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요. 죽어도 될까요.
다시 찾아온 여기. 갈곳이 여기 밖에 없었다.
내 슬픔은 언제나 피가 되어 내렸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피비린내는 언제나 가장 익숙하고도 향기로운 향이었다. 나를 더욱 독해지게 만들어준, 고마운 혈액이다. 지금 이 순간, 피가 아주 잘 돌고 있다. 혈액순환이 잘 되고 있다. 역설적으로 나는 슬펐기에 슬프지 않다. 충분히 슬픈 상황이기에 슬프지 않다. 무뎌지듯이. 바다는 비에 ***지 않듯이.
엄마아빠는 감정 드러내면서 나를 힘들게하는데 왜 나는 숨겨야해? 왜 나는 화내면 왜 화내냐고 라며내 속마음을 왜 들쑤시려고 하는데 말하면 달라져? 그래 나 죽고 싶어 죽고 싶은데 강아지랑 내가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사는거야 강아지랑 그 사람없잖아? 그럼 나 진작에 죽고 없었어. 요즘 힘들어 학교생활도. 엄마아빠때문에도. 내가 다 이해해주길바래? 그런걸 바라는건 아니지? 나를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당신들을 이해해주길 바라면 어떡하자는거야. 당신들한테 속마음을 말해봤자 뭐해 내가 원하는 대답도 없고 그저 공감이나 사과 한마디일뿐 난 그런 사과 받가 싫어. 사과 한 마디로 내 상처들이 치유될거같아? 내가 받은 상처가 얼만데. 부부싸움 보면서 자라온 내가. 얼마나 트라우마가 많은데. 너만 트라우마있는거 아니라고? 어쩌라고 그딴 소리하는게 엄마야? *** 사랑한다며 없어선 안될 존재라며 술김에 하는말 듣지 말아야했어. 나한테 준 상처는 당신이 받은 상처보다 얼마나 큰데 딸이 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으면서 미워도 사랑도 할수없는 존재라 더 힘들고 내가 죽으면 다들 후회하고 다들 고통스럽겠지? 근데 뭐 어쩌겠어? 니들이 그렇게 만든건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 되는거야
사람은 바꿔 쓰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과거에는 진상처럼 살다가 시간 지나고 나이 들면 온순해지는 건 무슨 변화 때문일까요? 정말 궁금해요. 저희 친/외할아*** 모두 그런 케이스셔서요.
대화할 때 머리를 굉장히 많이 쓴다. 대화의 초점과 핵심에 집중하며 대화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애쓰고, 이 단어선택이 옳은가, 이 비유가 맥락상 맞는가, 혹여나 이 말이 너무 솔직해서 상처가 되진 않을까, 이 말 뒤에 불편한 상황들이 연출되진 않을까, 이 말은 분위기를 예쁘게 만들 수 있는 말일까, 상대는 내가 충분히 자신의 이야기에 경청한다고 느낄 수 있을까, 상대가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을까, 이 타이밍에 이 리액션과 제스쳐가 적절할까, 이 목소리 톤이 과연 듣기에 편안할까, 이 눈빛이 충분히 따뜻하게 느껴질까, 머릿속으로 빠르게 생각한 뒤에 언어적인 것과 비언어적인 것을 모두 고려하여 '진정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이 내겐 너무 익숙하다. 그래서 누군가와 대화를 오래 나눈 뒤에는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머리를 쓰는 만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머리 좀 편하자고 누군가에게 피해나 상처를 주고 싶지는 않다. 생각하지 않고 말을 뱉는 식의 영혼 없는 대화는 소통다운 소통이 아니다. 고로 이 두통은 나름 의미 있는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못난 아이라 죄송해요
그래 내가 잘 못 생각하고 내가 안 하고 내가 열심히 못한거지 그래 그런데 부모님 너내는? 병 신들아 뇌에 든게 없는 건지 생각이 없는건지 어른같지 않은 어른 새기들이 자꾸 옆에 와서 말도 안되는 방식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고 어떻게든 한번더 걸고 넘어지고 진짜 이상한 놈들이 이었는데 누가 누구 보고 이상하다는 거야 마음에 손을 얹고 양심적으로 생각해봐 너내는 쓰레기같은 부모였으니까 지들도 크다 말았는데 자식만 셋 낳은 것 부터가 생각이 없어 보여 심지어 둘이 좋아하지도 않았잖아 어렸을 때 부모님 하면 뒤집어지게 싸우고 서로 물고 뜯고 험담하던 기억 밖에 없는데 둘이 이혼하면 어떡하지 맨날 고민했는데 ㅋㅋ 어린 내가 봐도 어떻게 결혼했지 싶고 키울 돈은 있었을지 몰라도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새기둘이 나 하나로 정신 못차리고 연년생 동생 만든 것부터가 진짜 누가 누굴 판단하고 앉아 있는거야 학창시절부터 성격까지 내가 훨씬 멀쩡하고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병 신 같은 것들이 내 우울증이랑 죽고 싶은 감정이 지내 때문인 거 인정 못 하고 자꾸 내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지 않았냐는 투로 물어보는 게 레전드 병 신 진짜 개 병 신 어렸을 때부터 사람만 만나러 간다 그러면 온갖 지 랄은 다 하고 돈 많이 쓴다고 뭐라 하고 시험 끝나고 몇 번 만나는 걸로 자꾸 씨 공부해야된다고 친구 만나지 말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나 했으면서 가족들이 ***하고 친구들은 이해 못하고 둘 사이에서 인간관계 좁히면서 꾸역꾸역 버티고 내 할 일 하고 열심히 살던게 누군데 자꾸 누구한테 말도 안되는 잣대를 들이밀어 되다 만 인간들이 니내는 내가 안 죽고 지금까지 살고 있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돼 3년제 전문대 나왔으면서 명문대 나왔다고 자꾸 자기 공부 잘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 나 속이던 엄마 생각하면 지금도 속이 뒤집어져 가성비 자존감 저렇게 적은 노력으로 자존감 높게 살 수 있구나 하 나도 내가 무슨 얘기 적고 있는지 모르겠네 다 싫다 너내 그냥 인생사는 데 도움 안 되는 ***들 아아아아아 존 나 싫다고 존 나 싫어
혹시 정신과 다니는 분 정신과 다니고 가장 좋은 점이 뭐예요 저 정신과 빨리 안간걸 후회하고 있어요
나 인생을 잘못 살아온거 같아 죽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