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연락하고 싶지 않은데 너무 나쁜 사람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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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연락하고 싶지 않은데 너무 나쁜 사람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그냥이1
·한 달 전
너무 길게 작성해서 죄송합니다ㅜㅜ 성인이 된 이후에 인생은 내 자신이 결정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예전에 어떤 일이 있었든 지금의 내가 행복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으나 현재 너무 힘들어 가족의 영락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어릴 때는 지독한 가정폭력에 시달렸습니다. 아빠가 술을 드시면 집에 칼을 숨기는 것은 예사였고 엄마는 저만 낳지 않았으면 결혼하는 일이 없었을 꺼라하여 남동생들을 안은 엄마가 집을 나가면 저만 두고 도망을 갈까봐 어린 나이에 경찰에 신고와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엄마가 집을 나갔으니 찾아달라하는 일이 예사였습니다. 그때마다 시장가는 길이었다하시지만 지금도 믿기 어렵습니다. 상대적으로 아빠에 비해 엄마가 나은 편이었지만 엄마도 그다지 좋은 성정은 아니셨습니다. 이해는 합니다. 사람이 그렇게 벼랑끝에 몰리면 누구라도 폭력적이게 될테니까요. 만약에 같은 상황이라면 저는 더 했을지 모릅니다. 아빠의 노름으로 빚이 많은 저희 가족을 이모가 이모네 가게 뒷방에서 살게 해주었습니다. 화장실이 없는 그 집에서 요강을 사용하며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를 마칠 때까지 이모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 집에서 살았습니다. 2차성징이 오면서부터 이모부가 귀를 파달라며 가게의 다른 방으로 데려가 저를 만지기 시작했지만 이 집이라도 없으면 가족이 오갈때가 없다는 생각에 사정이 나아져서 이사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참았습니다. 이사를 할 수 있을 때쯤 엄마에게 이런 사실을 말했지만 이모부가 장난치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학교에서는 꽤 모범생이었습니다. 성적도 좋아 특목고나 대학 진학을 추천받았고 엄마는 마음은 하고 싶은대로 하라하셨지만 실제로는 본인이 일하는 회사에서 같이 경리일을 하길 바랬습니다. 결국 선생님들에 집을 찾아오기까지 했으나 엄마의 마음은 변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고3때부터 엄마의 바람대로 엄마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는 내가 돈을 버니 아빠의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결국 패륜적인 행동을 하였습니다. 엄마를 때리고 있는 방에 들어가 아빠에게 욕을 했습니다. 그 날 아마 남동생들이 말리지 않았다면 맞아죽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에서 생각하면 어릴 때부터 여자는 출가외인이기때문에 제사를 하면 문밖에서 절을 ***던 집안에서 남자인데도 아빠를 말려주지않는 남동생들에게 원망하는 마음과 동시에 누나라는 사명감과 동생들이 의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이중적인 감정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20살에 바로 부모님을 이혼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아빠와는 남동생들이 본 것 외에 저는 남동생 군대갈때 딱 한번 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후 엄마는 우리 회사에서 배를 타는 사람과 연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사람이 싫었습니다. 저한테 사적으로 연락하고 끈적한 눈빛이 싫었습니다. 제 과대망상일수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이 자기가 연애하는 사람의 딸을 여자나오는 노래방으로 불러 술을 따르게 하나요? 아직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그 자리에 저희 엄마도 있었고 엄마가 술을 따르는 게 뭐가 그리어렵냐며 아빠될 사람한테는 원래 이렇게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엄마와는 어정쩡한 상태가 지속됐습니다. 남동생들은 그만 싸우고 화해하라더군요. 그 와중에 엄마는 그 사람을 위해 대출과 현금서비스, 제 적금까지 전부 그 사람에게 바쳤습니다만 그 사람은 결국 잠수를 탔습니다. 그 후 성인이 된 지 7년만에 저는 집을 나왔습니다. 연락은 계속하지만 금전적으로 저한테 지속적으로 의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남동생 둘이 가게를 하다가 망하고 엄마는 저와 같이 일하던 그 회사에서 1년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도 계속 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결혼을 해야하는데 이런 식으로 금전적으로 저한테 의지하는 가족들을 매몰차게 버릴 수 없어 일을 세개씩 하며 도와주다가 죽을 것 같아 지금은 줄인 상태입니다. 지금도 가족들 전화가 오는데 숨이 막히고 눈물이 납니다. 감정쓰레기통을 해주기에도 너무 지치고 신물이 나는 상황인데 이런 얘기를 하면 엄마가 못나서 미안하다하시는데 제가 나쁜 사람이 된 거 같은 기분입니다. 머리로는 저도 이만큼 했으면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매몰차게 뿌리치기엔 그 사람들도 나랑 똑같이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내가 너무 나쁜 것 같아요. 사라지고 싶습니다. 지나가던 트럭이 절 치였으면 좋겠어요. 아무도 모르게 없어지고 싶어요. 돈이 많아진다해도 사달이 날 것 같습니다. 동생들의 도움에도 십만원도 제대로 못보내줄 만큼 저도 금전적으로 너무 힘든데 어떡하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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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eongw (리스너)
· 한 달 전
마카님 너무 고생하셨어요.. 어릴때부터 말하기 힘든 폭력에 노출되어 계셨군요.. 마카님 나쁜 사람 절대 아니구요, 절대 이기적이지 않습니다. 우선, 마카님 따로 나와서 살고 계시는 거 너무 잘하신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족이라서, 부모라서 모든 걸 용인하고 용서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카님이 가족들을 이해하기엔 마카님이 가족들로부터 받은 상처가 너무 커요. 안전하지 않은 가정에서 불안에 떨며 사셨을 어린 마카님이 안쓰럽습니다... 마카님 이제 충분해요. 할만큼 하셨습니다. 더 이상 감정 쓰레기통 되지 마시고, 마카님 이제 마카님 행복을 찾는데 집중해주세요.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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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이1 (글쓴이)
· 한 달 전
@jjeongw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도 가족인데 천륜인데 하는 얘기밖에 못들었는데 이렇게 말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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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eongw (리스너)
· 한 달 전
@그냥이1 사람마다 생각에 차이는 있지만, 이무리 가족이어도 나에게 주는 상처를 용인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천륜보다 당장 마카님이 더 중요하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