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아이들 키우기가 너무 버겁고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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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아이들 키우기가 너무 버겁고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jdkdm00
·19일 전
이런곳이있다는걸 처음알고 글 써봐요 저는 11,10,8살 아이들 키우는 엄마 입니다 어릴때 첫째를 가졌고 엄마될준비를 하지 못한채 엄마가 되었지만 이게 내 팔자다 생각하고 그냥 닥치는대로 살았던거 같아요 아이들 어릴땐 친정부모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제일 큰 도움은 받은건 남편이었어요 저보다 두살많지만 남편도 젊다면 젊은나이이구요 저는 원래부터 우울증 불안장애가 있었지만 남편의 케어로 인해 많이 나아졌고 아이들도 저보단 아빠를 더 많이 찾고 좋아했어요 남편도 육아에 어리숙하고 뭣모르던시절도 있었지만 스스로 배우고 터득하고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 뭘 어떻게 하면 잘자고 밥을 잘먹는지 단번에 케치하며 정말 저보다 더 수준급이었고 제 친구들도 저런남편없다 할정도로 육아의 신이었어요 남편이 있었을땐 같이 육아를 하니 솔직히 힘들다 생각은 못했던거 같아요 남편은 일때문에 지금 한국에없고 10개월정도 됐습니다 지금 제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냥 자살하고싶습니다 지금 당장 얘네를 케어할 여력도 기력도 아무것도 없어요 이사를 와서 친정이나 시댁 도움은 아예 못받는 상황이며 저 혼자 아이들케어중 도우미이모들도 불러봤지만 그냥 혀를내두를 정도입니다 제가보기에도 아이들은 너무 산만하고 자기들끼리 너무 자주 싸움이 일어나구요 그렇게 누구 한명은 울고불고 난리가 나는데 그때는 저도 달래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혼내고 소리지르고 이런거밖에 못하겠어요 달래줄 힘이 없습니다 무책임하다 생각하셔도 상관없어요 핑계아닌 핑계를 대보자면 저는 원래 처음부터 이러지 않았어요 남편없던 몇달간은 나 혼자 봐야하니 마인드컨***도 하고 정신과약을 바꿔 먹어보기도 했지만 몸이 너무 축 쳐지고 아이들을 아예 볼수없을정도로 힘이나질 않아서 (잠만 자게됨) 다른 약으로 다시 바꿨는데 비슷한거 같아서 제 스스로 약을 안먹고 있어요 이것도 원래 그러면 안되는건데 애들을 방치할수는 없으니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웃음이나 미소보단 짜증나는 표정과 제가 늘 하는말은 아이들에겐 아 왜저래! 너 왜그래? 너네 키우기 너무 힘들어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폭언을 많이 합니다 고치려고 했지만 울음소리와 싸우는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몸이 반응을 해요 현재 지나치게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걸 저도 알고있고 이런 상태에서 아이들을 더 보다간 정말 큰일이 날거같습니다 앞으로 남편이 한국에 오려면 먼 시간이 남았는데 정말 그것만생각하면 너무 힘이빠지고 눈물이나요 아이들을 사랑하는마음은 있지만 솔직하게 그런마음보다 화가난다는마음이 더 큽니다 지금 시간에도 좀 쉬고싶은데 자다깨서 또 싸우고 있네요 저는 또 자라고 소리지르고 또 싸우는 소리 들리면 매들고 갑니다 그럼 애들이 위축되어 구석에 숨는데 그걸 보면 진짜 마음이 찢어질듯 아프지만 이렇게까지 하지않으면 애들이 조용히 가만히있을수 있으니 자꾸 그렇게 되는거 같습니다 평일엔 그나마 학교가고 너무 편한데 하교시간이 다가오면 벌써 숨막히고 가슴이 두근거려요 지금 같은 추석연휴는 정말 지옥이 따로 없을 정도입니다 아이들과 잘 지내보고 싶고 사랑주고싶고 그런데 자꾸 제맘같지않게 행동을하게됩니다 .. 뭘 해야 도움이 될까요 아이들 소아정신과가서 상담도 받고 그랬는데 다 정상이었어요 특이한건 없었구여 아침이되면 한숨부터 나오고 얼른 새벽이되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을 혼자 보니까 제가 하던 취미생활이나 자유시간들이 현저히 줄어들거나 없어지니까 이것또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아이들 에너지좀 줄여보*** 밖에 나가서 뛰어놀고 놀이공원가고 이때만큼은 내가 개고생해도 이따 집가면 애들 뻗***겠지? 