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싸움이 일어났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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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싸움이 일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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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진짜 옛날에 크게 싸우고 그 뒤로 없던 것처럼 서로 조금씩 싸우면서 서로 참아주는 듯이 살았는데 오늘 언니가 오랜만에 한국 왔는데 크게 싸움이 났어요. 처음은 아빠가 이상하게 혼자 신경질을 내면서 짜증을 냈어요. 언니한테도 갑자기 이유는 모르겠지만 화를 냈고 나이가 있어서 핸드폰 조작법 관련으로 알려주는데 제가 너무 신경질적으로 말했다고 화를 내면서 나가서 혼자 살라며 삿대질을 하고 큰소리로 뭐라뭐라 하시며 짜증을 내셨어요. 사실 그때까진 아빠 혼자 화를 내는 거라 좀 삭히면 괜찮아지는데. 아빠가 갑자기 엄마 보고 뭐라 하기 시작하니 엄마가 화가 잔뜩 나셔서 언니한테도 저한테도 왜 자기한테도 화를 내냐면서 소리치시는데 아빠가 욕을 시작하면서 엄마도 욕을 한바가지 퍼부으면서 서로 말로만이지만 싸우기 시작했어요. 서로 나가 살라 예전 일 꺼내서 너랑 결혼하는 게 아니었다 내가 너 먹여 살린다 나가라 필요 없다는 등 여러 말이 오가고 언니가 저랑 조카 둘을 방안에 들어가라 하고 나가서 말리는 것 같았어요. 사실 어제 언니가 엄마한테 좀 말을 세게 했거든요. 나이 들면 자기 고집 땜에 말이 안 통할 수가 있는데 물론 말이 안 통해서 답답한 것도 이해가 가는데 그때 한 말이 엄마한텐 너무 상처였는지 그말 듣고 걸으면서 우시더라고요. 옆에 다가가서 다독여주려 하니 제 손을 쳐내시고요. 그때 일도 꺼내면서 너도 똑같다고 서로 욕을 한바가지 쏟아붙고 아빠는 나가버리고 언니가 저랑 조카 둘 데리고 옷 갈아입으라고 하길래 옷 갈아입는데 이젠 엄마랑 언니가 싸우더라고요. 자기 아들 둘만드로도 벅찬데 왜 자꾸 뭐라하냐고 왜 다 피해자냐고 서로 싸우는데 결국 전 사이에서 눈치보면서 짐을 쌌어요. 바로 떠나는 건 아니고 내일 어차피 집으로 돌*** 거라 안 쓰는 짐이나 그런 거 챙기는데 엄마는 계속 눈가 붉힌 채로 뭔갈 하시고... 제일 스트레스예요... 나간 아빠는 다시 돌아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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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얽혀 있는 감정의 골이 깊은 것 같습니다.
#가족갈등
#부부싸움
#감정의 골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신경질을 시작으로 싸움은 점점 커졌네요. 이전에 언니와 엄마도 다툼이 있었고, 서로 간에 마음이 많이 상한 상태에서 논쟁을 벌이다 보니 울고 울리는 갈등 상황에서, 마카님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짐을 싸고 눈치 보며 스트레스를 받고 계셨던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원인 분석
가족 간의 오랜 갈등과 억눌린 감정의 골이 깊어지다 보니 사소한 일로 터져 나와 큰 싸움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아마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던 상처가 최근의 갈등으로 살아나면서 감정이 겹쳐져 컨트롤이 어려워진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존심을 건드리면서 부정적인 감정들이 오해가 쌓이고 점점 더 증폭되었나 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일단락 지어진 상태에서 서로 각자의 공간에서 시간을 갖게 하신 후, 마카님 중재 하에 서로 쌓인 말들을 허심탄회하게 꺼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회사에서도 회의 시간에 자기 순서가 와서 발언권을 갖게 되면 생각을 정리한 후 이성적으로 의견을 말하는 것처럼, 논리적이고 중립적인 사람의 주체 하에 각자 입장을 얘기하며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상황에서도 서로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거나 그럴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안 된다면, 정작 갈등 당사자들이 풀어나가야 할 문제인 것이지 제 3자인 마카님이 전전긍긍 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 같아요. 가족의 문제이므로 마카님이 중재할 수 있는 부분은 중재해 주시고 감정을 해소 할 수 있도록 들어는 주시되, 마카님이 해결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 마카님 자신을 위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당사자들끼리 해결할 수 있도록 적당한 마음의 거리를 두시면 좋겠습니다.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