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출근인데... 걱정이 너무 많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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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출근인데... 걱정이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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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작년 11월에 퇴사하고 어제 면접 본 곳에서 합격했다고 다음주부터 출근하라는 연락 받았습니다. 첨엔 너무 기뻤는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잡 플래닛이라는 회사 후기 어플을 봤는데... 대부분 부정적으로 글이 써있더라고요. 근데... 제가 다니던 첫 번째 회사, 두 번째 회사도 잡 플래닛 후기 너무 안 좋았고 실제로 들어가서 개고생하고 정신병 비슷한 거 받고 매일 출근할 때 마다 차에 치여 죽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가스라이팅 당하고 업무는 상상초월이고 사수도 없고 교육도 제대로 못 받고 직원들이 제 뒷담화 까고... 진짜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회사는 갑자기 먼 곳으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퇴사하게 되어 쉬면서 수술도 받고 여행도 하면서 좀 안정을 취했습니다. 근데... 경력도 어중간하고 이제 곧 30이라 나중에 신입으로도 경력으로도 안 뽑아줄 거 같아서 겁나긴 했습니다. 물론 부모님 등살에 떠밀려 이곳저곳 이력서 넣기도 했고요. 회사 면접 볼 때 분위기며 면접관들이며 다들 좋았습니다. 이전 회사들도 똑같았습니다. 분위기는 좋았는데 막상 입사하고 들어가면 지옥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죠... 부모님은 회사들이 다 똑같다, 그걸 버텨야 경력 인정해서 다른 곳 이직할 수 있다 등등 여러 말을 해주셨는데... 어떻게 회사 붙는 곳 마다 이상한 회사들에 붙는 걸까요.... 잡 플래닛 후기가 대부분 믿을 게 못 되는 것들도 있지만... 첫 회사는 후기 전부 믿을만 했습니다. 그러니.... 이번 회사도 불안합니다..... 취업하기 하늘에 별따기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3개월 수습기간이라 그 기간동안 어떻게 하는지 보고 나가면 되겠는데... 어린 나이도 아니고 그래도 되는지, 다른 곳에 취업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진짜 너무 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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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류지원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용기를 내어, 첫 출근만 한 번 해 볼까요.
#취준생
#취업성공
#트라우마
#취업/진로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류지원입니다. 마카 님의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짧은 글이나마 마카 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작년에 퇴사 후 어제 면접 본 회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으셨군요. 기쁜 한편, 이전 회사들에서 겪었던 부정적인 경험들로 인해 마음이 무겁고 불안하신 거 같습니다. 이번 회사에 대한 불안함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 앞으로의 경력에 대한 고민이 깊으신 것 같아요. 특히, 가족들을 포함해 주변에서 더 버텨야 한다는 말을 듣다보니, 힘들 것 같다, 고통스럽다는 감정이 더 강렬하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 이전 회사에서의 부정적 경험들이 현재 새 직장에서의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는 것 같아요. 반복되는 가혹한 환경들이 마카님의 자존감과 직장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킨 것으로 보여요. 또한, 부모님의 기대와 사회적 압박이 마카님의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정말 많은 고민과 불안이 느껴져요. 잡플래닛과 같은 정보를 무시할 수는 없고, 마카 님께서 새롭게 다니실 회사에 대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해요. 다만, 잡플래닛과 같은 직업정보사이트의 대부분은 퇴사자가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현재 만족하고 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비해 불만족스러웠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면접 본 회사에서의 첫 인상이 좋았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수습기간 동안 회사 분위기와 제도, 동료들과의 관계를 천천히 살펴보고 본인의 느낌을 믿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마카 님께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이번 회사가 지난 회사처럼 이상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퇴사하는 선택을 하시면 되니까요. 실제로 그럴지 아닐지 모르는 일에 합격을 포기하기에는, 마카 님의 지난 고생과 노력이 아쉬울 것 같아요.
취업준비과정과 첫 출근을 앞두고 너무 불안하다면, 그러한 마음에 대해 심리상담을 받아보거나 약물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정신과와 상담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하지만, 분명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게가 가벼워지기는 해요. 나 홀로 끌어안고 있을 때에 비해, 어려움을 한 발 물러나 거리를 두고 살펴보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기도 하고,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에 위안을 받기도 해요. 약물의 경우에는,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정서적인 어려움이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요. 혹시 상담 비용이 다소 부담스러우시다면, 공공에서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들을 이용해 보실 수도 있습니다. 마카 님께서 거주하고 계시는 지역이 어디인지를 몰라 부득이 서울 위주의 정보를 드리는 점을 양해 부탁드리며, 유사한 정책들이 다른 지역들에도 운영되고 있으니 관련한 정책들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1) (마카 님께서 만 24세 이하이신 경우)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약 12회기의 상담이 가능합니다. 필요하신 경우 심리검사도 사설 기관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2)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지원사업. 만 19세 ~ 39세까지 가능합니다. 기본상담 6회기, 최대 10회기까지 가능하며 별도 지불하는 비용은 없습니다. 다른 지역의 경우 상담 바우처 등으로 정책이 운영되기도 합니다. 2022년의 경우, 마음건강바우처라는 이름으로 정신과 초진 + 3회까지의 비용을 지원해 준 사업이 있었습니다. 유사한 맥락의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니, 청년마음건강 관련 사업팀에 문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