생각하고 집에가면 그냥 초기화예요 똑같아요 졸리고 뭐고 그런거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바라는건 제 스스로 분노와 화를 가라앉히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무작정 참는다고 답이 되진않더라구요 베개 파묻고 엉엉운적도 깜깜한 드레스룸 안에 들어가 쭈구려앉아 마음 가다듬고 아이들 신생아일적 , 처음 태어났을때 그 행복감과 눈물 등 생각하며 컨*** 했지만 드레스룸 문열고 나가는 순간 또 아이들 싸우거나 하는 모습보면 다 까맣게 잊은채 또 혼내게되네요 저 정말 고쳐야된다는거 알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죽지못해살고 남편이 너무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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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3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윤수진 코치
1급 코치 ·
19일 전
나부터 소중하게 여겨보세요
#자아/성격
#가족
#우울
#자존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심리코치 윤수진입니다.
📖 사연 요약
무거운 마음을 마주하고 있는 마카님 토닥여드리며 글을 시작합니다. 마카님, 세 아이를 혼자 키우시면서 너무나도 버거운 상황 속에 계시네요. 남편이 없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데요, 특히 아이들이 싸우거나 울 때마다 마카님의 스트레스가 매우 커지신다고요. 이로 인해 아이들에게 화를 많이 내셔서 자책하시기도 하고 힘들어하시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 원인 분석
갑작스럽게 혼자서 아이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심리적인 고통을 겪고 계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산만하고 싸우는 모습에 즉각적인 반응으로 화를 내게 되는데, 이는 이전부터 있었던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악화된 상황에서 능력을 넘어선 기대들에 압박을 받기 때문이에요. 계속해서 남편과 육아의 신경을 맡기고 있었던 시기와 비교하면서 자신을 척도로 삼아 더 큰 무력감과 자책감을 느끼는 걸로 보여요.
💡 대처 방향 제시
지금 상황이 많이 힘드셔서 힘드시겠지만, 우선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이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아이들과 규칙적인 일정을 정해 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마련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또한, 주변에 있는 친구나 이웃에게 잠깐이라도 도움을 청해 보는 것도 고민해 보세요. 자녀들의 나이가 이제는 학원이나 또래들과의 시간도 가질 수 있는 시기이니 적절하게 나와 아이들간의 물리적인 심리적인 거리를 두고 나를 우선순위로 챙기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혼자서 해야하는 집안인 아이들 챙기기가 아닌 아이들과의 약속을 만들고 함께 참여하는 가족문화를 만들어보세요
마카님 하나씩 해보세요 그런 시도를 통해 긍정정서를 자주 만나보세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해보세요 부정적 생각보다 긍정적 과정을 가치롭게 여리고 자주 마주해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감정과 마주하는 심리코치 윤수진 드림
커피콩_레벨_아이콘
2010아아
· 19일 전
