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먼저 이혼 얘기를 꺼내도 되는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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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먼저 이혼 얘기를 꺼내도 되는 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은Zl0
·한 달 전
저는 고2 때부터 부모님과 친구관계 등으로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사실 주된 이유는 부모님이었고 아직까지 우울증을 꾸준히 치료하지 못해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듯합니다. 우울증 초반 학교에서 울며 상담도 받아서 한달 정도 약처방을 받아 먹던 중 엄마는 약이 몸에 안 좋다며 반강제로 약을 끊고 정신과에 다니지 않게 하셨습니다. 절 걱정해서 한 것이었겠지만 그당시의 저와 지금의 저로서는 몸이 망가지기 전에 마음이 튼튼해져야 한다고 생각해 많이 힘들었어요. 원래도 아빠 라고 부르기도 싫은 작자의 꼴이 마주하기도 싫고 대화하기도 싫어서 방에만 틀어박혀 무시하기 십상이었는데 최근 엄마의 표정이 어두웠던 게 무슨 원인인지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네요. 친가에 저와 함께 다녀왔는데 엄마가 얼마나 답답하고 화났으면 아빠가 이미 주식으로 대출까지 받아서 은행에서 연락이 오는 상황임에도 주식에 외가에서 준 적지 않은 돈을 다 날렸다고, 아빠의 외제차도 겨우 천만원에 팔아놓고 다시 주식에 넣었다고 할머니께 울면서 말하는데 어찌나 제 마음까지 힘들던지.. 전 성인이 되면 친가와는 손절하겠다는 마음으로 바로 아빠의 번호를 차단했습니다. 집에서 천하태평하게 자다가 일어나서 밥 차리라는 아빠에 화난 엄마가 주식 얘기를 해도 오히려 당당하더라고요;; 엄마는 자기 자식들이 아빠가 얼마나 싫으면 상대조차 안 하냐고 하는데도 아빠는 자식들이 문제지 내가 문제냐는 식으로 나오더라고요;; 저는 주식도 과하면 도박에 가까운 힘을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먼저 엄마에게 이혼 얘기를 꺼내고 싶었던 건 한참 예전이지만 오늘 이사건이 있고 난 후 자살과 이혼이 다시 한 번 생각나더라고요. 전 이제 고3이고 엄마는 아빠보다 지식이든 정신적이든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으니 어떤 일이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에 이혼 얘기를 꺼내보고 싶은데 굉장히 예민한 문제라 어떻게 꺼내야 할지 고민이네요. 전 협의이혼이 안 될 걸 알고 있기에 재판상 이혼만 고려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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