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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 의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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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고등학교 2학년을 맞이한 사람입니다. 전 다름이 아니라 살*** 하는 의욕이 생기지가 않아서 문제입니다. 지금 상황은 별로 좋지가 않은데 이번 학년을 보내면서 너무 많은 병결을 쓴 거 같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신체화 증상 때문이었는데요. 올해 3월 개학 이후 반에서의 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복통과 설사, 구토를 반복적으로 하게 되었으며 저는 당시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거의 오전에는 몸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했고 계속해서 화장실을 다녀야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보건실도 많이 갔던 거 같고요. 저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여러 병원을 다녀도 보며 약을 받아 먹어보기도 했지만 학교를 가면 그 증상은 여전히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신체화 증상이 올해만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제 삶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니 몇번씩 학교를 빠지는 일이 생기게 되고 그럴수록 학교에서 저의 존재감이 작아지고 제가 죄인이 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제 삶을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여러 복잡한 감정들을 느끼다보니 삶의 회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학교라는 존재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에게 학창시절의 일부는 지옥같았던 기억들이 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시절은 특히 다니던 6년 내내 가시밭길을 걷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왕따를 당했던 것은 아니지만 은근한 소외감과 따돌림, 많은 사람들 앞에서의 비난, 아이들의 시선, 몇몇 아이들의 폭력이 저를 괴롭게 했던 거 같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는 여럿 친구(한번도 말을 해본 적이 없는)에게 욕을 듣고 비난받으며 저는 큰 상처를 받아 (확실히는 어렸을 때부터 받았던 상처들이 누적에 된 것 같습니다.) 자살을 생각하기도 하고 난간에 매달려본 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초등학교는 꾸역꾸역 나갔고 거의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중학교를 나오면서 그 시절부터 저에 대한 방황기가 시작된 거 같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밝고 명랑하고 웃음을 주는 사람이 아니면 사랑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존재했고 내가 아닌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3학년이 되었을 때는 저는 너무나 무기력해지고 타인에 대한 샘이나 질투심이 극도에 달해 모두를 미워하고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히스테리도 많이 부려서 정말 친한 친구와 함께 이동할 때도 한마디도 하지 않을 정도로 예민했습니다. (+아마 이 겨울부터 정신과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던 거 같습니다. 물론 상담도 같이요!) 고등학교는 나름대로 좋은 친구들을 만나 잘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마냥 그런 거 같지도 않은 거 같습니다. 저는 제가 아닌 또 다른 나로 살아가야 했고 남들이 생각하는 내가 아닌 나는 그저 이상하고 히스테리나 부리는 사람에 불과하게 되었으니까요. 저는 이때 제가 진정 과거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자아이들이 화장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마치 제 얘기처럼 들려 트라우마처럼 그 기억이 떠오르며 식은 땀이 나면서 거의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오기도 하고 예전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이런 사건이 발발하게 되었으며 육신과 정신이 완전히 지쳐버린 거 같습니다. 문제는 학교와 관련되어 있는데요. 병결이 많다보니 이러다가 정말 제적을 당하거나 유급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며 부모님은 저에게 학교는 힘들더라도 가야한다는 주의이십니다. 저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부분이지만 정말 힘들고 외롭던 유년시절에 차라리 아팠더라면 지금 내가 이렇게 살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후회와 상실감으로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점점 상황에 내몰리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고 그냥 아 죽고 싶다 나만 죽으면 다 끝나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타인에게 향했던 분노와 우울이 나에게로 향하기 시작했던 거 같습니다(올해) 그러니 더 신체화 증상이 극화되고 저는 저 자신을 삶과 죽음의 영역에 내세운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삶을 이어나갈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정확히는요. 죽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제 심장이 텅 비어 헛된 바람들이 스쳐가는 기분이 듭니다. 부모님은 저를 어떻게든 학교에 보내고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는 거 같은데 저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과장되어 생각하는 것인지 부모님이 저를 과소하게 보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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