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사람이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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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할 사람이 없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아힘들다에라잇
·한 달 전
저는 중학생인데 삼일전 아***가 돌아기셨어요. 다들 제가 의젓하대요. 저도 너무 힘든데.. 다른 어른들은 연락하라지만 솔직히 해도 부담스러워할것 같고 그래요. 집이 너무 적막하고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모르게 눈물을 참는 습관이 만들어진 것 같기도하고.. 그냥 든든한 누군가한테 안겨서 펑펑 울어버리고싶어요. 그리고 의욕도 없어진 것 같고요. 안슬플때는 그냥 아빠생각을 안해서 안슬픈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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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충분히 눈물 흘리셔야 합니다.
#가족
#삶
#슬픔
#애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3일 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니 지금 정말 많이 슬프고 괴로운 마음이실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안겨서 펑펑 울고 싶으나, 주변 어른들의 '의젓하다'는 말씀에 오히려 더 울면 안 될 것 같아 억지로 참고 계신 것 같아요. 힘들 때 연락하라는 말씀을 들었어도 그분들이 부담스러워 할까 봐 연락 드리기 어려운 마음이신가 봅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 사랑하던 가족을 잃은 지 3일 밖에 안 지났으니 지금 어떻게 보면 현실감도 없을 것 같고, 마카님 자신이 괴로운 건지, 정말 괜찮은 건지도 잘 모르겠는 복잡한 감정이실 것 같아요. 그게 당연한 겁니다. 주변에서 '의젓하다'고 하신 말씀은, 강인해 보여 그나마 다행이라는 의미로 하신 말씀일 겁니다. '의젓해야 한다, 안 그러면 실망스러울 거다' 하는 강요의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마카님도 아마 잘 알고 있을 거예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가족을 떠나 보냈을 때의 상실감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입니다. 그 힘든 시기를 눈물 흘릴 만큼 흘려야 하고, 같은 마음인 사람들끼리 서로 위로하고 위안 받으며 그렇게 보내야 충분한 애도가 됩니다. 애도해야 당연한 시기에 충분한 애도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오히려 시간이 지나도 슬픔과 괴로움의 강도는 커질 수도 있고 뒤늦게 아파하기도 합니다. 아직 중학생 어린 나이예요. 도움 주는 어른들에게 연락하셔서 너무 힘들다고 말씀하세요. 말씀하신 것처럼, 안겨서 펑펑 울고 또 울고 또 우는 시간들이 꼭 필요합니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마카님의 감정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억지로 서둘러 추스르거나 괜찮아지려 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 마음 돌아보지 마시고 마카님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보셨으면 해요. 얼마든지 그러셔도 됩니다.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다헤가다해
· 한 달 전
떠나보낼때도 시간이 필요하다해요. 눈물 참지말고 슬픈만큼 슬퍼하고 울고싶은만큼 울어요. 너무 어린데 마음이 많이 힘들겠어요..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도 돼요. 가장 의지하는 사람에게 기대어 울어요 그리고 잘 보내드릴 수있을때 웃으면서 보내드리고, 아빠 몫까지 더 씩씩하게 잘 커야해요! 아빠는 항상 마음속에 있을거에요. 힘내요. 참는건 내 마음을 더 병들게 하는거니깐 내 건강 잘 챙기고 더 씩씩하고 멋진 학생이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