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은데 막막하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우울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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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은데 막막하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aylee00
·한 달 전
극심한 우울증으로 3년간 2번 자살시도를 했어요 마약성수면제와 정신과약을 포함한 500알넘는 약을 털어먹고 응급실에 실려가서 위세척을 한건지 뭘한건지 약 털어먹은 2번다 그날을 기점으로 1개월 정도의 기억이 통째로 날아갔어요   그 3년사이에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내가 ADHD를 앓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됐어요. 근데 ADHD를 치료중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우울증 치료에만 전념했고, ADHD는 치료하지 못했지만 우울증은 점차 회복되서 지금은 너무 살고싶어졌고 삶이 간절해졌어요.   우울증이 완벽히 낫지는 않았지만 지금 저는 너무 간절히 살고싶어요. 너무 살고싶은데...    3년의 공백기동안 수입이 없었고 모았던 돈 다털어쓰고 카드 리볼빙만 1500을 만들어놨어요. 학자금대출 포함 이래저래 빚만 4500정도 되네요. 처음엔 막막했지만 어떻게든 살아야지 열심히하면 다 괜찮아질거야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   하고싶던 일을 다시 시작했고,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직업특성상 야근, 밤샘도 많고 주말 휴일출근도 많고 포괄임금이라며 내가 일하는시간만큼도 안되는 돈 외에 추가 보상도 없는 그런 일이지만 이 일이 너무 좋아서 악을쓰고 이 일을 하고있는데... 항상 같은 실수를 하고 같은걸로 혼나고... 상사가 저를 싫어하게되고 저는 상사를 어려워하고 힘들어하게되고... 상사앞에서 긴장하니 실수는 더 많아지고... 그러다 문득 내가 혼나고 실수하는 부분이 ADHD랑 밀접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잊고있던 그 병의 치료를 다시 시작하게 됐어요. 그런데 너무 늦었나봐요... 상사분도 답답한 저를 두고 많이 힘드셨나봐요... 대놓고 그만두라고 하시지는 않는데... 제가 혼나다 혼나다가 너무 숨이막혀서 저도 모르게 말해버렸어요. 저 ADHD라고 치료할 시간을 조금만 달라고... 치료하면 개선이 될수있다고 한다고...   언제 알았냐 묻는데 덜컥 겁이나서 저도 모르게 치료를 다시 시작하게 된 날을 처음 알게된날로 거짓말도 했네요.. 핑계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설명해야할지도 막막했고.. 처음부터 알았다고 하면 뭔가 더 크게 잘못될것같은 불안감때문에 덜컥 그래버렸네요...   결론은... 모든 업무에서 손떼라고 하시네요. 다른 지시가 있을때까지 어떠한 업무도 하지말라고요... 지금 회사가 엄청 바쁜시기라 다들 정신없이 퇴근도 못하고 일하는 상황인데 저는 아무일도 못하게 되었어요. 오늘은 빨간날이라 회사를 안갔는데... 내일 회사를 가면... 어떻게 될지 무섭네요...   제가 실수하고 잘못한 부분이 다 ADHD때문은 아니에요... 실수들이 쌓이고 상사분이 어려워지고 불편해지고 그앞에서 긴장하게되고 해야할말을 못하게되고.. 그리고 약을 너무 털어먹어서 뇌가 손상된건지 기억이 칼로 자른듯이 자꾸 사라져서 업무에 지장도 계속 생겨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병때문인건지 아님 그냥 나때문인건지 다 모르겠어요...   너무 살고싶었는데 다시 우울이 덥쳐오니 이제 어떻게 버텨야할지 내가 버틸힘이 남아있긴한건지... 나쁜생각 안하려해도 자꾸 숨이 막히네요... 당장 이 회사를 못다니게되면 남은 빚은 어떻게 갚아야할지 아니 당장 다음달은 어떻게 살아야할지... 버는족족 빚갚느라 수중에 남은 돈도없고... 손벌릴 사람도 없어서 정말 그냥 막막하기만해요.   ADHD 치료전에 다른 회사를 가게되면 같은 문제가 또 반복만 될텐데... 아니 그 전에 이 나이 이 경력 이 스펙에 마땅히 취직할곳이나 있을런지 여기도 힘들게 들어왔는데 걱정이되고..  나는 이일이 너무 좋은데 너무 하고싶은데.. 이 바닥이 워낙 너무 좁아서 같은 업종에서는 다시 일 할 수 없을것같아서 그것도 너무 슬프고...이런 생각 하면 안되는거 알지만 자꾸 왜 나는 평범하지 못한가에 대한 원망도 들고... 나쁜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네요...   제일 힘든건 이 불안감과 우울감에 내가 또 나를 놓아버릴까봐 그게 제일 무섭고 두려워요...   그냥 정말 너무 살고싶어서 누구든 붙잡고 말하고싶네요 저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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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잘하고있5
· 한 달 전
ㅠㅜ내일 출근할 생각에 마음이 힘들겠어요..다시 시작한 사회생활인데ㅠㅠ치료받게되면 지금보다 업무나 상황이 분명 나아질거에요..마카님만 생각하고..좀만 더 힘내요..지금껏 잘버텨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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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lee00 (글쓴이)
· 한 달 전
@잘하고있5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