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계속 억지로 결혼 ***려고 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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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계속 억지로 결혼 ***려고 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잘될거야괜찮아
·한 달 전
몇 년 전 할아***가 돌아가시고 혼자 남으신 할머니를 가족이 아무도 모시지 않자 수험생인 저를 백수로 착각해서 온 가족이 제게 할머니를 맡기는 바람에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자살충동까지 모조리 다 겪고 이제 그 상황에서 벗어나자마자 다시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제 꿈을 제대로 이뤄본 적이 없어요 근데 저와 정말 가까운 가족은 제게 항상 ‘독하게 해야한다(면서 독하게 공부할 시간을 그들이 다 뺏어감)’, 친척은 저보고 ‘공부머리도 없는게 왜 공부를 하려고 하냐 시집이나 가서 애나 낳고 주부로 살아라’라는 말을 서슴없이 해요 그리고 물리적으로 독립이 안되면 경제적으로라도 독립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일하는 가게에서 강제로 일하게 하면서 ‘너 시다짓 잘한다?’ ‘이것도 못해?’ ‘무식하네?’ ‘지금 너 나이는 아무도 안 받아주니까 여기서 일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가스라이팅을 했고 여전히 그런 말을 들어가면서 일하고 있어요 사실 부모님의 직업을 저도 갖고 싶어서 계속 공부하는건데 부모님은 응원대신 온갖 상처주는 말만 하고 공부할 시간도 다 뺏어가요 (예를 들면 공부해야 하는 시간에 계속 제게 피할 수 없는 일을 시킨다거나, 할머니가 움직이지 못하니까 너가 대신 이것저것을 해드려야 한다는 등[제가 왜 대리효도를 해야하는데요?]) 제 꿈을 이룬 부모님과 그 사람 옆에서 그저 막말로 ‘잡일’을 하는 제 모습을 볼 때마다 그 상황에서 너무 도망치고 싶고 수치스럽고 울고 싶어요 그리고 월급도 아무튼 제 돈이잖아요 근데 그거를 엄마가 계속 간섭하고 얼마를 받았으면 반 이상은 적금으로 넣고 한 달에 30만원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지 않냐는거에요 20대 후반이 한 달에 30만원으로 어떻게 버티냐고요.. 그리고 이제는 부모님이 원하는 사람이랑 저랑 계속 억지로 결혼***려고 해요 그 사람은 일만 잘할 뿐이고 입이 정말 거칠고 누가봐도 저랑 결이 안 맞는데 부모님은 계속 그 사람에게 관심을 주고 쓸데없는 정보까지 얘기하면서 엄청나게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어요 그게 저를 너무 괴롭게 하고 우울하게 만들어요 일하러 나가면 부모님이랑 그 사람이랑 웃으면서 떠드는게 너무나도 불편하고 예의바른척, 바른 말 고운말만 하는척, 아기를 진짜 격하게 이뻐하는 모습 볼 때마다 그냥 도망치고 싶어요 온갖 육두문자는 다 사용하고 누가봐도 그냥 사회생활하는 모습이고 진짜 모습이 아닌데 부모님은 그저 그 사람이 일을 잘하니까 그게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을 하고 저한테도 계속 얘기를 해요 저번에는 엄마가 저보고 그 사람 만나보는게 어떠냐면서 강제로 만나게 하려고 하는 걸 분노하면서 거절했더니 ‘나는 애매하게 아파서 요양원에 누워서 오래동안 아프다가 죽기보다는 그냥 한 번에 죽고싶어’라는 이야기 주제와는 맞지 않는 말을 하면서 저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입혔어요 주말에도 제 시간은 반 밖에 없어요 아무튼 다같이 어딘가를 놀러가야 돼요 너무 피곤해서 못 가겠다고 하면 온갖 잔소리를 퍼부으면서 어떻게든 같이 데리고 나가요 저는 정말 집에서 쉬면서 공부하고 싶거든요 그렇게 억지로 끌고 나오게 해놓고선 ‘엄마아빠한테 고맙지?’ 라면서 고마움을 강요해요 저도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보고 싶고 저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 연애하고 싶은데 그런 시간조차 다 뺏어가고 그들이 원하는 사람과 억지로 결혼***려고 해요 제가 그냥 다 포기하고 죽어야 이게 해결이 되나? 싶을 정도로 계속 저를 괴롭혀요 진짜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 상황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읽고싶은 책 많이 사놓은 것들 차근차근 시간내서 읽고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제 방에서 공부하는 것 뿐이에요 근데 이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지옥이 찾아와요 이 벗어날 수 없는 지옥에서 제 꿈을 이루려면 도대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힘을 얻고 싶어요.. 그냥.. 위로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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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한 달 전
