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자친구 인생을 망친 것 같아 죄책감이 듭니다. (군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군대|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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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자친구 인생을 망친 것 같아 죄책감이 듭니다.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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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사람입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입대가 몇 달 안 남은 시점에서 연애를 시작하게 됐어요. 해선 둘 모두에게 어려운 길일 거란 걸 알면서도 사랑한다는 마음 하나로 감내해보자고 했죠. 남자친구는 원래 공군을 가려고 준비하던 사람이었어요. 꽤 많은 요건들을 준비를 마쳤고 공군을 지원했었고요. 실제로 육군을 가는 건 *** 짓이다, 할 수 있으면 훨씬 환경 좋은 공군으로 가는 게 무조건이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연애 중반 제게 "나 그냥 육군 갈까?" 하고 묻더군요. 저는 그때 군대에 대한 지식이 없었고, 남자친구의 대소사를 제가 결정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껴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오빠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면 된다." 라고만 말을 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결국 합격에 가까웠고 그토록 원하며 철저히 준비하던 공군을 포기하고 육군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정 후에 군대를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찾아보니, 아무리 봐도 그 선택은 남자친구의 1년이 넘는 시간을 망칠 선택 같이 보였습니다. 환경도 열악하고 업무도 어렵고, 만나기 어렵고, 애초 오빠의 성향과는 절대 맞을 리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저를 3개월 더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선택한 육군이 뒤늦게야 최악의 선택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너무 늦었었죠. 제가 나에게 3개월 더 기다리는 것보다 오빠가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군 생활 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며 말렸어야 했었는데 제가 책임에서 도피해서 오빠의 인생을 망친 것만 같았습니다. 우리가 좀 더 오래 만났었더라면, 그래서 내가 오빠의 인생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함께 이것저것 찾아볼 정도로 관심을 쏟을 수 있었더라면, 이런 일이 안 일어나지 않았을까? 제가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했다는 생각에 괴롭습니다. 오빠의 부모님도 저를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저라도 그럴 것 같아요. 자기 아들 귀하게 키워 귀한 길로만 가라고 해놨는데 입대 전에 웬 여자 하나를 만나더니 그 여자 하나만 보고 최악의 길을 제 손으로 선택했으니까요. 죄책감이 심하고 후회가 되고 제가 오빠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무섭습니다. 이후로 군대 관련 고충을 털어놓는 글들을 볼 때마다 심장이 쿵 내려앉으며 제가 원망스럽습니다. 제가 많이 잘못한 문제인 걸까요? 사실 그렇지 않아, 네 잘못이 아냐, 결국 그 사람의 선택인 거잖아, 네가 그 사람 인생을 망친 게 아냐, 하는 위로의 말을 듣고 싶어서, 저를 정당화하고 싶어서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이 감정의 무게와 책임감이 제게 조금 버겁습니다. 이 자기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에 제가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하나 막막한 감정도 듭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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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내는 건 정말 힘든 일이죠.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건 언제나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많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마카님이 잘못한 건 아니에요. 남자친구도 자신의 선택을 한 거니까요.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소중해요! 힘든 시간 잘 이겨내고, 남자친구와의 사랑이 더 깊어지길 바랄게요. 언제나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