과 달리 작곡을 배우며 오히려 제가 작곡 자체에 큰 관심이 없고 오히려 노래에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무튼 저는 지금 작가 지망생입니다. 부모님과 갈등이 아주아주 많은 지망생이요... 처음에는 부모님께 6개월만 포폴 준비하겠다, 기다려달라 사정도 해보고 계획도 알려드려보고 했지만 워낙에 취업문이 좁아서 그런지 저도 조급해지고 부모님도 조급해졌습니다. 결국 저도 부모님을 설득하는 데 지쳐서 그냥 냉전 상태 그대로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글을 씁니다. 이제는 부모님을 설득할 힘도 없네요. 저는 작가에 진지한 편이고 요즘엔 글 쓰는 것 덕분에 자살 생각을 접을 정도로 글에 대한 애정이 높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모님과 충돌하는 상황 자체가 너무 힘들어요. 솔직히 취업이 더 늦어지면 안된다는 걱정도 있고요. 그래서 이 걱정을 좀 없애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혼자 살아보고 싶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제가 매일 목표한 분량을 수행할 수 있다면 저도 좀 더 자신을 가지고 꿈에 대한 자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한번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는 느낌입니다. 문제는 지금 가지고 있는 자금은 300만원 정도에 주택청약적금이라 깨기 좀 그렇다는 겁니다. 솔직히 여자 혼자 나가서 사는 것도 좀 무섭고요. 독립은 정말 하고 싶은데 지금 지로 문제도 해결 안된 상황에서 부모님과 대화하기도 너무 무섭습니다. 독립할거면 결혼해라 하시는 분이라서. 혼사 알바하며 꿈을 쫓는 분들이 계실까요...?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독립에 대해 부모님과 어떻게 이야기 나누셨나요? 인생 초보자를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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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규연 코치
2급 코치 ·
4달 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나 자신을 기다려주시는 건 어떠세요?
#작가
#웹소설
#음악
#부모님과의대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김규연 코치입니다.
사연 요약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고 살 수도 있는데, 마카님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 이미 열정을 불태우고, 계시군요. 글과 작곡, 가수, 웹 소설 등 스스로 하고 싶은 걸 하며 살 수 있게 치열하게 고민하는 흔적이 보입니다. 그런 과정 중에 부모님과도 갈등이 있으시군요. 생각이 달라 부딪히는 부분이 있어 마음 아프게 느껴집니다. 설득과 간곡, 계획 공유 등 어떻게든 하고자 하는 것을 이뤄보고 싶은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부모님과의 얘기를 통해 독립과 결혼까지도 생각이 이어지고 있군요.
원인 분석
우울증이 와서 퇴사하시게 되었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게 된 것은 마카님의 전체 인생을 봤을 때 오히려 퇴사가 기회를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도피성 대학원 진학'이라고 하셨는데 대학원 진학은 알고 보니, 마카님이 진정 원하는 게 아니라는 것으로 들립니다. 부모님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도 지쳐서 도서관에서 계속 글을 쓰시고, 자살 생각도 접었다고 하시니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마카님에게 엄청난 큰 위로가 되는 것으로 보여요. 마카님의 사연 글을 읽으면 '평생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하며 살아야지.'라는 굳건한 신념이 보입니다. 그런 과정 중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제적 안정감 때문에 부모님과의 갈등을 조금 줄이고자 아르바이트라는 대안도 생각해주셨어요. 위에 제가 말씀드린 부분은 마카님께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수많은 판단과 고민, 치열했던 과정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실 수 있게 도와드리기 위함입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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