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면서 내 마음 돌보기가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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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하면서 내 마음 돌보기가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외로운병아리
·4달 전
임신 27주에 아기 심장이 멈추면서 보내주고, 3개월만에 임신이 돼서 건강하게 잘 태어났고 다음달 돌잔치를 앞두고 있어요 외벌이 하고있고 임신기간부터 지금까지 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육아와 집안일을 하고 있어요 육아를 하면서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치고 힘들다보니 남편에게 감정적으로 말하고, 감정적으로 행동하게 되면서 자주 말다툼을 하게 됐어요. 문제에 대한 해결을 하고 싶었는데 감정적으로 말이 나가다보니 해결은 안되고 계속 똑같은 비슷한 문제로 다투는 일이 자주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애초에 싸우는 일이 없게 좋게 말하게 됐고, 싸우게 되더라도 그 문제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다음날 아무일이 없었던 것처럼 평소와 똑같이 대하게 됐어요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마음에 쌓이기 시작하면서 자기 전에 이유 모를 눈물이 갑자기 쏟아져서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 와중에 처음 여기로 이사오고 아무 연고지가 없다보니 지역 오픈채팅방을 운영했었는데 거기 사람들을 편하게 생각했어서 힘든 얘기를 종종 했었는데 힘든 얘기를 한 것에 대해 제가 큰 잘못을 했다는 듯이 따지며 막말하고 본인들을 피해자, 저를 가해자처럼 얘기하는 것을 보고 큰 상처를 받아서 그 뒤로 사람도 무섭고 사람들이랑 말하는게 불안하고 겁이 나요 힘든 일이 연달아서 터지니 제 스스로가 무너지는 것 같아서 남편과 함께 부부상담을 받았는데 거기서 상담사님이 제 성향이 의존적이라고 하시면서 문제가 있고 방법적인 부분도 알려주셨어요 남편과 상담을 받으러 함께 갔지만 저에 대한 상담이 주로 이뤄지면서 남편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저한테만 문제가 있다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저에 대한 문제도 있겠지만 제가 힘든 여러가지 원인 중에 남편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상담 후 저한테만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니 너무 답답하고 속상했어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정신적으로 너무 안좋은 상태였어서 남편 때문에 힘든 부분들에 대해서 얘기를 안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남편도 잘못된 부분이 있고 바꿔야 할 부분이 있는데 저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노력해야된다는 말에 지금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도대체 얼마나 더 노력해야하고 포기해야하는지 막막하고 억울하네요 같이 노력해야하는데 혼자 일방적인 노력을 해서는 바뀌는게 없을 것 같아요 왜 남편은 아프면 누워서 쉬어야하고 저는 38도까지 열이 나도 약먹여가며 육아와 집안일을 해야하는지, 와이프가 아프면 남편이 어련히 알아서 할 법도 한데 해달라고 말해야 하고, 그 와중에 해야할 게 뭐냐고 아파서 쉬고 있는 와이프한테 물어보는건지 이해가 안되고 너무 답답해요 육아하는 건 어플에 기록을 하고 있어서 들어가서 보면 뭘 해야하는지 알 수 있는데 말이죠.. 제 자신을 챙기면서 육아든 집안일이든 해야하는데 아기에게 온 신경이 집중되다보니 제 자신에게 소홀해지고, 아파서 약먹으면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서 어쩔땐 다 포기해버릴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두통이 심해서 약을 먹어야겠다고 하니 너무 약에 의존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평소에 아프다고 말해도 남편은 반응이 없고 병원에 가보라는 말도 안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젠 생각하기도 너무 지쳐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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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uehdu
· 4달 전
육아를 혼자 하다보면요.. 엄마는 본인을 챙길 여유가 없어요.. 더구나 집안일 까지 혼자 해야하면 더더욱 이요.. 그래서 엄마들도 쉼 이 필요한거에요.. 좀 이르다고 생각 하실수도 있는데 아이를 어린이집에 잠시 맡기고 그시간에 쉬시거나 병원 다녀오시는건 어떨까요? 저는 하도 힘들고 죽을것 같아서 아이 6개월때 부터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조금은 숨통이 트이더라구요 그리고 님 탓하는 사람들 말 신경쓰지마세요 육아는 양육자가 가장 힘든법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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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병아리 (글쓴이)
· 4달 전
@sheuehdu 맞아요.. 감사합니다!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도 고려해봐야겠어요ㅠ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