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피곤하게 해요, 그래서 자꾸 관계가 나빠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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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피곤하게 해요, 그래서 자꾸 관계가 나빠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ekia
·한 달 전
친구를 피곤하게 해서 관계가 나빠지는데, 이번 관계도 나빠지게 하면 이걸로 3번째로 나빠지게 하는 거에요. 근데 저도 괜찮고, 상대도 피곤하지 않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레퍼토리가 똑같은데 발전이 없어요. 우선 친구도 친구인데, 엄청 맘에 들고, 계속 친하고 싶은 친구가 생기면 무작정 잘해줘요. 그 친구만. (그러다가 그 친구가 부담을 느끼면 부담을 느낀다고 말해요. 그럼 그 행동은 고치죠.) 그런데 그런 말을 듣고 나면 부담을 느낀 건지 아닌 건지 뭔가 반응이 나를 멀리하려는 것 같으면 긴 장문으로 사과를 해요. 제 행동이 부담스럽게 했을까 봐 불안한 거죠. 근데 상대방은 그럴 의도가 없고, 그냥 한 행동이래요. 오히려 다른 건 하나도 안 부담스러웠고, 긴 장문으로 하나하나 사과를 하는 행동이 부담스럽대요. 그럼 전 부담스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또 사과를 해요. 그러면 그 친구는 오히려 긴 장문의 사과를 통해 제가 불편해져서 저를 피해요. 그럼 전 또 사과를 해요. 그러다 문득 제가 그 친구 곁에 있으면 안 되겠다, 나 때문에 그 친구가 곤란해한다 생각을 하고 저 스스로 그 친구와 멀어져요. 그리고 자신 때문에 친구가 어려워하는 걸 생각하면서 자살생각, 자해도 하죠. 그럼 사과를 하지 않으면 되는 거 같지만... 그걸 안 하면 오히려 혼자만의 상상 속에서 불안해서 못 견뎌요. 그래서 사과를 일종의 대화도구로 쓰는 느낌이에요. 제 생각엔 제 행동 중 어떤 행동(A)이 부담스러*** 알아야 그 행동을 고쳐서 나은 행동(B)을 할 것이고, 그러면 서로 편해질 것 같아요. 근데 제 행동(A)이 부담을 주는지 제가 인지를 못하는데, 상대도 그 행동(A)이 부담스럽다는 말이 없을 수 있잖아요. 성격이 싫은 말 못 하는 성격이라든가. 그러면 이 행동이 부담을 주는지 물어봐야, 상대도 그 행동이 부담스럽다고 대답할 기회를 얻고, 그러면 저도 고치고, 그러면 상대도 편해진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걸 물어보는 방식이 사과인 느낌이에요. 물론 피하는 느낌이 들었을 때, 'A 때문에 내가 불편한 거야' 확신에 차서 물어보는 느낌이긴 한데요. 'A때문에 불편했을 수도 있어' 느낌도 있어요. 그럼 먼저 사과부터 해요. 근데 매번 상대가 하는 말이 자신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만 봐달래요. 아무 이유 없이 한 행동이고 의미부여 하지 말아달래요. 오히려 이런 사과가 자신의 행동을 더 신경쓰게 돼서 피곤하대요. 요즘도 평소대로 대한 거고, 요즘 부담스러운 것도 없었고, 있었다면 말을 했을 거래요. 어떤 행동이 부담스러웠을 거란 가능성을 열지 말아달래요. 왜곡해서 자신의 행동을 *** 말아달래요. 깊이 생각하지 말아달래요. 근데 전 상대가 거절을 잘 못하는 걸 알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 일도 상담도 해줬고요. 전 상대방의 행동에서 의미부여 한 것도 맞지만, 피하는 행동이 없어도 한단 말이에요. 제 행동이 불편하게 했을 수도 있으니까. 평소에도 행동을 생각없이 막 하는 편이니까.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으면 이렇게 행동을 검열할 기회도 잊어버리게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럼 부담스럽게 했는데 전 그 행동이 부담스럽게 하는지도 모르고, 상대가 알려주지도 않는 상황이면 그 행동을 계속해서 하게 될 테고, 그러면 상대는 스트레스 받다가 저를 손절 칠 거란 말이에요. 전 제 행동이 상대에게 스트레스 주는 상황을 최대한 안 만들고 싶어서 이게 부담스러*** 아닌지 매번 확인받고 싶고, 알고 싶어요. 혼자서는 인지를 못해서요. 깊이 생각을 안 하면 부담스러웠는지 아닌지 검열도 못하잖아요. 근데 상대는 혼자서 인지하고 스스로 고치래요. 이렇게 확인받으려하지 말고요. 오히려 이렇게 자신이 넘어간 걸로 하나하나 사과를 하니 피곤해져서 손절치고 싶어진대요. 상대를 힘들게 하기 싫어서 이게 힘들게 하는 건지 아닌지 말하는 건데, 오히려 그게 가장 힘들다면 어떻게 상대를 안 힘들게 해요? +하루 뒤에 들은 얘기인데요, 솔직히 말해서 3개월 전부터 제가 불편했대요. 이번에도 멀어졌고, 이제 학교에선 혼자 지낼 각....이네요. 마음만 같아선 죽고 싶은데 가족이 생각나서 죽지도 못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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