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같은 나 자신을 핑크색으로 칠해버렸다. 무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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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칠흑같은 나 자신을 핑크색으로 칠해버렸다. 무언가에 푹 빠진 듯한 내 모습은 더없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역겨움을 꾹꾹 누르며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 외출할 것도 아닌데 정성들여 화장을 했다. 나 자신에게 반하고 홀리고 싶었다. 또다시 나의 밝음에 홀려 상처에 물들고 싶었다. 나에겐 라이트한 화장이 생기를 더해준다는 것을 알아서, 되도록이면 옅은 색조를 사용했다. 피부화장을 마친 다음 반짝이는 핑크빛 아이섀도를 살짝 발라준 뒤에 샤프하게 아이라인을 그려주고 속눈썹 한 올 한 올 마스카라를 발라줬다. 그 다음 뷰러로 속눈썹을 고양이처럼 집어줬다. 반짝이는 틴트도 발라주고 하이라이터로 마무리했다. 거울 속에는 한없이 예쁜 여자가 서 있었다. 모든 화장을 마친 뒤에 씁쓸한 미소를 머금다가 눈물을 한 방울 톡 흘렸다. 나는 나를 아무리 핑크색으로 칠해도 결국 검은 사람이구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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