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억이 틀렸을까봐 걱정이 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대인]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제 기억이 틀렸을까봐 걱정이 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SMIVTR5
·2달 전
안녕하세요 해당 문제로 정신과 상담을 받으려 했으나 정신과 방문 경험이 있는 지인들이 치료같은거 시작하면 금전적으로 부담이 커진다 하여 아직 대학생이라 정신과 방문은 저 먼 미래의 저에게 맡겨 두었구.. 인터넷에서라도 상담을 미리 받아보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어서 줄이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ㅠㅜ ------- 올해 초반 언젠가부터 시작된건데, 제 스스로의 기억을 믿지 못하겠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기억한 것이 진실과는 다르게 왜곡되었을까봐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저는 ADD마냥 물건 자꾸 깜빡하고, 집중을 살면서 10분 이상 해본게 손에 꼽고, 방금 들은 말도 기억을 못 하고, 말도 똑부러지게 하고 싶은데 자꾸 꼬이고, 한 번에 말을 이해 못 하고 계속 되묻기도 하고, 내가 한 일도 까먹고....아무튼 전체적으로 산만하였으며 특히 '기억력'은 진짜 문제가 심각하여 알바를 다니면서 느끼게 되는게, 점점 미래에도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그래도 10대 시절엔 낙천적이고 자존감 높은 상태로 살고 있었는데, 모종의 사건들로 인해 마음속에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하며 기억 문제에 대한 불안감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순간부터 제 기억에 대한 불신도 같이 시작된 것 같아요. 원래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왜곡이 될 수 있지만, 저는 그 왜곡으로 인해 제가 했다고 기억하는 행동을 사실은 안 했을까봐/제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행동을 사실은 했을까봐 무섭습니다. 특히 후자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큽니다. 저는 분명 이 행동을 하지 않은 것을 아는데, 제 이성으로는 인지를 하는데, 정말 만에 하나 내 기억이 잘못된 것이라면? 이라는 불안감이 생겨요. 모든 기억에 해당이 되는 것이 아니고, 제가 모종의 작은 사업을 같이 병행하고 있는데 이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일이거나, 제가 가진 것들이 내 것이 아니게 될 수 있는 일이거나 (ex. 저작권을 판매하지 않았음에도 혹여나 판매했을까봐에 대한 걱정), 제 삶이나 대인관계, 혹은 평판에 지장을 줄 수 있을 법한 사건들에 관해서 종종 발생합니다. 그 외에도 제 미래에 부정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않을 별 쓰잘데기 없는 사소한 행동에 꽂히는 경우도 간혹 있긴 해요. 계속 혼자 안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남에게 말하지 않으면 더 불안해지기 시작해서 남들에게 제가 했던 행동을 되묻거나 확인받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예를 들어 "나 혹시 이날에 너네 만났을 때 이러이러한 행동 했어?/혹은 안 했어?"라는 식으로요. 한 두번이야 친구들도 불안하면 그럴 수 있지, 하며 넘길 수 있겠지만 갈수록 같은 질문을 하는 빈도도 증가하고 물어보는 범위도 점점 커지기 시작하니까 사람들이 절 이상하게 볼까봐 너무 무서워요. 그리고 스스로도 점점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그치만 남들에게라도 제가 했던 행동들을 확인받지 않으면 안심을 할 수가 없고, 제가 원하는 답을 들어도 뭔가 묘한 찝찝함이 남습니다. 총정리하자면 제 기억에 대한 불신/제 기억이 틀렸을까봐에 대한 불안, 걱정입니다. + 별개의 문제지만, 오해가 빚어졌던 카톡이나 대화의 경우 (당시에 해결하지 못한 사건이랑 해결하고 끝난 사건 모두) 먼 나중에 가서도 "혹시 이때 ~한 오해 다 푼거 맞지? 이 일 ~~한거고 네가 당시에 오해했길래 내가 당황했었는데, 그 기분이 아직까지 남아서 당시에 잘 해결한거 알지만 후에 차질 발생 없으려고 재차 확인하는거야." 식으로 한 번씩 확인작업을 거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열심히 찾아보긴 했는데 아무리 유명한 임상사례들을 살펴봐도 저랑 증상이 유사한 경우는 아직 못 봤어요. 제가 의학도가 아니라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심리학 전공한 친구도 정확한 병명은 잘 모르는 눈치라 너무 답답하네요. 그나마 그 친구랑 알아본 제일 비슷한 증상 중... 카그라스 증후군의 양성 증상 중 하나에 "자신이 겪은 사건에 대한 기억이 왜곡되었거나 전혀 다른 것으로 대체되었다고 믿는 경우도 보고된 바"라는 사례가 있던데 저는 "믿는다"가 아닌 "그럴지도 모른다."이구, 저는 그 외 카그라스에 해당되는 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제 병명에 대한 정보가 있을까요? 너무 답답하고 시간이 갈수록 침투사고가 심해지면서 머릿속에서 한 번 기억 왜곡이 의심되는 일들은 바늘마냥 머리에 꽂혀서 몇 개월이고 곱***으며 빼낼 수가 없습니다. 해결이 되었다고 생각한 문제들도 며칠, 몇주 뒤에 다시 곱***는 경우가 많아요. 말을 조리있게 더 간결하게 하고 싶었는데 다 쓰고 보니 엄청 기네요.....제 궁금증과 응어리 해결에 도움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