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읽어주세요 ㅠ남자친구가 화병이 심한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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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읽어주세요 ㅠ남자친구가 화병이 심한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uppyuppy
·한 달 전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 커플이고 동거헌지 5년됐슴니다. 남자친구가 문제가 있을때마다 해결하려고 하진 않고 화를 내거나 엄청 우울해지거나, 다 남의 탓으로 만들거나, 비하거나, 그래요. 지난주에 일도 그만두고 여기서 미래를 안 보인다해서 한국을 떠나고 싶어해요. 제가 여기서 잘 하고 있고 좋아서 연주권 받을때까지 있어야 되는 상황입니다. 한국이 문제가 있다는 것보다 남자친구가 문제를 비하는 태도 때문에 자꾸 상황이 심해지고 굉장히 충동적인 사람이라 이제 갑자기 도망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자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고요 남의 감정을 소화못해 공감 표현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다 이해해주려고 했고 공감 해주고 저한테 나쁜 말을 했을 때도 "지금 힘들어서 그렇다"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어요, 하지만 잘 해줘도 변하지도 않고, 자기가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을 안 해요, "정신적으로 도움 필요하다, 화병이 있다"말만 하는데 깊이, 스스로한테 인정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화가 날때 밖에 있어도 소리 지르고, 벽을 때리고 그래요. 어제 하루종일 아주 좋게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했지만 오늘 다시 밖에서 화를 내고 길거리에서 소리 지르고, 저한테까지 나쁜 말을 하니까, 이 사람이 자기 스스로 한테까지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을 못하면 평생 변하지도 못 할거고 어딜 가든 행복해지지도 못 할거라는 생각을 들어서 집에서 나가라고 했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제가 이 사람에대해서 마음이 굉장히 약하고 아주 사랑해서 저한테 와서 사과를 하면 봐줄 것 같아요 ㅠㅠ. 제가 자꾸 봐주면 상황이 안 변할 것 같고 한국에서 문제가 생길때마다 제 탓이라고 생각할거고 저를 미워해주고 화를 낼 것 같아요... 원래 화병이 있는 사람한테 어떻게 대하는 게 맞나요? ㅠ 남친이 화를 낼때마다 제가 화를 안 내고 최대한 진정 시켜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맞나요? 안 좋은 말은 하거나 자극하거나 그럴때도 큰 반응을 안 해줘요, 나중에 진정할때 사과하라고 해요. (알아서 절대 사과를 안 해주더라고요) 남친이 상담을 해야 되는데 영어 하시는 선생님들이 너무 비싸서 지금 못하는 상황이에요... 한국어는 하긴 하는데 자꾸 한국어로 못하겠다고 그러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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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민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남자친구의 감정 문제와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외국인
#남자친구
#화병
#자존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가 송민혁입니다. 글을 읽으며 마카님께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깊이 느껴졌어요.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는 와중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갈등이 더해져 참으로 복잡한 상황에 처해 계신 것 같아요.
📖 사연 요약
마카님은 남자친구분과 5년간 함께 살아오셨고, 그 과정에서 남자친구분이 문제를 직면하거나 해결하려 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폭발하거나 우울해지며 남을 탓하는 경향을 보여왔네요. 최근에는 한국에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도망치고 싶어하고, 마카님이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남자친구분은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구요. 결국 참다못해 헤어지자는 말을 하셨지만,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어 마음이 많이 혼란스러우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남자친구분의 행동에서 나타나는 감정 조절의 어려움과 문제 회피적인 태도는 심리적 방어기제일 가능성이 커요. 본인이 직면한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대신, 화를 내거나 남을 비난하며 상황을 회피하려는 습관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는 자신의 감정을 깊이 인정하지 않고 외부에 문제를 돌림으로써 자신을 방어하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일 수 있어요. 또한, 남자친구분의 충동적인 행동과 공감 부족은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를 나타낼 수 있어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은 중요한데, 이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감정 폭발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가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 회피한다면, 스스로 변화를 이루기 어려워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지금까지 보여주신 인내심과 공감이 남자친구분께 매우 큰 힘이 되었을 거예요. 하지만 이제는 마카님의 행복과 안정감을 우선으로 고려할 때예요. 남자친구분이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지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계속해서 마카님에게 부담과 상처가 될 수밖에 없어요. 첫 번째로, 남자친구분에게 심리적 도움을 권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지속적인 분노 조절 문제와 타인에게 비난을 돌리는 행동 패턴은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개선될 수 있어요. 특히 화병이나 감정 조절의 어려움은 인지행동치료(CBT)나 다른 심리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두 번째로, 마카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도 필요해요. 남자친구분이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마카님은 본인의 삶과 정서적 안정을 위해 관계를 재평가해야 할 수도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도우려는 마음은 소중하지만, 그로 인해 마카님이 더 큰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은 피하셔야 해요.
