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가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왕따|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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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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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우리 친오빠가 너무 싫어요 저랑 친오빠는 11살 차이로, 저는 집에서 막둥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 위에는 13살 차이가 나는 친언니가 있으나 독립하여 잘 살고 있고, 둘 다 저를 잘 챙겨주긴 하였고 하고 있으나 저는 친오빠가 너무나도 싫습니다. 과거의 일들부터 하나씩 말하자면, 언니와 오빠는 성향이 매우 달라 크게 자주 다퉜습니다. 제가 유치원생일 시절에는 오빠가 언니의 앞니를 깨트릴 정도로 주먹을 휘두르는 바람에 치과로 급히 간 적도 있었고, 엄마가 급히 오셔서 말렸었던 것을 전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도 아직도 기억하고 있네요. 오빠는 기본적으로 화나 분노를 잘 참지 못 하는 성격이었어요, 이 정도면 분노 조절 장애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군인이었을 시절에는 출퇴근으로 집에서 군대로, 군대에서 집으로 오는 생활을 이어갔는데 저는 당시에 초등학생이었고, 언제 한 번은 집 안이 난장판이 되고 물건이 뒤엎어져 있는 것들을 보면서 발발 떨면서 그것들을 어린 나이의 손으로 다 치웠던 것도 생각이 나요. 그리고 정말 심했던 건, 오빠는 저에게도 손을 올렸습니다. 벽에 주먹 자국을 낼 만큼의 힘으로 저를 때렸었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보일 때면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고 저를 때렸었습니다. 기억하기로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 중1까지 이어졌던 것 같네요. 언제 한 번은 말을 듣고 있는데도 핸드폰만 본다고 핸드폰 액정이 깨질 만큼 세게 집어 던지면서 저를 때렸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저는 제가 다니던 아동 복지 센터에서도, 학교에서도 아이들 사이의 왕따로 인해(왕따도 당시에 되게 심하게 당했어서 집 말고는 의지할 곳이 없었습니다.) 정서적 불안을 심하게 느끼는 와중에 집에서는 오빠 마저 주먹을 올리며 그러니 제가 안정감을 느끼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습니다. 오빠는 저에게 살인 협박도 했었습니다, 그만큼 심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심심하여 놀아달라고 오빠에게 조르던 것이, 게임을 하던 자신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저를 때리다가 부엌에서 칼을 들고와서 이걸로 너 죽고 나 죽을까, 하며 칼을 건들거리던 것. 그리고 하나는 사건 전개가 자세히 기억이 나진 않으나 저를 때리다가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나가야 되던 것인지 너 전화 온 거 다행인 줄 알아, 하면서 나갔던 오빠의 모습(아마 그 날은 그 전화가 없었다면 계속 때렸었을 것 같습니다.)이었습니다. 어두운 집안, 켜진 티비, 엉망이 된 집 안을 보면서도 저는 어린 나이에 너무 무서웠었습니다. 어느 날은 엉엉 울며 타지역에서 일하는 아빠께 집 전화로 전화를 하며 오빠가 너무 무섭다고 말했던 것을 현재까지도 기억합니다. 어머니한테도 경찰에게 신고하고 싶다고, 초등학생이던 시절에 그리 간절하게 말했음에도 결국은 들어주지 못 했던 어머니에게 일말의 화도 느꼈지만 어머니, 아빠가 힘든 걸 어린 시절에도 알고 있었어서 차마 그 이상으로는 말을 하지 못 했습니다. 오빠는 현재 그나마 그 성질이 죽은 듯 하지만, 전에 오빠가 새벽에 배달 음식을 시켜준다 하여 옆에서 오빠가 술에 취해 하는 이야기를 듣다가(의문이 생길 수도 있으나, 저는 그래도 친오빠이니 대화는 잘 하고 지내야 겠지 않나 싶어서 고등학교 이후로는 잘 지내보려고 노력은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화가 좀 많이 나지만.) 오빠가 전 여자친구에게 화가 나서 때린 적이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오빠가 아직도 여자를 때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성질은 죽어서 그런가, 오빠는 군대에서 전역하고 난 후엔, 제가 중2가 거의 다 되어가던 시점엔 저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던 것이 적어졌습니다. 현재는 식당을 차려서 운영하고 있고요. 저도 가끔 가서 알바를 하는 편이고 저녁도 같이 먹긴 하지만 ... 오빠는 성질 외에도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더럽게 집안 살림을 못 합니다. 가게에서 일할 때에도 일손 부족하다 싶으면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어서 그렇게도 짜증을 낸다고 합니다. 그리곤 새벽에 들어오면 야식을 시켜 먹거나 편의점 음식을 먹거나 술을 먹는데, 차라리 거기에서 그치고 제대로 정돈이나 하면 좋지 ... 설거지는 무슨, 오빠는 소변을 볼 때에도 삼분의 일에서 삼분의 이는 변기 주변에 죄 흘립니다. 그리고 그건 엄마, 아니면 제가 치웁니다. 매번 더러워 죽겠는데 냄새는 또 오질나게 나니까 오늘은 치우면서 혐오감이 듭니다. 아무리 이젠 폭력을 좀 줄였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가게 차려서 나름의 뭔가를 해보겠다 하며 알바를 할 때의 저를 챙겨준다 하더라도, 무언가를 주문하면 같이 먹자고 권한다고 하더라도 ... 기본적인 상식선을 제대로 지키지 못 하고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두는 과거나 지금이나, 정말정말 힘듭니다. 이젠 오빠가 새벽에 먹고 물도 안 부어놓아서 다 눌러붙은 설거지거리를 하기도 싫고, 물을 마셨으면 적어도 싱크대 위에 잘 올려둘 것을 정수기 옆에만 떡 하니 두고 다시 자러 기어들어가고, 소변도 제대로 변기에 못 누고, 아무리 좋게 말하려고 해도 심기 한 번 잘못 건드리면 맞게 될까봐 지금도 무서워 하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어떨 때에는 자포자기하고 그냥 설거지라던지, 치우기라던지 하지 않고 두긴 하지만, 어머니가 저녁에 집에 오셔서 설거지 거리나 치울 거리를 보시면서 가끔씩 한숨 쉬시고 집 안에 치우는 사람은 나 뿐이지 하면서 힘들어 하시거나 짜증을 내시는 것이 보이면 제가 한 것이 아닌데도 어머니도 쉬셨음 하셔서 제가 자꾸 치우게 되는데, 오늘은 이게 정말 울분 터지고 짜증이 나더라고요. 친오빠가 너무 싫습니다, 근데 이걸 말할 만한 친한 친구도 선생님도 없습니다. 믿을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이런 곳에 밖에 올리지 못 하네요. 이런 글 읽게 해드려 미안해요. (아 - 버 - 지 - 라는 단어가 자꾸 모자이크 되어서, 아빠 - 라는 단어로 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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