너무 많이 힘들것같아요.. 가족에게 끌려다니는 삶이 너무나도 힘들것같아요. 어떤 마음으로 이 글을 썼을지 가슴이 너무 아파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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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zaa
· 한 달 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연잔분을 함부로 하고 있네요. 사연자분은 자신만의 인생이 있고 의견이 있는데 할머니를 맡기셨네요. 수험생이 아니라 백수여도 할머니 돌봄을 강요하면 안돼는데요. 그럼에도 다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하고 멋있어요. 공부를 하고 싶어도 가족들이 시간을 뺏고 언어폭행을 하고 옛날생각을 사연자분에게 주입***니 많이 힘들었겠네요.. 부당한 것을 알지만 딱 끊어내기 어려웠군요. 사연자분도 아시겠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해야합니다. 20대후반은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30대에도 수능준비하는분들도 있고 20대는 이것을 해야해,30대는 저것을 해야해! 와 같은 것은 신경쓰지 마시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하고싶은 것,배우고 싶은 것을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현재,미래의 모습이 과거의 나의 모습보다 났다면 성장 한 것이다,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라 등. 남들과 나의 싸움이 아닌 나와의 싸움이 되는것을 추천드려요. 오로지 나의 인생의 주인공은 나 이고 누군가 나에게 똥을 던지면 똑같이 똥으로 되갚아 주려면 내 손에도 똥을 뭍히는 행위이고 나에게 상처주는 사람들의 말을 계속 생각하지 말고나에게 상처주는 사람의 말을 귀 기울릴 필요없어, 그냥무시하고 나를 위해서 멋진 내가 될려고 노력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에게 더 집중하시면 어떨까요? 돈을 어느졍도 벌고 가족과 멀어진 후 혼자 자취는 돈이 많이 들어가니 같이 사는 집? 같은 곳에서 일단 살면서 알바를 해 원하는 공부를 하는 방법이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가족에게 모진 일을 겪어도 가족과 관계를 멀어지는 것이 두려운 사람이 있는데 불효자식이 되는 것 같고 나주에 후외할 것 같아서..라는 이유가 있지요. 효도는 좋죠. 근데 우리나라 유교에 따르면 부모는 자식예게 자애로워야하며 부도덕적인 일을 ***지 말아야 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 라는 글이 있어요. 이처럼 일반적인 헌신과 희생을 하면 안돼요. 또한 가족이 나와 맞을수도 안 맞을수도 있어요. 나와 맞지 않고 괴롭고 힘들다면 가족과 멀어져도 괜찮아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신 이니까요. 지속적인 가족의 가스라이팅 등. 당해왔으니까 한순간에 나를 바꾸는 일은 힘든 일입니다. 그러니 바뀌지 못한 나의 모습에 자책하지 마세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에 저도 용기를 얻었어요. 고마워요. 저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포기하지 않을게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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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거야괜찮아 (글쓴이)
· 25일 전
@bazziss 저는 여전히 힘들때도 있지만 괜찮아졌다가 다시 무너지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그래도 이렇게 힘이 되어주는 한 마디 덕분에 오늘 다시 힘내서 일어나보려고 합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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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거야괜찮아 (글쓴이)
· 25일 전
@manzaa 길고 자세한 조언 감사합니다.. 정말 제가 듣고 싶었던 위로의 말들이 가득히 적혀 있어서 읽르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네요..ㅎㅎ 오늘도 여전히 절망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이렇게 정성이 듬뿍담긴 댓글 덕붐에 힘내서 일어나보려고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