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시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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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시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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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시댁 대하기가 어렵습니다. 30대 초반에 결혼한지 3년되었는데 시댁을 생각하면 불편한 마음이 가득이네요. 결혼 전에 상견례하고 나서 제가 불편할까봐 오라는 말씀도 없으시고 명절에도 여행다녀와도 된다고 배려해주시던 분들이라 기대가 큰 상태로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갑자기 남편한테 연락해서 와서 밥먹으라고 하고 뭐 챙겨줄테니 가져가라고 하시고 그러시더라구요. 처음에는 준비도 안한 상태로 갑자기 오라고 그러셔서 당황하긴 해도 챙겨주려고 부르는 거니까 감사하다 하는 마음으로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그러시니까 결혼 후 1년정도 지난 후에 참다참다가 표정관리가 안되서 가서 밥먹는 자리에서 무표정으로 대답도 네 이렇게 짧게만 말하고 밥을 먹었습니다. 항상 웃고 리액션 좋게 지내다가 갑자기 제가 그렇게 하니까 불편한 걸 눈치채셨는지 그 이후로 갑자기 부르는 횟수가 줄고 이제는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자식이어도 전날에라도 미리 약속을 하고 만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이 부분에서 배려심이 너무 없다고 느꼈고 혹시 본인 아들 뺏어갔다고 일부러 괴롭히시려고 저러나 싶은 망상도 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좀 성격이 이상하다고 느낀게 저만 만나면 제남편한테 쌓이는건 없냐 물어보고 시아*** 험담을 하고 자기가 시집와서 시집살이 당한 얘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내가 편하니까 이런 속사정까지 말해주시는구나 하면서 잘들어주고 공감해줬는데 계속 그러고 저랑 둘이서 있으면 더 과하게 얘기하고 하는 모습에 왜 저러는걸까 생각이 들면서 점점 정이 떨어졌습니다. 또 정이 더 떨어지는게 저랑 남편이 신축아파트를 분양받아서 사전점검을 하려고 하는데 같이 가야겠다는 식으로 하셔서 사전점검 신경쓸 것도 많은데 시어머니도 같이 가시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남편이 거절을 했는데 "어른이 같이 가야하는데" 하시며 끊더니 몇 주후에 남편이 전화를 걸었더니 확 짜증을 내셨습니다. 저희가 한두살 어린애도 아니고 정신없고 바쁠 때 굳이 온다고 하시고 거절하니까 저렇게 짜증내는게 맞는건가 황당하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리고 결혼 초에 저보고는 부모님이랑 같이 살다가 떨어졌으니까 엄마가 보고싶으면 엄마 보고오라고 제 남편은 시댁에 가라고 하고 각자 그렇게 편하게 하라고 그러셔서 배려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명절이며 기념일이나 한두번은 같이 방문하고 나머지 엄마가 보고싶어지면 각자 따로 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 후에 갑자기 저보고 시아***가 제 남편 혼자 온다고 아쉬워하신다면서 시어머니 본인이 "요즘시대에는 결혼했다고 부모님집에 꼭 같이오고 안그런다고" 그렇게 말했다면서 "우리 며느리가 싹싹하질 않아서 전화하면 좋을텐데, 하긴 나도 잘 안하지" 이러시는데 뭐하자는건가 싶더라구요...아니 먼저 그렇게 하라고 하셔놓고 시아***가 그랬다면서 시어머니 본인은 막았다고 그러시는데 진짜 황당하고 집에와서 화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먼저 밝게 항상 대하고 말도 많이 했는데 말도없고 분위기도 다운되어있는건 시댁인데 왜 저한테 싹싹하지 못하다는 소릴 하는지 화가 났습니다. 시어머니는 가면 80프로 정도 거의 매번 침울한 분위기에 리액션도 잘 없고 걱정하는 질문만 하시고 불편해 죽겠습니다. 시아***는 말씀이 잘 없으시지만 우울한 분위기는 아니라서 엄청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댁을 대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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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반드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어머니와의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불편한 것이 고민이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 결혼 전에 여러 가지로 배려해 주시는 시어머니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그런 시어머니와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의 달라진 시어머니의 태도나 행동들이 점점 부담스럽고 이해도 가지 않아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문제 분리하기 마카님, 먼저 써주신 것처럼 기념일이나 명절, 그리고 집 문제 같은 일들이 있을 때 마음이 편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인지 생각해 보세요. 그것은 누구의 문제인가요? 2. 관찰자 또한 시댁 문제로 마음이 힘들 땐 잠시 멈춰서 마치 시댁 갈등을 다룬 드라마를 보듯이 제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세요. 그것을 경험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결혼 전부터 최근에 있었던 일들 중에 마음에 떠올라서 괴로운 일들도 천천히 바라보세요. 그러면서 당시에 그 일을 겪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 드는지 알아차려 보세요. 어떠한 판단이나 평가 없이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보세요. ‘그래, 시어머니가 그 말을 할 때 불편한 감정이 느껴졌구나. 그런데도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위해서 참아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구나. 가슴에서 답답함이 느껴졌구나. 그럴 만 해.’라고 나의 마음을 받아들여 보는 것입니다. 마카님, 시어머니와 세대가 다르고 입장이 다르기에 같은 상황에서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차이가 있게 마련일 것입니다.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반드시 가깝고 친밀해야 하는 관계는 없습니다. 따라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좋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거리를 두면서 만날 때마다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이 당연한 관계임을 알아차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