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공포증이 있는 게 맞는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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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공포증이 있는 게 맞는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이이유자
·한 달 전
사실 전 공포증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고, 누구나 갖고 있는 혐오의 한 부분이 제가 좀 심한 편이라고 생각해서 방치하고 있던 문제였는데... 우연히 고칠 수 있단 것을 들어 궁금해 질문을 답니다. 인터넷에서 왜인지 내 이야기 같다는 이유로 단언해서는 안 될 것 같아서요. 일단... 그 자체를 무서워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울렁거리는 것을 겪는 게 싫어서 옥상도 여러번 올라가보고, 집에 가족이 있는데도 충동적으로 끈에 목을 매달거나 목을 조른 적도 몇 번 있으니까요. 구토라는 단어 자체를 무서워해서... 몇 년 전까진 토요일을 제일 싫어했습니다. 단어를 말하거나 써야하니까요. 관련 이미지를 보거나 일러스트, 이모티콘 전부 다 못 봅니다. 사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그 단어를 말하게 되는 것조차 좀 힘듭니다. 게다가 이것 때문에 밖에 나가거나 사람을 만나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동물도 무서워합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움직이는 지뢰들 사이에 있는 것처럼 상시 날을 바짝 세우고 있다보니, 공황도 자주 옵니다. 몸이 아프거나 조금이라도 이상한 날은 나가지도 못 하고 방에서 울고 자해하고 난리를 칩니다... 그러다 나아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나아버려서 괜찮아집니다. 근데 고작 이정도의 공포를 공포증이라 불러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흔한 우울증이나 변덕인 것 같긴 한데, 음... 확신이 잘 안 갑니다. 다들 이정도 공포는 갖고 사는 것 같아서요... 너무 오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시작된 날부터 지금까지 무서워하지 않았던 날이 없어서... 확신도 잘 안 갑니다. 게다가 어두운 것 역시 무서워하는데, 어두운 곳에 있을 때처럼 사람 형상이 보인다거나, 목소리가 들린다거나, 숨이 막혀서 우는 것도 아니고... 나름 그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게? 도망치지 않는 걸 보면 그렇게 무서운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네... 사실 죽을 거 같애요 살려주세요... 제발 그냥 이게 공포증이 맞으니 치료할 수 잇다고 해주세요... 하루에 6, 7시간씩 걷고, 며칠마다 소화제를 사러 가는 것도 너무 시간 낭비가 되는데다... 안 먹고 버티다 탈수가 와서 쓰러진 적도 종종 있고 해서요. 근데 병원에 가면 아픈사람을 보니까 병원도 못 가요. 밖에 걸어다니면 사람을 보니까 밖에도 못 나가요. 집에서도 사람이 있으니 그냥 문을 잠그고 세상 소리를 다 끄고 싶어요. 제게 아무도 못 다가오게 막아버리고 제 위장도 들어내고 싶고요. 말할 때마다 이상한 사람 취급받고 이해받지 못해서 슬퍼요. 이유도 모르겠는데 그럴 때마다 도망치는게 너무 ***같고... 친구를 그렇게 피했다가 오해가 생긴 적도 많고... 단어도 입에 못 담아서 그걸 피할 때마다 제대로 설명도 못 했어요. 이런게 없는 삶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데 그러다 실패해서 약물을 맞고, 그 부작용이 또 그거일까봐 시도도 못 하고 있어요. 어떻게 치료를 해야하죠? 극복하려고 시도했다가 1달동안 그 화장실에 못 들어간 적이 5번이나 되어서 더 시도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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