저는 중학교2학년이에요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이있듯이 다양한 어머니들도 존재하잖아요 마카님이 못된게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싶어요 고생하셨겠어요 사실 모든 엄마들은 다 엄마가 처음이라고하잖아요 마카님도 같아요 그냥 처음이라 그래요 저는 중2인데도 조카들을 보면 지치고 짜증도나고 밉기도해요 웃기죠? 하루종일 보는것도 아닌데 그애들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정말 싫었어요 어릴때 준비가 되지 않으셨을때잖아요 엄마도 힘들어요 늘 강할순 없어요 어쩌면 모든 어머니들이 마카님처럼 생각하셨을 수도 있어요 마카님 고생 많으셨겠어요 다만 마카님 자녀분들도 점점 더 자라면서 더 말썽을 피울거에요 지금보다 더요 그러니까 일찍 견딜 방법을 찾을수록 나아지실거에요 제 생각엔 아이들보다도 마카님이 먼저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어떨까해요 주기적으로요 상담이라는게 사람을 바꿔놓기도해요 그리고 남편분하고도 한번쯤 대화를 해보세요 많이 고생하셨어요 아이 입장에선 불안정할거에요 그 상황이요 아이는 부모님을 닮아야겠다와 나는 절대 저렇게되지 않겠다라는 생각밖에 안한대요 마카님도 물론 힘드시겠고 저는 그마음을 모르지만 자녀의 입장은 알아요 마카님 자녀분들도 아직 아이에요 상처를 쉽게 입을거에요 정말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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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aa000
· 19일 전
그 나이때 엄마의 일반적인 모습이에요. 우리 모두 엄마인게 처음이라 어쩔줄 모르는 것이겠지요 아이들을 키우려면 상상 못할 만큼의 인내심이 필요 하단걸 다른 이들은 모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아기때 부모에게 효도를 다한다는 말이 있나봐요. 저도 아이들을 사랑이 아니라 의무감으로 키우고 있다는 생각을 할때가 참 많았어요 윽박지르고 때리고... 그 힘든 시기가 긴것 같지만 다 지나간답니다 조금만 힘내 보세여^^육아의 스트레스를 동료 엄마들을 만나면서 좀 풀기도 하고 취미 생활도 하고 그렇게 해서 부정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도 아이들에겐 부정적인 감정을 덜 쏟아 내는걸로 해보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거 아시져?^^ 왠수 같던 아이들이... 차츰 고생하는 엄마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주고 힘이 되 주는 때가 온답니다. 제가 지금 그 시기에 있거든요. 그래서 자신있게 말해주고 싶어요^^저도 독박육아에 친정엄마도없이 어린 초보 엄마 였는데.. 이제 고3,중3의 두 아이 엄마랍니다. 지금이 가장 힘들지만 조금만... 견뎌내 보세요.. 수없이 많은 눈물로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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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Blake44
· 19일 전
혹시 지금 인생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요? 저야 비전문가니 가볍게 들으시길 바랍니다만, 심리학자들 간에 "비행기가 추락할 때 산소마스크는 보호자부터 써야 한다"는 비유가 있다고 합니다. 비행기가 추락하면 찰나 사이에 얼른 산소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기절합니다. 그럼 사망에 이를 수 있지요. 그러니 당연히 아이의 산소마스크부터 씌워야 할 것 같은데, 엄마나 아빠부터 쓰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아이의 산소마스크를 씌우다가 어른이 기절하면 그 아이는 혼자 남겨지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위험해지는 거죠. 반면에 어른이 산소마스크를 쓴다면 후에 아이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워줄 수 있어요. 즉, 아이와 어른 모두 살기 위해 어른 먼저 안전해져야하는 겁니다. 글쓴이님의 글을 읽어보면 첫 문장부터 마지막까지 아이 얘기와 남편 얘기가 한가득입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케어할 지가 주된 내용이에요. 그보다는 본인을 케어하는 것이 주가 되어야 할듯 합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정말로 죄송한 말씀이지만 현재 상태로는 아이들을 돌보시기 정말 어려울 겁니다. 본인이 산소마스크가 없으세요. 학원에 보내든 늘봄을 신청하든 아이들과 잠시 떨어지시고 아이들에게 기울인 노력 본인에게 쏟으심이 진정 가족을 위하는 길이 아닌가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전 비전문가입니다. 그저 참고용으로만 들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