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가 앞으로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이별]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이런 제가 앞으로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망구석찔찔이
·한 달 전
저는 단 한번도 부족함 없이 살아본 적이 없었어요. 중학생때부터 연애를 해도 제 성에 차지 않았을 뿐이지 다 좋은 사람이였구요. 딱히 욕할 점도, 단점을 뽑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들만 만나다보니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과 만나본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성인 되고 나서 처음 만났던 사람과 1년이라는 연애기간을 유지하면서 정말 많은 감정소비와 평소 저답지 않은 말들을 내뱉으며 안 좋은 쪽으로 자극적인 연애를 했던 거 같아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제가 어린 연애를 했다면 이 사람과는 미래까지 그릴 수 있겠다라는 마음을 먹게 됐기에 더 그렇게 행동했던 거 같아요. 물론 20초반에 미래를 그리는 것은 모두가 같다고들 말씀하시겠지만, 제 성격상 누군가와 미래를 그린다는 것은 이 세상이 유토피아가 된다는 것과도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특별함을 가지고 전애인을 대하다보니 서운한 것도 많아지고 사소한 거에 짜증도 내고 사소한 거에 웃기도 하고 그랬던 거 같아요. 평소 나긋하게 연애하던 시절의 저는 없어지고, 그 사람과 연애를 할 때의 저는 조금은 폭력적이고 서운함을 많이 가진 사람이 되어 있다는 걸 느꼈을 땐 너무나도 늦은 후였어요.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잘 알고, 함께 있을 때의 행복감을 알기에 아무리 감정낭비를 하며 싸우고, 다신 안 볼 거처럼 뒤돌아 떠나도 그 당장엔 서로를 찾기에 바빴는데, 종국엔 제 행동 때문에 그 사람과 헤어지게 됐고, 어리다는 단어로 무마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사회경험이나 쌓인 것들이 없기에 제가 상대방에게 보여줬던 행동들은 너무나도 어렸다는 걸 헤어지고 나서야 알게 됐어요. 그렇게 헤어진 후 7달이라는 시간을 그 사람을 잡는 데에만 썼던 거 같아요. 할 일을 하면서도 그 사람 생각이 나면 아무것도 못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누가 이별을 하는 데에 있어서 이성적일 수 있겠어요. 모두가 감정적이겠죠. 하지만 저는 심하게 감정적이였어요. 연락하지 말라는 그 사람의 말을 뒤로하고 온갖 말들과 연락으로 그 사람을 힘들게 한 후에 모든 연락이 차단된 뒤에야 멈추게 되었고요. 다시금 돌아보면 그 사람과 행복했지만 만나면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고, 이별을 한달에 한번 꼴로 고민했다는 생각을 하면 이젠 그 사람의 소식을 전해 듣는 것만으로도 싫증이 나고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그 사람에 대해 좋은 면만 생각하고 있진 않은 거 같아요. 그렇게 제 미련이 없어졌다고 생각할 때쯤 새로운 사람이 찾아와 그 사람과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나가는 중에 문득 전애인이 쓰나미치듯 생각나 펑펑 울며 만나던 사람과 이별을 고하게 됐어요. 분명 괜찮아졌다고 생각했고, 그 사람이 누굴 만난다는 소식을 전해들어도 그렇구나 하며 넘겼던 저였기에 저는 이런 아픔이 갑자기 크게 올 줄도 몰랐어요. 새로운 사람이 그 사람과 닮은 것도 아니였고 정반대의 사람이었는데도 말이에요. 한동안 다시 아파하다가 또 괜찮아져서 새로운 사람이 찾아왔을 때 또 잘해보려 하니 그 사람이 생각나 다시 무너지더라고요. 저도 노력을 안 해본 건 아니였어요. 새로운 사람에겐 미안하지만 흔들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데이트도 더 해보고 연락도 지속 해봤지만, 제 마음 속에는 공허함과 미안함만 남아서 결국 새로 다가오는 사람들을 다 쳐내게 되어 버린 거 같아요. 그러곤 다시 못 만나는 그 사람만 쳐다보고 있구요.. 이런 감정을 되풀이하고 있는 제가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지금 당장은 새로운 사람이 찾아올 수 있는 환경에 있지도 않을 뿐더러 다른 사람이 다가오는 것도 제 마음의 가책이 느껴지기에 너무 힘들어요.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저도 잘 알 정도로 사랑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지속 되니까 어떻게 해야할 지 감이 안 오는 거 같아요:( 제가 다시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안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까요?
