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을 가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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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을 가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ina08
·한 달 전
저는 A지역에서 중학교 2학년때 B지역으로 이사,전학을 왔어요. 현재는 B지역에 한 여고에 1학년으로 재학중이에요. A지역은 서울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수도권이고 학업의 강도도 전국적으로 높은 편이고 친구들도 다들 순하다 라는 평이 많아요. 대부분 주변의 집값도 평균 5~10억 정도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고 친구들의 부모님들도 대부분 직장인 이세요. 저는 어렸을때 부터 운동을 잘 하는 편이었어요. 초등학교,중학교를 통틀어서 저보다 운동을 잘 하는 여자친구들은 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체육대회 기간에는 전교에 제 소문이 퍼져있던 적도 있어요. 하지만 A지역은 평준화 지역이라서 고등학교를 가는데에 성적이 반영되지 않아서 저는 공부는 좀 못하는 편이었어요. 그래도 저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중학교 2학년 2학기에 B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그 이유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절 할아버님이 돌아가심에 따라 막내아들이었던 저희 아빠가 할머니를 모시고 B지역 시골마을에 살고 계셨는데 이번에 B지역 시내에 이사가자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전학에대한 로망이 조금 있었던지라 크게 반대하지 않고 전학을 가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그 선택을 인생에서 가장 크게 후회해요. 그렇게 저와 제 2살차이 남동생은 B지역으로 가게 되었어요. 기대에 부풀어 B 지역에 C라는 여자중학교에 가게된 첫날 저는 '아 C Val 또 전학생이야' 라는 말을 들었어요. 물론 저도 욕을 하고 제 친구들도 욕 잘해요. 하지만 여기는 너무도 달랐어요. 전학생에게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고 이름조차 묻지도않더라고요. 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건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학교에 분위기는 제 상상을 초월했죠. 먼저 반에 3명중 1명은 수업시간에 화장을 하면서 담배도 피우고 전체적으로 교실의 위생상태도 매우 지저분했어요. 화장실은 무슨 공중화장실과 같은 악취가 났고. 건물에는 거미줄과 먼지덩어리가 굴러다니더라고요. 75년이 된 학교이니 시설도 멀정한것이 잘 없더라고요. 그렇게 학교시설에 또 한번 충격을 받았어요. 또한 반 친구들의 질? 도 많이 친해지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2개월 정도 후에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이 되었어요. 3학년에 올라오고서는 저도 친구를 만들고 싶었어요. 하지만 같은학교에서 1년 더 지났다고 갑자기 성숙해 지지는 않겠죠. 그렇게 3학년때도 특별히 괴롭힘 받지는 않았지만 친구도 딱히 없었어요. 그때는 집에 가면서 앞에 친구들끼리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만 봐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지금도 그건 나아지지 않았어요. 또 C학교에서 상처를 받았던건 스포츠 클럽 시간이었어요. 피구반을 신청해서 활동을 하는데 제가 피구를 좀 잘했어요 운동중에서도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종목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열심히 피구를 했어요. 그런데 저만큼 피구를 잘 하는 또다른 친구가 저를 엄청나게 싫어하는 거에요. 그 친구는 학교에서 좀 유명한? 일진 무리이더라구요. 그리고 그 무리, 한 10명정도가 저를 노골적으로 싫어했어요. 정말 면전에 대고 "차에 치어 죽어라", "***은 ㄴ" 등등 온갖 욕이란 욕은 다 하더라구요. 하지만 선생님은 말리지도 않으시고 그냥 보고만 계셨어요. 제가 담임선생님께 상황을 다 말해도 그냥 묵인 하셔서.. 저도 졸업을 몇개월 안 남긴 상태에서 딱히 분란을 만들어야 하나 싶기도 했고요. 그렇게 1년 2개월 정도 C중학교에서 온갖 욕도 먹고, 어떤 친구는 제 뒷담화를 (저인줄 모르고) 제 앞에서 하다가 딱 들킨적도 있고 어께빵도 당하고, 제가 의견을 내면 일단 다 부인하는 친구도 있고.. 정말 A지역에 학교와 정 반대라고 할수 있는 중학교 생활을 보냈어요. 순 날짜로는 400일 정도 다녔는데 정말 많이 울고 항상 A지역이 그리웠어요. 하지만 고등학교에 희망을 품으면서 졸업을 했죠. 졸업식날, 다른 친구들은 다 울고 선생님과 사진도 찍고 정말 아쉬워 하더라고요. 저도 같이 울고 싶어서 눈물을 쥐어 짜내어 봤지만 아무런 감정이 안들더라고요. 그냥 정말 무감각 했어요. 그냥저냥 식을 마치고 부모님과 식사를 하고 집에와서 쉬다가 학원을 가고... 사실 잘 기억도 안나요. 그때 정말 간절한 소원이 생겼어요. 내가 고등학교 때에는 졸업식날 고등학교가 너무 행복하고 아쉽고 그립고 친구들이 너무 좋아서 그 아쉬움에 졸업식날 엄청나게 울고싶다는 소원이 생겼어요. 