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가 힘든데 .. 이것도 문제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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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가 힘든데 .. 이것도 문제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카드값줘제리
·한 달 전
20살 여자입니다. 사람이랑 친해지려고 하면 가끔 불안하고 주눅 들 때가 많습니다. 물론 항상 그런 건 아닙니다. 비록 소수지만 안정감을 주는 친구들을 만나면 마음이 비교적 편안한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그런 친구들을 제외하면, 몇 년을 봐도 사실은 계속 마음속으로 .. 저랑 하는 대화가 재미없고 공감도 안 되고 싫을까봐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말고 다른 사람이랑 다녔으면 유쾌하고 더 기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제가 그 친구한테는 1순위가 아닐 것 같아서 사실 무섭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될 사람들, 하다못해 식당에서 마주치는 점원, 알바 사장님, 그냥 모르는 사람 도 저를 이상하다고 생각할까 봐 가끔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잘 보여야 될 필요도 없고, 저한테 별 관심도 없을 텐데 막상 그 순간에는 의식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떠올리지 않으면 그런 생각이 납니다. 아무래도 밖에 나가면 크던 작던 그러한 감정을 느끼다 보니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꺼려지고,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싫습니다. 저도 사실은 멀쩡하게 잘 살고 싶은데, 과연 내가 그런 게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이 많이 듭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람을 만나고, 적당한 수준의 정서를 느끼면서, 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무섭습니다. 안 되는 지 아닌지도 모릅니다 해본 적 없어서 .. 그런데 다가갔다가 거절당할까봐, 비웃음 당할까봐, 제가 사실은 자존심도 없고 ***같은 사람이라는 게 탄로날까봐 항상 무섭습니다. 그래서 괜히 나를 포장하려고 하고, 거짓말도 하고 또 후회하고 자책하고요.. 남들과 저는 그냥 다른 사람 같습니다. 평범하게 어딘가에 잘 소속되어 학창시절 큰 걱정 없이 지내는 대다수의 사람과는 동떨어진 것 같습니다. 저도 평범하고 싶은데, 왜 30명 학생 중 그 극소수의 2-3명에 제가 해당되어 그렇게 어울리지도 못하고 자기를 자책해야 했는지, 제 자신이 더 원망스럽습니다. 갓 성인이지만 저는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어느 집단과 자연스레 어울리지도, 친구를 사귀지도 못했고 항상 소외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도 일부러 저를 소외***지 않았고 오히려 도와주려고 했을 때 조차 제가 숨어서 그런 것인데… 대학에서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잘 살아가려면 새 친구도 사귀어야 하는데 여전히 저는 사람이 무섭워서 아무와도 어울리지 않고 혼자만 있는 것이 편합니다. 억지로 친해지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은 정상적인 10대의 과정을 거쳐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지냈겠지만 저는 그런 걸 모르므로 결국 다 티가 나서 멀어질까봐 무시당할까봐 겁이 납니다. 어떡하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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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현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두려움을 견디고, 점차 사람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보세요
#대학
#대인관계
#불안
#호흡이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송현구 상담사입니다. 2학기를 앞두고 사람들과 지내는 걱정이 다시 올라오겠어요... 그런 마카님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걱정되고 두려운 마음 때문에 사람들과 친해지기 어려운 점을 얘기해주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별로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자꾸 떠오르는데, 이런 생각이 익숙한 친구에게도 낯선 남에게도 느껴진다고 하니 너무 자주 반복되는 생각일 거 같아요. 이런 생각이 느껴지면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되고 경계하는 마음이 너무 클 것 같은데, 마카님께 관계를 맺고 싶은 마음이 있다보니 두 마음이 충돌하는 바람에 머릿속이 더 복잡할 거 같아요.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은데, 그래서 다가가게 되면 '못난 내 모습'이 들통날까봐 멀어지고 거리를 두게 되는, 정말 이도저도 못하는 모습이네요. 그러다보니 나 자신이 남들처럼 평범하게 친구를 만들고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사람일까, 나에 대해 회의감도 크게 들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이 겪는 고민에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제 눈에 가장 띈 건 나에 대해 갖고 있는 나의 부정적인 모습인 것 같아요. 내가 다른 사람들과 동떨어진 존재처럼 느껴지고, 부족하고 어딘가 결여된 존재처럼 느껴진다면 누구라도 관계에서 위축되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일 것 같아요. 