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의존증 아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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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의존증 아빠
커피콩_레벨_아이콘아메리카노달달구리
·한 달 전
다소 두서없는 점 양해바랍니다. 현재 고3 여고생이고 아빠 엄마 여동생있습니다. 저희 아빠는 약 4년째 과도하게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6일 때로는 일주일 꽉 채워서 먹을 정도로 술을 거의 매일 마십니다. 장난도 많이 치시지만 아빠는 술만 안 마시면 가족들에게 잘하고 웃고 떠들고 거리낌없는 정말 편한 아빠입니다. 문제는 제가 중2때 일어났습니다. 어느 날 늦은 밤 아빠는 제가 자는 침대에 와서 제 목을 조르며 그럼 죽지 왜 살았어 라는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사실 전후 상황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사람이 너무 충격받으면 기억을 잃는다고, 저도 이 기억을 잊고있었습니다. 저는 다름 아닌 제 유언장을 우연히 발견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유언장에는 저렇게 아빠가 말한게 고스란히 적혀있었고 유언장을 쓸때도 충격으로 전후맥락이 기억이 안 난다고 적혀있었으며 아빠를 죽이고 싶다는 내용까지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유언장을 보니 거짓말처럼 그때 기억이 났습니다. 전 너무 충격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전 가족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아빠도 저희 가족을 항상 제일 아꼈습니다. 아빠는 가부장적이지만 그렇기에 가족을 1순위로 두는 분이셨거든요. 그래서 배신감과 함께 너무 괴롭습니다. 그뒤로 저는 아빠만 보면 죽이고 싶습니다. 식칼을 꺼내들고 자는 아빠 목에 그으려고 했다가 말았던 적만 여러번입니다. 그치만 전 아빠를 죽이지 못했습니다. 술을 마셨을때와 안 마셨을때의 아빠의 괴리가 너무 커서 괴로웠습니다. 차라리 아빠가 아예 나쁜 사람이면 마음껏 미워할텐데. 멀쩡한 아빠는 자꾸 저희에게 사랑한다고 하고 저희를 제일 아낀다고 하고 그럴때마다 너무 혼란스럽고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뭐가 진짜 아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빠는 절 사랑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희생도 도맡아 하시면서 동시에 절 사랑하면 절대 할 수 없는 말을 내뱉습니다. 술만 마시면 저 말고도 동생과 엄마에게도 말을 심하게 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별것도 아닌 일로 엄청 과하게 반응하거나 극단적으로 행동하십니다. 예를 들면, 제가 저녁 늦게 들어와서 배고플까봐 빵을 남겨줬음에도, 제 태도가 평소와 똑같음에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갑자기 정색을 하고 먹지 말라고 하거나, 앞으로 물도 먹지 말고 밥도 먹지 말라고 말하는 둥 화를 냅니다. 문제는 다음날이면 아무일 없던 것 처럼 굽니다. 이쯤되니 저는 제가 이상한 사람같고 사실 자기 아빠를 죽이려는 제가 ***년같습니다. 죽이진 못하니 이제 저는 제가 죽고싶습니다. 아빠를 죽이지 못할 바에는 제가 죽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전 아빠 때문에 중학교때 우울증에 걸렸었고, 자해도 했고, 자살시도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살아있는 이유는 죽지 못해서, 그리고 여전히 아빠를 믿고 싶다는 멍청한 생각을 합니다. 집에 늘어가는 술병을 볼때마다 전 여전히 아빠가 밉지만 저희를 위해 일하시는 아빠를 보니 또 마음이 아픈, 이런 이중적인 저도 싫고 저를 이렇게 만든 아빠도 너무 싫습니다. 술을 마시지 말란 말은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저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이 말렸지만 듣지 않습니다. 엄마가 이혼협박을 해도, 딸들이 말을 해도, 아빠의 어머니 아***와 형제들의 말도 전혀 안 듣습니다. 제가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죽어야 할까요. 안 그래도 수험생활로 충분히 힘든데 아빠때문에 지치고, 사춘기 온 동생의 달라진 모습에 힘들고, 엄마와의 갈등도. 그냥 이제 다 너무 지칩니다. 겨우 우울증 벗어난 줄 알았는데 아빠 생각만 하면 다시 죽고싶어지는 저도 너무 싫습니다. 전 대체 어떻게 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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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돋은사람
· 한 달 전
힘내세요. 만약 더 가치가 없다 느끼신다면 구청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사연을 담아 간절하게 도와달라 살려달라 글을 쓰세요. 어차피 사람은 늙어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착하게만 살아온 우리가 그리 억울한 엔딩이라는 너무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는 일이죠. 살려달라 하지 않으면 서서히 가라앉아 질식합니다. 부디 본인만의 삶을 살*** 기회가 오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