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사랑하면서도 너무 버거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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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사랑하면서도 너무 버거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순록마차
·한 달 전
아주 어릴 때부터 엄마는 엄했어요 초등학생일 때도 중학생일 때도 시험에서 한 문제 틀릴 때마다 100대씩 제가 숫자를 세어가면서 맞기도 했고 밤에 갑자기 집 밖으로 쫓겨나기도 했구요 제가 정말 아끼는 것들을 제 눈 앞에서 직접 손으로 망가뜨리고.. 그걸 다시 고쳐주거나 새로 사주셨어요 대학 진로 정할 때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붙지 않았다며 술에 취한 채로 칼을 들고와 저에게 너 죽고 나 죽자며 자고 있는 저를 깨우기도 했어요 저는 제가 원하는 과 원하는 대학에 붙었음에도 기뻐할 수 없었어요 대학을 다른 도시에서 다니니 덜 하려나 싶었지만 부재중 200통 받으면 쏟아지는 폭언.. 다른 가족들에 대한 불평 불만들만 쏟아내는 일방적인 의사소통뿐이었어요 셀 수 없이 받은 상처들이 쌓이고 쌓여서 저는 곪아버렸는데 나이가 든 엄마는 갑자기 다정하게 굴면서 어릴 때 일은 미안하다 자신은 너를 사랑하고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행동들이었다며.. 그 대화 속에서 저는 숨이 막힐 것 같았어요 용서를 해야 나도 편하고 엄마도 좋아할텐데 용서가 너무 어렵고 용서한 척 지내지만 아직도 저는 엄마에게 제 힘든 일이나 속마음을 못 말하겠어요 저는 이제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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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어머니에 대한 양가감정
#엄마
#상처
#용서
#부모.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가 김승욱입니다. 사연글로 통해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 사연 요약
어머니 때문에 힘든 마음을 전해 주셨네요. 어머니의 집착은 유년기부터 시작되었네요. 시험문제를 하나 틀려도 100대를 맞고 밤에 쫓겨나기도 하시고요. 대학진학 시에도 칼로 위협하는 일이며, 바빠서 연락을 못 받으면 부재중 200통이 와 있기도 하네요. 어머니의 집착이 어마어마하시네요. 이제 나이 드신 어머니가 다정하게 다가오는 모습에 여간 불편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숨도 막히고요. 용서하고픈 마음이 있다 하시는데 용서가 쉽지 않으시다 하네요.
🔎 원인 분석
세상에 모든 부모들이 좋지 않답니다. 그들에게 부정당했던 감정을 모두 용서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마카님 어머님은 자신이 짜놓은 틀에 맞춰 마카님을 통제하고, 자신의 삶을 아이의 삶에 투영함으로써 자녀가 어른이 되어서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무언가에 억눌려 있는 인간으로 만드는 부모가 아니었나 싶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는 어머님을 이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나 봅니다. 어머니에게 상처받은 순간을 떠올리면서도 사랑해서 그랬겠지라고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여전히 어머니가 버겁고 답답하고 화가 나실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죄책감은 어디에서 기인할까요. 아마 어머니의 생각이 나를 결정짓는 주요 기준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아니면 어머니에 대한 책임감이 몹시 클 수도 있고요. 가족 상담에서는 '자아 분화'라는 개념이 있답니다. 개인이 원가족의 정서적 융합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에 한번 마카님의 마음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내가 개별적으로 살아가는지, 관계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지를요.
마크 트웨인은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이 없이는 결코 인생을 편안하게 살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어요.마카님이 정서적 의존에서 벗어나 심리적으로 '나'다워 졌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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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bugibulon
· 한 달 전
지금까지 어떻게 버티셨어요? 님이 지금 어떤 마음 상태인지는 모르겠지만 용서는 자신이 엄마를 극복했을 때 할 수 있는 행위입니다. 지금 엄마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남아 있다면 굳이 엄마를 용서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엄마의 입장에서는 님을 걱정해서 한 행동이지만 엄마는 자신의 행위가 님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님의 입장에서 생각하지는 못한거지요. 그래서 님의 마음에 엄마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있으면 용서하지 않아도 됩니다. 더구나 지금 성인이라면 엄마와 나는 별개의 인격체로서 각자의 길을 가면 되는 거지요. 엄마가 지금 지난날을 어떻게 님에게 얘기하든 그거는 엄마의 입장이고 님은 님의 입장이 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님은 님의 길을 걸어 가면 됩니다. 먼저 님의 마음이 편해져야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엄마를 용서하려는 것은 님을 더 갈등과 불행으로 가게 할 것 처럼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 언젠가 님의 마음이 정리되어 편해지면 용서를 할 필요도 없을거에요. 엄마는 엄마의 방식대로 나를 대했을 뿐이지.....라고 생각되면 그것이 용서가 아닐까요? 책 한 권 소개해 드릴께요. 현대인과 노이로제 이동식저( 전자책으로도 나와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