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적어보았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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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적어보았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사리소리삐리
·20일 전
국제결혼을 한지 10년 큰아이는 벌써 초3이네요. 그런데 매년 힘드네요. 다른나라 언어 환경 음식 사람들 시댁 모든게 달라서 지쳤나봐요. 그냥 하루하루 재미도 없고, 말할 사람도 없고, 슬퍼도 갈때가 없어요. 친구가 없는지 10년 가족과 떨어진지도 10년 많이 어렵네요. 가족이 생기면 즐겁게 살줄알았어요. 지친 직장에서 해방도 되고 새출발 새희망으로 새로운 나를 만들고 같았는데 마음같이 되지않아 하루하루 아이들에게 화를내다가 남편도 처다보기싫어졌어요. 매일 일때문에 바쁘다고 아픈아이들은 내게 맡기고 말도 잘못하는데 버벅거리며 병원가랴 학교알리랴. 오래살아도 말이 깨끗하게 자연스럽지 못해 뭐 무시당한지는 오래되서 … 무뎌졌지만, 시댁도 무시 .. 좀 그렇네요. 나도 한국에서 대기업도 다니고 연애도 하고 친구도 많은 보통 사람이 었는데 … 제 성격이 되게 활발하고 사람좋아하고 책좋아하고 그런 제가 지워졌어요. 요즘은 내가 뭐가하고싶은지 내가 누구인지 뭐하고 있는지, 음식을 해도 와 하고 먹어주는 사람 하나없고, 집을 나가도 찾는사람없고, 일을 하나 마나 해도 뭐라하는 사람없으니 … 사라질까 새롭게 다른곳에서 혼자 살아볼까? 다른 이름으로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칼로 손목을 그으면 피가 많이 나겠지? 애들이 놀라겠지? 하지만 병원에 연락하고 사망해도 다음날은 그냥 그저 살텐데 … 죽더라도 재밌게 살고 싶다 .. 지금까지 억울하니깐 돈들도 다 튀어서 혼자 저 멀리 바다에서 살까 별별 상상을 하며 오늘도 혼자 웃어요. 오늘은 뭘하며 시간을 보낼까 ..요. 언어 공부 하면 좋을꺼라 하지만 이상하게 하기 싫은거 있죠, 오기가 생겨서 국적도 아직 한국이고 , 여기가 시골이기도 하고, 남편이 점점 불편하니깐 대화가 없으니 오기가 생겨 말도 하기싫고그래요. 근데 하루에 한마디 안해도 하루하루는 살아지네요. 남편에게 울면서 이런이야기를 했더니 그냥 어… 그래요. 내가 이상한거구나 … 그런건가요? 제가 성격이 모난걸까요. 게으른걸까요? 왜 항상 대화할 누군가를 간절히 찾고 있는걸까요. 그냥 제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주는 한사람만 있으면 숨쉴수 있을꺼같은데 .. 이젠 덤덤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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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백소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19일 전
마카님이 만들고 이루어낸 것을 바라보시길요.
#국제결혼
#초등학생
#갈등
#우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백소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정말 마음이 많이 힘드셨겠어요. 서로 다른 환경에서 맞추어 나가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거 같아요. 지금처럼 힘든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누구나 지치고 외로워질 수 있어요. 요즘 같은 상황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버티며 애쓰는 마카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마카님이 보내주신 사연을 읽고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음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낯선 환경에서의 생활, 언어적 장벽, 시댁과의 문제 등으로 지치신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어 마음의 무거움이 크신 것 같아요. 가족과 친구가 없는 외로운 상황에서도 내내 견뎌오셨지만, 이제는 누구에게나 진심으로 이야기를 나눌 누군가가 필요하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 표현해 주신 감정들은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대한 적응 스트레스와 외로움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가족과 사회적 지지체계의 부족이 마카님의 심리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기 정체성이 흔들리고 자존감이 낮아진 것 같아요.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불만과 고립감을 느끼고 계시는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정말 많이 힘 드셨겠어요.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재미와 즐거움을 스스로에게 주시는 것 같아요. 예전에 좋아하던 작은 취미나 관심사를 찾는 과정으로 여겨집니다. 이렇게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칭찬해주시면 좋겠어요. 이러한 자신의 생각들을 일기처럼 적어보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생각은 그저 사라질 뿐이지만, 글로 남으면 다시 볼 때, 자신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고, 스스로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온라인 커뮤니티나 지역 커뮤니티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또 말씀하신 언어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기대를 갖고 간 그 나라에서 뭔가 억울하게 여겨져 언어를 배우는게 내키지 않으신 것 같아요. 기대만큼은 아니더라도, 가족이 생기고, 직장에서 해방되고, 새로운 자신을 많이 시험해보셨을 듯 해요. 기대에 다 못 미치더라도 마카님이 그 나라에 가서 얻은 것들, 변화하고 만들어낸 것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또 그곳에서 자라는 자녀들을 생각하면 그 나라 언어를 배워서 마카님께 도움이 되는 것이 많을 듯 합니다.
사연글을 올리면서, 올리고 나서는 어떠셨는지요. 누군가와 이렇게 보이지 않게 소통하면서, 작게나마 활력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어머니들은 모두 위대합니다. 마카님도 그 위대한 어머님들 중 한 분이시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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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1988
· 20일 전
제가 쓴 글 인줄 알았네요. 디테일은 살짝 다르지만요..저도 국제결혼한지 12년차 아이가 넷이고 큰아이가 초4예요. 이야기 읽고 같은 맘으로 지내는 분이 계시는 구나 위로가 되어 답글 달아보아요. 😭 ㅜㅜ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우울 저녁되면 어떻게 또 하루를 살아낸 저를 칭찬하고 얼른 하루를 마무리하려 잠을 청해요. 나를 돌아 보아야 할 시간이 찾아온것 같아 어제 마카에 가입했어요. 얼른 회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고싶어요. 이런 우울한 저를 숨기는것 조차 이제 버겁네요. 제 코가 석자이긴 하나 🌂 ☂️ 위로의 우산을 드리고싶어요. 사리소리삐리님 힘내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