마카님의 깊은 사랑과 인내가 얼마나 큰지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사랑이 오히려 마카님을 상처받게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게 생각해보셔야 해요. 남자친구분이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관계의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일 거예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마카님이 고통받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정말 바람직한 선택인지 생각해보셔야 해요. 마카님이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이 때로는 최선의 길이 될 수 있어요.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나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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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이큐이
· 한 달 전
제 아빠도 분노 조절 못하고 자꾸 남탓하는 사람인데 착한 우리 엄마가 그딴 남자 무서우니까 불쌍하니까 받아주다가 자식들 낳고 자식인 저도 엄마 본인도 인생 망쳤습니다 벽 때리고 소리지른다고 하셨는데 나중에 그 폭력성이 어디로 튈지도 모르고요 여자친구인 님이 참아줄게 아니에요 미래를 생각해보세요… 상담 비싼거 압니다 자국민인 저한테도 비싸요 근데 님이 예수도 부처도 아니고 참아줄 필요 잘해줄 필요 있는지 모르겠네요 헤어지자고 하신거 정말 잘하셨어요 본인이 승질내고 먼저 사과도 안하고 행동이 고쳐지지도 않으면 버려야돼요 혹여나 먼저 사과한다해도 받아줬을때 미래를 생각해보세요… 파국입니다 자기 인생 자기 자신이 1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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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ppyuppy (글쓴이)
· 한 달 전
@큐이큐이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우리 아직 잚어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컸는데,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은 가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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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회원1
· 한 달 전
만일 고국에 부모님 집에서 신세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냥 남친 혼자 잠시라고 고국으로 돌아가서 안정을 취하는 것도 나쁜방법은 아닌것 같아요. 사람마다 적응하는게 다르고 사회를 바라보는 또 경험하는 것들도 다르기때문에 남친에게는 지금 한국에 있는 상황 그리고 여친때문에 못떠나는 상황이 감옥이고 지옥일 수 있어요. 쓰니님이 남친을 엄청 사랑한다하셨는데 정말 그렇다면 남친을 위해서 남친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남친은 먼저 고국으로 보내고 혼자 한국에 남아서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시는건 어떠실런지요? 서로 또 좀 떨어져있다보면 그립고 애틋해지기도 할거구요. 남친도 그러는게 괴롭고 고통스럽고 홧병때문이라면 고국으로 돌아가서 안정을 찾으면 포악성이 낮아질것 같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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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ppyuppy (글쓴이)
· 한 달 전
@카페회원1 댓글 감사합니다. 맞아요, 저도 그러고 싶은데 여기서 비자가 만료 되면 외국에서 갱신하는게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들어요 ㅠ 그래서 일단 다시 취직하고 비자 연장해야 휴가를 써서 가도 상관 없어요 저는 ㅠㅠ 그리고 무엇보다 장거리 연애는 지금 이 상태에서는 자신이 너무 없어요 ㅠㅠ 남자친구도 한번도 그 방향으로 설득해주려고 하지도 않았고요. 좀 더 고민해볼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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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회원1
· 한 달 전
@yuppyuppy 남친입장에선 비자고 취직이고 그 모든게 다 자기 시간낭지 인생낭비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에게는 정말 쓸데없는데 오직 쓰니님때문에 한국에 붙잡혀 있는거같은데... 그래서 버티는게 더 이상은 한계인거 같이 읽혀져서요.. 어쩌면 주제넘은 말 일수도 있지만... 솔직히 남친입장에서는 쓰니님이 위로하고 달래는게 오히려 자기를 잡아두기위한 가스라이팅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입장바꿔생각해보면요. 쓰니님이 지금하는 잘 되고 있는일을 남친을 위해 그냥 다 포기하고 남친이랑 같이 고국으로 돌***때의 심정을 상상하면 지금 남친이 한국에서 쓰니님땜에 버티는 심정이랑 비슷할까 싶네요. 상대땜에 버리고 포기하는 내 미래와 내 인생이 얼마나 아쉽고 화나고 처참할까싶어요. 그러니 정말 미칠것같으니 난리를 치겠죠. 암튼 꼭 잘 해결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