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과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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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과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이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uuun96
·한 달 전
현재 중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털어놀 데가 딱히 없어서 여기에다라도 써 봅니다. 요즘 제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면서 과연 제 주변 지인들과의 관계가 정말 진정한, 제대로 된 관계일지 고민이 되고 그러다보니 이젠 점점 지쳐가는 것 같아요... 우선 전 초등학생 때도 자존감이 정말 낮고 인간관계가 많이 서툴렀습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거의 혼자 지냈고요 같이 노는 친구나 연락하는 친구 한 명 없었습니다. 학교에선 늘 조용히 교실에 박혀 있었고 목소리도 작았고 말도 없다 보니 절 마음에 안 들어하고 싫어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누가 말을 걸어도 단답만 하거나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여러 차례 응? 뭐라고? 하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성격은 중학생 때도 이어져왔습니다. 초등학생 때보다는 그래도 목소리도 어느 정도 커지고 했지만 절정은 중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절 끔직하게 싫어하는 남자애와 같은 반이 된 탓에 제 반 거의 대부분의 남자애들마저 절 놀리고 싫어했습니다. 도데체 절 왜 싫어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같이 웃는 애들은 있었어도 도와주는 애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가정사마저 힘들어져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왔습니다. 내가 ***라서 애들이 날 싫어하는 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죄책감 때문에 2학기부턴 급식도 그냥 굶는 날이 늘어났습니다. 같이 먹을 친구도 없으면서 밥 먹는다고 욕먹을까봐요.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제가 주변에 앉으면 다른 애들은 한두칸씩 띄어 앉거나 제가 앞자리에 앉으면 대놓고 짜증을 낸다던가... 또 언젠가부터 절 자꾸 째려보며 꼽을 주는 여자애 때문에 ***라는 죄책감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냥 다른 애들 모두가 절 싫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나같은 애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구나. 어쨌든 그렇게 겨우겨우 2학년을 버티고 3학년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같은 반 친구 중에 예전의 저와 너무나 비슷한 한 애를 보게 됬습니다. 그 애도 저와 비슷하게 자존감도 없어 보이고, 목소리도 정말 작고, 친구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 남자애와 비슷하다는 사실이 전 너무 싫었습니다. 그러다 운이 좋게도 저와 친해지고 싶어 하는 여자애들을 만나게 됬습니다. 그 애는 저에게 정말 적극적으로 다가와줬습니다. 물론 저도 속으로는 정말 친해지고 싶었습니다. 물론 저도 그 애에게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너무 힘든 겁니다. 나도 그 친구랑 점심시간에 만나서 놀고 싶은데, 내가 가서 놀자고 하면 싫어하거나 불편해할까봐, 그러다보니 뭔가 나와 그 친구 사이에 내가 스스로 벽을 쌓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다가가자니 뭔가 죄책감이 듭니다. 이렇게 ***같은 내가 그 애들이랑 어울려도 될까? 그 애들이 불편해하면 어쩌지? 괜히 내가 끼어들었다가 어색해지고 불편해지기만 하면 어쩌지? 이런 죄책감들과 생각들이 절 결국 물러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가만히 있는다면 아까 말한 그 남자애와 똑같이 될까봐 그게 너무 싫습니다. 뭔가 그 남자애에게 열등감? 같은 감정이 있는걸까요...? 학교 외에 있는 다른 지인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또래들과도 잘 못 어울립니다. 정말 그놈의 알 수 없는 자괴감과 죄책감이 만들어내는 불안에 갇혀 있는 느낌입니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전부 이런 저한테 질려서 제 곁을 떠나가버릴까봐 걱정됩니다. 가끔씩 다른 사람들과 잘만 지내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열등감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사이좋게 잘 지내고 좋아해주는 사람들도 많고 싫어하는 사람도 없는데, 날 좋아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요. 이런 생각들 때문인지 성격도 내향적으로 바뀐 지 오래고 사람들 눈치도 자주 봅니다. 그냥...그냥 전 이런 죄책감과 자괴감, 열등감, 자기혐오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인데... 그것 뿐입니다. 길고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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