이별이별극복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3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연애가 버겁게 느껴지는 마카님에게
#연애
#자아/성격
#감정소비
#자존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가 김승욱입니다. 사연글로 통해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그런 복잡한 감정을 겪으면서도 자신을 사랑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요. 지금의 고통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마카님의 감정적으로 더 성장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새로운 사람과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는 날이 분명 올 테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해요. 마카님, 중학교 시절부터 좋은 사람들과 연애를 해왔지만, 성인이 되어 처음 만난 사람과의 연애는 감정적으로 많이 소모되었고, 그로 인해 서운함과 짜증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고 하셨네요. 그 사람과 헤어진 후에도 오랜 시간 동안 미련이 남아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방해가 되어 결국 이별하게 되셨다고 들었어요. 지금은 자신을 사랑하지만, 반복되는 감정의 충돌로 인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려워 앞으로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시군요. 앞으로 마카님께 행복한 연애와 편안한 마음이 찾아오길 바라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첫 진지한 연애를 통해 많은 감정을 쏟아 부으며 자신도 모르게 자존감이 흔들리고 많은 감정적 경험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 과정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두려움과 미안함,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전애인에 대한 감정이 얽혀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군요. 하지만 이런 경험은 성장의 일부분이며, 마카님께서 마음을 정리하고 시간을 가지신다면 다시금 행복한 연애를 하실 수 있을 거예요.
💡 대처 방향 제시
과거의 감정을 충분히 소화하고 현재의 자신을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서서히 스스로를 치유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해요. 지금은 시간을 두고 자신을 돌보면서 차차 새로운 인연에 마음을 가볍게 열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러한 과정이 너무 힘들고 괴롭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도 좋답니다. 마인드카페를 이용하셔도 좋고요.대면상담 서비스를 받으셔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요. 용기 잃지 마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망구석찔찔이 (글쓴이)
· 한 달 전
@블루베흐 써주신 글을 곱***어 여러차례 읽어보았습니다,, 추측하신 다섯가지 이유 중 다섯가지가 다 맞는 거 같아 머리가 띵해지는 걸 느꼈어요.. 추천해주신 방법대로 퍼즐조각을 맞춰가며 하나씩 풀어나가보려 합니다:) 누군가의 고민일 뿐인데도 위로 가득한 말들 써주심에 감사합니다☺️ 크나큰 위로 받음에 감사하며 블루베흐님의 모든 날들이 아름답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엄마의귀요미
· 한 달 전
@망구석찔찔이 얼마든지 하실 수 있구요 본인이 누군지 몰랐구나...아 나는 이런 면이 있네 하고 인정하시는게 어려운 일이에요. 나이도 어린데 깊이 생각하고 있으니 자기의 새로운 면을 얼마든지 선택해서 만들어 나갈 수도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만들어준 인격에서 이제 자기가 만들어가는 자기 삶 자기 성격 자기 인격 자기 인생이에요. 남의 반응에 일희일비 하지말고 구냥 자기 인생 내가대응하고 책임지겠다. 잘못 했으니 이사람 하고는 더 못하겠규나 정말 미안하다 잘 살아라 하고 다음번에는 내가 더 건강해 져야겠다 생각하면서 일단 남들에게 받는것 생각말고 자기가 자기 의사나 욕구를 잘 관찰해서 자기를 잘 대해주는 연습부터 하시길 바래요. 그러다보면 자기랑 지내는 것이 행복해지고 즐겁고 신나고 훌륭한 사람 같고 그러다 넘어지고 머 몇 번 그러다 내 길도 찾고 돈도 벌고 그러고 행복하려고 매일 열심히 살고 좋은 사람이 진정으로 되면 주변에 그 기운을 보고 따라오는 사람이 드글드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