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가 이제 너무 불편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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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가 이제 너무 불편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익명용입니다
·한 달 전
저한테 친하게 지내던 친구 한명이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얼마되지 않은해에 사귄 친구였는데.. 이 친구도 저 못지않게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힘들어했습니다. 당시 제가 한살 위인 시점에서 곁에서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어주려 했습니다.. 당시 그게 옳다고 생각했고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3년간 그 친구를 곁에서 지켜봐오면서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악화되는 모습을 보고있으니 저도 버티기 힘들어지는 순간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앓고있던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완화되던 시점에서 회사 내 임금채불 문제 및 스토킹 문제로 다시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 그러다보니 제가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일어났을때 내가 그 일을 막을 수 없다, 는 압박감과 무기력감.. 그리고 스스로가 부족하고 못난 탓이기에 그렇다는 자책까지 찾아오자 미미해진 발작 증세도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상황이기에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었지만, 동시에 힘들면 저도 모르게 그 친구를 찾는거 같았습니다. 그 친구도 힘들때마다 저를 찾고는 했습니다. 근 2년동안은 어떻게 대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데.. 3년이 되는 지금에는 뭘 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 연락을 회피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제 이중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이 너무 역겹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와 대화를 해보려했습니다. 이 관계를 이렇게 이어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좀 강하게 말했습니다, 더는 이런 관계를 유지하기 싫다.. 계속 이런식이면 난 이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고... 솔직히 말해서 몇번이고 끊어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가 혼자서 온전히 버틸 수 있도록.. 구인구직도 같이 알아봐주고 할 수 있는 한 도와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자기비하와 나아지지 않는 상황, 그리고 그 친구가 사고로 인한 장애를 가지게 되면서 나아지고 있다 생각한 상황이 도돌이표마냥 돌아간거 같았습니다. 그친구와의 2년이 어땠는지 실은 아예 기억나지 않습니다.. 뭘 하고 같이 즐거워했었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아요.. 그저.. 어느순간부터 제가 책임을 져야하는 대상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둘다 성인이고, 다른점이 있다면.. 그친구의 가정사가 좋지 않다는 점 정도인거 같습니다.. 솔직히 너무 무섭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의 인생이 마치 제 책임인거 같아서 두렵고.. 그저 평범한 친구가 아닌거 같아서 더 마주하기 힘들어요.. 무작정 관계를 끊어내려하면 그 친구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겁이 납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이어가고 싶진 않습니다.. 그 친구 앞에만 서면 감정이 제어가 안 되서 아무런 감정도 안 느껴지는 기분이 듭니다. 뭘 말하고 싶은건지 가끔 무슨 감정인지도 읽히지 않습니다. 제 상황을 친구에게 설명해야 할까요..? 설명한다 하더라도 어떻게 말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아닌 유독 이 친구를 비롯해 이맘때쯤 사귄 모든 친구들과의 관계가 너무 버겁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제가 그 친구들과 무얼했고, 어떤 관계였는지도 기억 하려 할수록 오히려 엉망징창으로 꼬여서 잘 나지 않습니다.. 이 친구와 알고지낸지 3년가량이 된것도 친구가 말해줘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대화했던 기록이라도 남아있다면 떠오를거 같은데, 스토커 문제로 시달릴적에 휴대폰을 포맷해버려서 올해를 제외한 모든 기록이 지워졌습니다.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도 탈퇴해버렸구요... 다만 기억나는건 그 친구에게 받았던 부정적인 감정들입니다. 자기 비하를 할때마다 혼냈고, 병원 치료도 받아보라 했던 기억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흐릿하게 생각납니다. 제가 기억하는것들은 3년이라는 긴 기간속에서 극히 일부라 생각됩니다.. 정말 기억나는거라고는 그친구에게 무언갈 해줬다. 정도인거 같습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기억나지 않는 관계들을 계속 떠안고 가야할까요...?
인간관계친구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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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일방적인 친구관계에 대한 고민
#불안
#우울
#인간관계
#자존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가 김승욱입니다. 사연글로 통해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친구 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셨군요. 성인이 되고 나서 친해진 친구를 위해 금전적, 정신적으로 지원했는데도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며 마카님도 지치고 힘들어지셨네요. 결국 친구에게 더 이상 이런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솔직히 말했지만, 여전히 그 친구와의 관계에서 오는 압박감과 두려움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 지금 겪고 계신 어려움은 여러 복합적인 원인에 기인해 있어요. 첫 번째로, 지속적인 도움 제공과 정서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친구의 상태가 개선되지 않아 무력감과 고갈을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두 번째로, 현재 겪고 계신 정서적 불안으로 인해 외부 스트레스 요인들과의 혼재 속에서 불안감과 자책이 더욱 심해진 상황이에요. 마지막으로, 이 친구와의 관계에서 떠안고 있는 책임감과 그로 인한 부담이 지나치게 커져서 심리적으로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것 같아요.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은 정서적 안녕과 전반적인 건강에 필수적이랍니다. 친구라도 명확한 경계를 설정함으로써 개인은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보호하고 자기 관리를 우선시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요.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자기인식, 타인에 대한 존중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정서적 회복력을 촉진하는 균형 있고 성취감 있는 삶을 만들 수 있답니다. 우선,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솔직하게 그 친구에게 말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서로의 독립적인 성장과 건강이 중요하니, 잠시 거리를 두며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필요해요.
이러한 과정이 너무 힘들고 괴롭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도 좋답니다. 마인드카페를 이용하셔도 좋고요.대면상담 서비스를 받으셔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요. 용기 잃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