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도피를 하는 이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격증|이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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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도피를 하는 이유
커피콩_레벨_아이콘yomori
·4달 전
공부한다는 핑계로 알바생활만 5년째 하는 중인 취준생이에요. 취업한다고 하면 당장 어디든 가서 일하면 되는 일인데 아무데서나 일하기는 싫어서 자기계발을 핑계로 알바나 하면서 살고 있어요.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서 최근에 공부를 조금 열심히 했어요. 조금만 더 하면 준비중이던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고지가 눈 앞에 보이는데 최근 일주일동안 공부를 안하고 현실도피를 하게 됐어요. 안하던 게임을 하게 되었고, 핸드폰도 도파민 디톡스를 한다고 반년동안 스크린 타임 2시간을 넘기지 않았는데 어제는 7시간을 찍었더라구요. 독서실에 가기 위해 밖을 나서면 들어가지 않고 독서실 근처를 빙빙 배회한다거나, 체력관리를 위해 가벼운 러닝을 운동삼아하는데 요즘은 강도를 높혀서 무리가 올정도로 달린다거나 하는 제가 생각해도 좀 이상한 행동을 해요. 공부를 안하기 위해서 하루를 다른 것들로 채우는 느낌이에요. 제가 한 이상 행동들이 모두 현실도피라는 것을 깨닫고 글을 써봐요. 자격증을 취득하면 이제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준비하는 등의 지금까지와는 다른 적극적인 취업준비에 들어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저는 그것이 두렵나봐요. 변화가 두려운가봐요. 그렇다고 지금의 삶에 만족스럽진 않은데 말이죠... 저는 발전하기 싫은걸까요? 이대로는 살고 싶지 않은데 몸이 안따라줘요. 두려움과 불안 때문인 것 같은데 뭐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하면 되지 왜 안하는 거야? 라고 스스로를 채찍질 하며 어찌저찌 해내고는 있는데 그냥 하는게 안되는 수준까지 왔어요. 지금까지는 이런 문제가 있을때 단계적 목표를 설정하고 루틴을 이용한 일관성 유지, 적절한 보상체계와 실패인정... 등등 보편적인 방법을 적절히 사용해서 노력해왔는데 지금은 그 무엇도 할 의지가 느껴지지 않아요. 일기도 꾸준히 매일 써왔는데 지금 안쓴지 일주일째구요. 번아웃이랑은 좀 다른 것 같은데... 현실도피를 그만하고 해야할 일을 하고 싶어요. 쉼이 필요한 걸까요? 근데 저는 쉴 정도로 열심히 한건 아닌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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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민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달 전
변화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 그리고 현실도피의 메커니즘
#취준생
#자기계발
#도피
#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가 송민혁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보내주신 사연을 읽으며 지금의 상황에서 느끼고 계시는 막막함과 혼란이 얼마나 클지 공감돼요. 자격증 취득이라는 중요한 목표가 눈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피해 다른 행동들로 하루를 채우는 자신을 바라보는 마음은 분명 무거울 거예요. 더군다나 스스로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원인 분석
먼저, 현재 마카님이 느끼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은 변화 앞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자격증을 따면 바로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가게 될 텐데, 그 앞에서 느끼는 불확실함이 마카님을 잠시 주저하게 만든 것 같아요. 이는 발전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미지의 영역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에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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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4달 전
저는 그럴때 이런생각이 들어요. 이게 우리나라 말고 딴나라에서 태어났어도 우리는 그렇게 치열함과 불안함에 부딪히며 살아갔었을까. 전 솔직히 시급만 되고 돈만 벌 수 있고 내가 미래 생각해놓은 계획이 있음 알바만으로 사는 프리터개념도 괜찮다보는데(결혼,임신,양육은 모르겠지만)내가 가야하는길이 있다면 두려워도 도전해봐야겠죠. 변화는 두렵지만 변화하지않으면 시작도 없잖아요. 그리고 취미나 다른데 열중하는것도 좋은일이죠. 다만 이 한국이란 치열한 나라에서 현재 내가 해야할 일과 상관없는걸 하면 불안해지기 시작하겠죠. 하물며 내가 해야할 일과 상관이 있더라도 이게 성공할지안할지 그리고 빨리 더 습득이 안된다면 그냥 죽는게 나은가 그런압박도 들 수 있는게 이 나라에서 사는게 아닌가싶어요. 어쩌겠어요. 해야죠. 발전하기싫은건지 아님 하고싶은걸 못찾았는데 남들하는것대로 따라가야하니 그게 싫은건지 뭔지모르나 멈추지 않는게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