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지친건가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24일 전
저는 중학교 때부터 대학보다는 취업을 우선시 했어요. 그래서 일단은 공부 쪽이 아니라서 고등학교도 취업을 우선시 하는 특성화로 갔어요. 물론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인문계로 갔으면 제 인생이 보잘 거 없어질까봐 특성화로 갔어요. 특성화를 다니면서도 오로지 취업으로만 목표를 잡았어요. 저는 이때까지 제 인생에 대학은 없었어요. 간다고 해도 선취업 후진학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대학을 포기한다는 말에 엄청난 반대도 있었고 강요도 하고 협박도 했지만 그래도 저는 계속 취업을 목표로 했어요. 하지만 취업이 안돼고, 애들이 한명 한명 씩 진로가 잡히는 모습을 보니까 조바심이 나서 수시2차때 대학을 넣었어요. 그것도 제가 원하는 꿈이 아니라 취업이 잘돼는 과로 넣었어요. 대학을 다니면서 대학도 꿈도 내가 원했던 길이 아니라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자퇴를 안한 이유는 부모님이 졸업장이라도 받으라고 해서 다녔어요. 그렇게 3년 다니고 졸업이 아니라 학기가 끝나고 나서 바로 취준을 했어요. 알바 경험도 없어서 바로 급박하게 취준을 했어요. 한달을 하다가 드디어 알바 자리가 붙었는데, 얼마 안하고 나와버렸어요. 하루 반나절 하고 나와버렸어요. 한심하죠.. 저는 이때부터 이쪽 알바는 안 알아보고 있어요. 하루 반나절 했지만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또 취준에 들어가다가 도저히 안돼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내일배움카드 신청과 동시에 학원을 신청했어요. 솔직히 이 과정은 고등학교 때부터 생각이 있었어요. 하지만 취업을 해서 일을 다니다가 이 과정을 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취준을 하고 있는 이 상황을 못 버티겠어서 도망쳤어요. 그때는 합리화를 했지만 지금 와서는 도망을 친거 같아요. 회피를 한거죠. 그리고 지금은 자격증도 나왔고, 올해 3월부터 취준을 했는데 아직까지 못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갑자기 잡힌 당일 면접도 갈 만큼 의지가 넘쳤어요. 하지만 지금은 면접을 모조리 거절 하고 있어요. 알바를 한번도 안해봤고, 원래도 사람 무서워 했는데, 알바 잠깐 했던 것으로 더 무서워졌어요. 성격 자체도 걱정도 많고, 회복탄력성도 낮고, 스트레스에도 취약해서 낮은 급여를 주지만 워라벨이 좋은 곳을 넣고 있지만 취준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서 의욕이 안나요. 면접도 현재 수십번 안가고 있어요. 평생을 취업을 바라봤는데 막상 취업 하려고 하니까 하기가 싫어지고 두려워요. 이제 공백기 질문도 나올 거 같은데, 뭐라 답변을 해야 할까요? 어디 아픈 것도 아니고 집안 사정이 안 좋았던 것도 아니고 뭘 하지도 않았는데 뭐라 답변을 해야 할까요? 솔직히 지금도 지금을 회피하고 싶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ZzanggAa
· 11일 전
안녕하세요. 저랑 너무 상황이 비슷해서 댓글 달아보아요. 저는 무조건 대학은 가야된다는 생각이었어서 대학을 갔는데, 전공 특성상 대학원을 나오지 않는 이상 써먹을 수 없는 전공이었어요. (현재도 가장 후회하는게 대학을 간거라 생각이 들 정도네요.) 집안사정으로 대학원도 가지 못하고, 대학원 하나만 보면서 달려왔기에 취업과 관련된 스펙은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졸업한지 3년이 됐지만 아직도 취준 중이에요. 전 졸업하는 해에 심한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대학을 벗어나서 사회에 내던져 진다는게 너무나 무서웠거든요. 정말 죽어버릴까 생각도 들고, 수업에 다 빠져서 F를 받고 한학기 더 다닐까 고민도 했어요. 어차저차 결국 칼졸업하게되었고 정말 2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모든 활동을 피하면서 방에만 있었답니다..! 한달동안 2번나간적도 있어요. 이런 제모습과 비교해보니, 알바에 붙었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나가 하루라도 일하신 작성자 분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 때의 저라면 아마 무서워서 죄송하다 문자보내고 숨었을거에요. 내일 배움카드도 신청하고 학원다니신것도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나서서 무언가를 하려도 시도한 것 자체가 작성자님을 앞으로도 뭐든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요. 실패 경험을 많이하면 사람이 위축이 되잖아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작성자님이 한 실패는 없어요.! 누구보다 열심히 시도하고 스스로 바뀌려고 노력하는 분으로 밖에 안 보여요. 무서워서 도망칠 수 있고, 힘들어서 좀 지칠 수도 있는게 사람 아니겠어요? 그런걸 실패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앞으로 계속 위축 될거에요. 공백기? 걱정하지 마세요.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공백기 없습니까ㅜㅠ 구직난이 얼마나 심한데!! 이건 작성자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우리 사회가 그런거에요. 자책하지 마시고, 걱정하지 마시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도전해봐요..! 2년동안 집에 박혀있던 저도, 실패란 생각을 내버리고 다시 열심히 취준 중 입니다: ) 우리 둘다 화이팅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11일 전
@ZzanggAa 안녕하세요. 댓글을 보고 많이 위로를 받아요. 곧 면접이라 울지는 못하지만요ㅎ.. 오늘 면접도 2시간 30분 걸리는 거리라 가기 힘들지만 이 곳 아니면 갈 곳이 없어서 가보려 합니다. 요새 알바도 없고 취업 자리도 없더라고요..ㅠㅠ 이 면접도 보기 전에 수많은 면접을 거절하고 나서 보러가는 거예요.. 용기 한번 가지는 것이 저한테 뭐 그리 어려운건지.. 세상 살기 힘들어요ㅠㅠ 글 중에 '대학을 벗어나서 사회에 내던져 진다는게 너무나 무섭다.'가 진짜 이해가 돼요. 나는 대학 졸업하면 어디가지? 사회에 나가야 하나? 난 아직 준비를 안했는데.. 이런 생각을 가졌던 시절이 생각나요.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 예요. 나이는 먹는데, 정신은 안 자라서 아직도 겁만 많은 사람이예요. 솔직히 말하면, 면접도 보기 싫고, 덜컥 합격해도 무서워요.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고 싶어요... 맞아요. 세상이 잘못하고, 돌*** 못하는 것이 채용공고를 4달 동안 보면서 느꼈어요. 일자리도 분포가 안돼어있고, 과도한 노동시간, 높은 강도와 달리 적은 급여를 주면서 높은 스펙을 바라는 공고들을 보면 그냥 집에만 있고 싶더라고요.. 용기를 가져야지. 자신감을 가져야지. 언제까지 집에만 있을거야. 이렇게 마음 속으로 새기면서 있는데도 오늘 면접이 두렵네요.. 님도 화이팅 해요..ㅠㅠ 우리 둘 다 화이팅! 좋은 말씀도 감사드려요! 진짜 정말 위로가 많이 받았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11일 전
@ZzanggAa 결국 오늘 지각해서 면접도 못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