이렇게 주눅들고 자신감 없는 모습은 마카님의 맥락에서 그럴 수 있었겠다 싶어요. 왜냐하면 내가 이렇게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내 모습을 감추고 숨기다보면 그런 태도가 나타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내 모습을 숨기려는 행동은 당장에 안정감을 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람들과 온전히 관계를 맺고 싶은 내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모습을 숨기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까지 못난 사람이 아니라는 걸 확인할 기회도 줄어들게 되지요.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천천히 내 두려움에 직면하고, 사람들에게 내 모습을 보이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한 가지 다행으로 느껴지는 건, 마카님이 내 어려움을 인식하고 그걸 해결하고 싶은 마음도 매우 크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 변화의 동기를 밑바탕으로, 내 두려움에 직면하기 위한 방법들을 조금씩 실천해나가면 도움이 될 거에요. 먼저 사람들과 마주할 때 긴장되고 두려운 마음을 진정시키는 팁을 알려드릴게요. 숨을 의도적으로 들이쉬고 내쉬며 호흡을 조절하면 몸을 이완시키고, 긴장과 불안도 낮출 수 있습니다. 천천히 초를 세며 5초동안 코로 들이쉬고 7초간 입으로 길게 내쉬는 걸 반복해보세요. 안절부절 못하고 자동적으로 머리에 손이 올라가는 마음이 안정되고 차분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이렇게 안정시킨 마음을 바탕으로 사람들과 간단한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아는 사람에게 먼저 가벼운 인사를 건네거나, 같이 밥을 먹을 때 소소한 대화를 던져보세요. 내 예상만큼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하거나, 내가 이상하게 말을 꺼내지 않는 다는 걸 경험할 수 있을거에요. 이런 성공경험들이 쌓여나가며 점차 사람들과 깊은 상호작용을 하거나, 관계를 맺는 것도 전보다 편안하게 느껴질거에요.
처음부터 이런 시도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상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상담자와의 안전한 분위기에서 내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나에 드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바꿔나가다 보면, 앞서 말한 방법들을 시도하는게 더 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요. 특히 대학생이라면 교내 심리상담센터에서 개인상담이나 집단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교내 상담센터를 참고해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대학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사람들과 지내는게 어렵고, 나 스스로도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내 예상과 다를 수 있다는 몇번의 경험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을거에요. 얼른 마음이 안정되고 새로운 관계들도 쌓아나갈 수 있게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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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AI 댓글봇
BETA
· 한 달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대인관계가 힘들다는 마음 정말 이해해요. 친구를 사귀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마카님은 이미 안정감을 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걸 보니,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조금씩 용기를 내서 다가가면 좋을 것 같아요. 혼자 있는 것도 편할 수 있지만,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 더 즐거운 일들이 생길 수 있어요. 마카님은 소중한 사람이니까, 자신을 믿고 조금씩 나아가면 좋겠어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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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한 달 전
어쩌면 스스로를 너무나도 나무라고 힘들게 하는게 아닐라 싶어요. 당신에게 친구가 있다면 당신은 이미 좋은 사람인거에요. 과거의 힘든일이 너무 괴롭고 힘들었겠지만 지금의 당신은 너무나도 멋진 사람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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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김서방A3
· 한 달 전
누구나 흠은 있어요 다들 내 흠만 뚫어져라 쳐다보는줄 알겠지만 사실 그런건 느끼는 사람만 알지 대다수는 내 흠에 관심이 없어요 10명중 1명은 날 좋아하고 2명은 날 싫어하고 7명은 관심이 없다 라는 말이 있죠 어차피 내 흠을 싫어해봤자 10명중 2명이에요 나머지 7명은 내가 잘하던 말던 신경쓰지 않겠죠 그래도 1명정도는 나를 좋게 봐줄거에요 그게 님 주변에 남은 사람들이랍니다 굳이 님이 1순위가 아니더라도 님을 주변 사람들 중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러니 타인에게 내가 좋은 사람일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평가란 늘 바뀝니다 그렇기에 큰 의미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