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억이 사라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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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억이 사라져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하얀스니커즈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취준생 26살 여자입니다. 엄마가 재작년에 치매 판정을 받으셨어요. 사실 치매라는 단어를 적으면서도 아직도 현실감이 없을 정도로 믿기지가 않아요. 우리 가족한테는 일어날 거라곤 상상도 못했던 일이고 50대의 젊은 나이에 치매라는 병이 찾아올수도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일도 꾸준히 하시면서 사회생활을 해오셨는데 건강 때문에 10년은 이른 퇴직도 하게 되셨어요. 진단을 받기 전까진 조금 심한 건망증인 줄 알았는데 점점 심해지더라구요. 전화할 때마다 했던 말을 또 하고 기억을 못하세요. 처음에는 왜 내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지 짜증도 냈었는데 그게 아픈 증상이었다는 것을 알고나니 후회가 밀려옵니다. 지금은 어떤 말을 해도 반응이 없고 일상적인 대화조차 어려운 상태입니다. 함께 영화를 보고와도 한두시간 뒤에는 영화 제목을 떠올리지 못하세요. 밥을 먹고 직접 설거지를 하셨는데 한시간 뒤에 또 밥을 먹자고 하실 때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아요. 지금은 아빠와 두분만 생활하시는데 아빠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그리고 저는 20살때부터 독립해 타지에서 살고 있는데 집에 가는게 망설여지고 연락도 점점 뜸해져서 그런 걸 자각할 때마다 힘든 부모님을 뒤로 하고 저만 회피하는것 같아 죄책감이 들어요. 이대로 도망가고 싶기도 해요. 또 제가 취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이 시험보고 면접본 후에 엄마에게 연락해서 하소연하고 인생에 대한 조언을 얻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 돼요. 나는 이제 우리 엄마와 그런 얘기들도 못나누는데... 못난 마음인 걸 알지만 원망스러움이 올라올 때도 있어요. 인간은 기억으로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엄마의 기억 속에 저의 존재가 사라질까봐,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이 잊힐까봐 너무나 두렵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가족건강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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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원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내면의 힘을 믿으세요!
#치매
#기억상실
#스트레스
#취준생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원아 입니다 :) 사연을 읽고 답변드립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어머님께서 재작년에 치매 판정을 받으셔서 놀라시고 힘드셨을 것 같아요. 어머님과의 일상적인 대화가 어려워지고 가정 내 스트레스로 인해 마카님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신 것 같아요. 가족과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어려움과 동시에 취업 준비까지 병행하려는 마카님의 고민이 느껴져요.
🔎 원인 분석
마카님, 어머님의 갑작스러운 치매 진단과 그로 인해 예기치 않게 많은 변화가 생겨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이 많은 스트레스와 혼란을 초래한 것 같아요. 이와 함께 타지 생활로 인해 부모님과 멀어진다는 죄책감, 그리고 필요한 순간에 어머님과 소통할 수 없는 현실이 겹쳐져 정서적인 지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어요. 이러한 경험은 누구에게도 힘든 일이며, 마카님의 감정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해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자신을 자책하기 보다는 엄마와 남은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는 게 더 중요해요. 일주일에 한 두 번이라도 엄마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해 보세요. 그리고 아빠와도 자주 대화하며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가족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혼란과 두려움은 너무나 당연한 감정이에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카님의 내면의 힘을 믿고 힘내면 좋을 것 같아요! 이와 더불어서 힘든 나의 마음 속 이야기를 전문가와 나누고 싶고,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마인드카페 심리상담을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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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nshanky
· 한 달 전
저희 할머니도 치매셨어요... 그래서인지 글쓴이님이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조금은 짐작이 갑니다... ㅜㅜㅜ 치매 원인을 이제 발견했다고는 하지만 완치가 없는 병이잖아요. 그러니 늦출수밖에 없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기억이 없어지더라도 아주 소중했던 순간들은 잊지 않으시더라구요...^^ 엄마의 치매라는 큰 일이 생겨서, 주변 친구들이 부럽고 서럽고 원망스러우신 걸 거에요. 원망하는 마음이 올라오면, 그냥 그대로 인정하고 느껴주세요. 원망해도 괜찮아요. 어쩌겠어요. 이렇게 되고싶었던것도아닌데..... 나도 좀 더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는데.... 하면서 말이죠... 26살... 저랑 동갑이시네요.. 전 아직 엄마의 존재가 크고 소중하고 애환이 큰데... 글쓴이님도 그렇겠죠..? 마음이 아프네요. 일단 취준생이시니 아버님께 잠시 지어드리고, 취업만을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안정되고나면 어머님을 어떻게 대할지도 마음의 갈래가 잡히실 것 같아요. 지금은 마음에 안와닿으실지 모르겟지만 치매라는 병이 주변사람들이 힘들지만 그래도 가끔 귀여워보이실따도 있더라구요...! 절망스러운 상황도 다 지나갈거에요. 적응 될 거에요. 많이 힘들면 힘들어해도 되니.. 언젠간 다시 꼭 힘내시길 기원하고 응원할게요... 취준하느라 많이 힘드시죠? 혼자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버겁고 힘이 들텐데... 잘 하고있고 잘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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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기스
· 한 달 전
아주 슬프고 안타까운 사연...ㅠㅠ 저희 할아*** 할머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