물론 고등학교의 다음은 대학이겠지만 대학은 인생에 단 한번뿐인 기회는 아니에요. 2번 다닐수도 있고 나이제한도 없고 사회생활을 하다가도 다시 다닐수 있는게 대학이잖아요. (물론 저도 대학을 가고 싶어요.) 하지만 고등학교는 졸업을 하면 다시는 못가고 10대의 마지막을 보내는 나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겨울방학이 지나고 여자고등학교에 입학 했는데 3월달부터 반장선거에 나갔는데 2명중에 제가 떨어지고 (반장이 된 친구) T 가 저를 노골적으로 저를 싫어하면서 T 와 관계가 안좋아졌고 반 친구들은 모두 T 에게 붙더라고요. 라인을 탄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학기 초반에는 대부분 잘 지냈지만 선거 이후로 반 친구들과의 관계도 어려워지고 반장인 T와도 사이가 안좋아지면서 정말 많이 힘들더라고요. 그렇게 수련회에도 다녀왔는데, 수련회 활동중에서 2줄로 앉아서 서로 마주보며 쎄쎄쎄 같은것을 하는 활동이 있었는데 저는 친구도 없고. 저희반이 31명이라서 다들 15짝이 되어서 신나게 웃으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저는 가운데에서 혼자 허공에 손을 가져다 대고 눈물을 참고 애써 웃으면서 혼자 허공에다가 쎄쎄쎄를 할때 정말 이게 죽고싶은 비참함이구나를 느꼈어요. 그 회사생활중 권고사직을 할때 월급도 따박따박 주면서 그 사람의 책상을 떼어내서 한 가운데에 의자만 가져다 두고 그 시선을 견디게 해서 스스로 나가게 하는 방법이 있잖아요. 어렸을때는 그건 개꿀 아닌가? 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게 얼마나 잔인하고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건지 알겠더라구요. 수련회의 프로그램은 괜찮았지만 함께 즐길 친구가 없어서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저는 더이상 B지역에 아무런 정 이나 미련이 없어요. B지역에서 행복했던 순간이 없고. 아직도 내 집이다 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솔직히 B지역은 학군이 낮고 특성화고가 많이 있어서 내신을 비교적 쉽게 딸수는 있어요. 하지만 제 고향인 A 지역은 집값이 높을 뿐더러 학군도 높고 전국적으로도 어려운 곳이에요. 하지만 학생들의 성격이나 인품이 좋고 주변에 문화시설이 잘 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래서 인스타에 "나 다시 A지역으로 이사갈까?" 라고 올렸더니 오래전 친구부터 연락이 잘 안되는 친구, 절친, 같은반 이었던 친구들 까지 "제발 와ㅜㅜ 보고싶어~" 라면서 반겨주더라고요. 그때 정말 마음이 따듯해 지면서 "아 내가 지금 2년동안 제대로 사람취급 못받고 살았지만 그래도 내 고향에는 나를 그리워 해주고 나를 좋아해주는 친구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A지역으로 너무 가고싶더라고요. 부모님께서는 너무 깊게 공감해 주시고 같이 정말많이 울었지만 그곳에 가는건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집은 지금 집이 3채정도 있어요. 지금 집은 전세로 10월에 끝나고 A지역에 있던 집은 전세를 줬어요. 사실 저희집이 땅도 좀 있고 집도 몇채가 있는데 문제는 일단 아빠가 할아버님이 돌아가신 이후 할머니와 같이 5년동안 살고 계시는데 아빠 입장에서는 지금이 자녀인 저희와 같이 살수있는 마지막 시간이고 A지역으로 가버린다면 이제는 끝이구나 하는 생각에 저희를 보내고 싶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당연히 금전적으로도 많은 부담이 가구요 한 2억정도?의 손해가 나요. 아빠는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할머니 집을 받아서 나중에 저희한테 물려주실 생각으로 지금껏 계속 그 집을 지키고 있으세요. 저희 아빠는 굉장히 효자 이세요. 하지만 아빠로서의 역할은 부족하죠. 어제 아빠는 술을 3병쯤 마시고 저와 이야기를 했는데, 한 3시간쯤 이야기를 했을때 아빠가 "맞아 나 이기적이야." "아빠가 "미안하다~" 라고 조금 가볍게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가 "아빠 지금 별로 안미안해 보여." 라고 얘기 했더니 아빠가 "너 한대만 때려도 되냐?" 라고 말하시고는 제 뺨을 때리시더라고요. 상상만큼 아프지는 않았고 이미 울고있는 상태여서 막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지는 않았는데 마음에 상처를 입었어요. 뺨은 붓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았지만 이 일은 평생 기억날것 같네요. 저는 원래 아빠랑 성격이 비슷하기도 하고 둘이 잘 맞아서 같이 산도 등산하고 저번주에 같이 도서관에 가서 공부 하면서 짜장면도 먹고 영화도 보면서 잘 놀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아빠가 딱히 보고싶지도 않네요. (사실 이건 큰 문제는 아니에요.) 아빠는 A지역에 집을 사줄수는 없고, 원한다면 통학은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하시는데 통학은 4시간이 걸려요. 저는 이걸 고3까지 할수 없을것 같구요. 자취도 생각해 보았지만 저희 엄마가 안된다고 하셔서 자취는 힘들것 같아요. 제 10대의 마지막 청춘을 B 지역에서 보내야 할까요? 아니면 A지역으로 갈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추가로 궁금하신점은 물어봐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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