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정말 약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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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정말 약인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tralla
·5달 전
올해 2월에 가깝게 지내던 사람이 자살했습니다. 솔직히 처음 부고를 들었을땐 저 스스로 무서울 정도로 쉽게 상황을 받아들이는 듯 보였어요.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4월까지만해도 그런 일이 있었지 정도였는데 흔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해졌습니다. 10월이 된 지금은 거리를 지나는데 그 아이와 닮은 사람을 보고 움찔합니다. 같이 못하는 것들이 늘어나는 기분이에요. 같은 교회이기도 한데 (첫만남은 SNS였으나 끝은 친구였습니다) 수련회 한번 같이 못 갔거든요. 솔직히 제가 힘들다는 말은 안했는데 운다기보단 보통 같이 먹던 케이크를 자꾸 먹거나 마지막으로 본 카페에 자꾸 간다거나 하는 식으로 표현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마 어느정도인지 잘 모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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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설희 코치
1급 코치 ·
5달 전
친구를 애도하며
#자살
#부고
#상실
#슬픔
#애통함
소개글
안녕하세요? 아! 친구의 죽음이군요.
사연 요약
마카님, 그분과의 추억을 돌아보며 힘들어하는 것도 슬픔을 표현하는 한 방식이이에요. 마카님, 올해 2월에 가깝게 지내던 분이 자살하셔서 처음엔 쉽게 받아들이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힘들어지고 계시는 것 같아요. 10월이 된 지금은 그분을 떠올리는 일이 많아져서 일상 속에서 괴로움을 느끼고, 같이 하지 못한 것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슬프신 거지요. 주변 분들은 마카님의 슬픔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 있지만, 맛집을 자주 찾거나 같은 장소에 자꾸 가게 되는 모습으로도 그 감정이 전달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인 분석
마카님, 처음에는 충격으로 인해 감정을 철저히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그분과의 추억과 미처 해결하지 못한 감정들이 서서히 드러난 것이 원인인 것 같아요. 반복적으로 그곳을 방문하거나 함께 먹던 음식을 찾게 되는 행동은 그분을 기억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심리적 반응이에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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