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마음이 식을까 봐 불안하고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부부|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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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마음이 식을까 봐 불안하고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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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긴 글이지만 제발 끝까지 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는 21살 대학생입니다. 남자친구랑 저는 지금 서로 정말 사랑하는데 저는 남자친구의 마음이 줄어들을까 봐 늘 전전긍긍하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은 한 마디 한 마디 하는 게 조심스럽고, 남자친구의 말이나 행동에 반응하기가 난감하고, 제 말투와 목소리, 표정 등이 자꾸 의식돼서 자연스럽게 행동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어요 또, 저를 사랑하는 게 잘 느껴질 때 지금 사랑이 최고치를 찍은 것 같고 제 사랑스럽지 않게 행동했을 때, 또는 남자친구 눈에 사랑스럽게 보이지 않을 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차갑게 식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남자친구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부여를 하고 혼자 마음 졸이다가 사랑이 느껴지면 안심하는 게 반복돼요 제 작은 단점이나 조금씩 안맞는 부분 때문에 남자친구가 아주 조금이라도 마음이 식을까 봐 너무 무섭고, 불안해요 또 이런 상황이다보니 제가 말을 편하게 잘 못하는데, 가끔 남자친구가 핸드폰을 확인하면 같이 있는 게 재미없어서인 것 같고, 재미없어서 저한테 질릴까 봐 너무 걱정돼요… 남자친구는 아마 이런 제 상황을 모를 것 같습니다 성장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부모님 두 분 다 감정 기복이 정말 크십니다. 아빠는 기분이 좋을 때, 꿀이 떨어지는 눈빛과 함께 부담스럽고 귀찮을 정도로 친한 척하고 장난을 거시지만 기분이 안좋을 때는 매우 강압적이고, 냉정하고 신경질적이세요. 그런데 문제는 어떤 이유로 기분이 갑자기 나빠지는지 예측이 안되고, 그 변화가 커서 당황스럽고 무서워요 또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 큰 관심이 없으셨어요.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티를 항상 내셨고, 직접 엄마와 결혼한 걸 후회한다고 말씀하신 것도 언니한테 전해들은 적이 있어요. 부부싸움도 크고 잦았습니다. 어머니도 마찬가지로 기분 좋을 때는 칭찬을 계속 하고 들러붙고 장난치셔서 너무 부담스러운데, 기분이 안좋을 때는 말도 안되는 걸 트집잡아서 조롱하고 욕하고 무시하세요 아빠가 시시때때로 기분이 변하는 거라면, 어머니는 기간을 두고 기분이 변하는 것 같아요. 기분 안좋은 기간에는 하루종일 인상을 찌푸리고 막말을 하세요 또 문제는 왜 기분이 나쁜 건지 모르겠고 예측이 안돼요 자기 스스로 이 문제를 전혀 인지 못하시고, 제가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빠보이면 ‘니가 날 얼마나 무시하면 나한테 화풀이냐’라고 하세요… 그리고 자기 연민이 강하신 것 같아요.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힘들고, 착하고 불쌍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기가 얼마나 불쌍한 사람인지 질리도록 말씀하셨고, 부부싸움이나 가족끼리 다툼을 하고 나면 늘 저에게 와서 가족들 욕을 했어요. 제가 다니던 정신과 선생님이 가족들 욕 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제가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학교를 못 나갈만큼 힘들 때에도 가족 욕을 하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중학생인 시절에 언니가 자해와 자살시도를 했었는데, 항상 그걸 적나라하게 제게 말하셨었고 그때 느꼈던 충격과 공포가 기억이 납니다. 저랑 언니만 없었으면 진작 집 나갔다는 말도 많이 하셨고, 실제로 부부싸움 후에 전화도 받지 않고 새벽까지 들어오지 않은 적도 있었어요. 제가 하교 후 집에 오면 오늘 하루 아빠랑 언니가 자기한테 어떤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줬는지 일일히 나열하면서 우셨어요. 그때 엄마가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스스로가 수치스럽고 존재 자체로 죄스러웠던 것 같아요 언니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를 싫어했고 어머니는 그런 언니에게 사랑받으려고 늘 노력하세요. 일부러 언니 앞에서 제 흉을 보고, 저를 무시하고 언니를 칭찬해요. 심지어 제가 있는데도… 속상했다고 말하면 언니는 이렇게 대해줘야 하는 사람이니까 이해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언니가 엄마 앞에서 사라지면 바로 저한테 언니 욕과 조롱을 해요. 제가 조금이라도 엄마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하면 ‘너도 니 언니 따라하냐’‘그런 건 니 언니한테 배웠냐’‘이젠 너도 문제다’라고 하세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이 자기를 무시한다는 피해의식도 많이 보이셨어요. 늘 사소한 걸로 걱정이 많기도 하시고, 저랑 언니한테 집착과 과보호가 약간 있어요 언니랑은 성격도 잘 맞고, 서로 위로하고 의지하며 잘 지내요!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받는 영향은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는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고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불안은 도움을 요청해서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어요 너무 사랑하니까요 제 불안을 도와주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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