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망가지고 있어 두렵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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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망가지고 있어 두렵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이즈하라
·한 달 전
지방과고 3학년 입니다. 공부만 믿고 살아왔는데 고등학교에서 공부로 깨지면서 그야말로 인생만 망쳐대고 있습니다. 집안 형편상 학원도 다니지 못했는데 진도는 너무 빨랐고 제 공부 속도는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공부도 놓게 되어서 거의 모든 과목에 노베이스 신세이고 성적도 바닥을 쳐버려서 과학고라는 메리트도 없어졌습니다. 정말 정신 차리고 공부를 잘 했으면 지금보단 나았을텐데. 정신이란걸 3학년 1차고사 보고 나서 차려보니 인생이 심각하게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2차고사는 목숨을 걸어야겠다 생각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성적 전반이 바닥인 상태로 내신이 끝났습니다. 내신을 망쳤으니 중요한건 생기부입니다. 과목별 세특과 개인 세특을 잘 써야 가능성이라도 생길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것도 제대로 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잘 써야한다는 부담도 있었고 노베이스 신세에 이해되는 내용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입시 자체가 두렵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생기부 쓰는것까지 미뤄대다보니 2주일이 지나갔습니다. 방학동안 나름대로 생각은 있었습니다. 생기부도 쓰고 생기부를 정독하고 틈틈히 수학 보강을 하는 것이었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버려대다보니 우울하기만 하네요. 그동안 선생님들과 어머니 속만 썩여서 할 말이 없습니다. 지금 당장에도 오늘까지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있고 미뤄대고 있는 세특도 빨리 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겁이 나서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망했다는 생각도 다시 들고 객관적으로 봐도 그게 맞는 것 같아 더 두렵습니다. 어제 몸이 안좋은 김에 누군가의 글을 닥치는 대로 읽으면서 제 인생도 돌아봤는데 분명 살아가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죽고싶었던 3년동안 살아있기를 선택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아무것도 아니게 되어버려서 살아있기를 선택해준 나에게도 면목이 없고 저에게 모든 기대를 품고 있을 가난한 우리 가족도 제대로 볼 면목이 없습니다. 결국 이렇게 갈등만 하면서 피폐해지고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두려움에 벌벌 떨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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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귀요미
· 한 달 전
누가 그렇게 겁을 줬나모르겠네요. 그 환경이 나를 죽게.만들고 있다면 풀이 문제가 아니고 흙이.문제에요 나오세요 왜 과학고에 애초에 갔나모르겠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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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kwjz
· 한 달 전
과고 들어갈정도면 정말 성실하고 똑똑한 친구같은데 너무 힘들어보여 마음이 안좋네요ㅠ저는 외고 졸업했는데 당시에 주변에 과고가서 열심히 힘들게 지내는 친구들이 있었어서 공부량도 어마어마하고 정말 힘든 환경이란걸 느꼈었거든요. 그정도는 아닌 외고에서도 전 적응하기도 공부하기도 굉장히 힘들었어서 그 친구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고3때 내신과 생기부 관리가 잘안돼서 불안해하시는거같은데 지금 입시 분위기는 잘모르지만 사람일이란게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포기하지 마시고 담당 선생님께 고민을 공유하시고 도움받으셔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음좋겠어요. 저도 고등 내신 망쳤는데 면접 잘봐서 생기부 종합으로 1지망 대학 운좋게 간 케이스에요. 수시가 안돼도 정시로도 갈 수 있으니 정시준비도 놓지마시고 어떻게든 된다는 마인드로 끝까지 잡으세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덜 될거에요. 할 수 있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