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 대한 어릴적 상처로 아이낳기가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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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대한 어릴적 상처로 아이낳기가 두려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코코넛가루
·6달 전
저는 2남1녀중 둘째로 태어나서 그 흔해빠진 남녀차별을 당하고 살았어요. 그와중에 오빠와 남동생은 순하기까지해요. 그래서 저는 자라는 내내 엄마한테 못된 아이, 성질이 선천적으로 게으르고 이기적이고 나쁜 아이 같은 막말을 듣고 자라왔어요. 그래서 저는 성격이 정말 나쁜줄알고 살았는데 다크고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서 오는 배움이 많아지다보니 그러지않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엄마입장에선 제가 예민하고 이기적인 성격이라 그렇게 여기시는데 제 본 성격이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하고 이기적인건 맞는데 그 성격 꾹꾹 숨기고 살아요. 물론 그런 얘기를 듣고 자라오다보니 더더욱 속을 내비취지 않았어요. 누가 나 나쁘다고, 싫다고 미움받을까봐.. 그래서 인지 대인관계나 시댁과의 관계도 다 좋아요. 내향적이지만 친구도 많구요. 주변 지인들과 저에 대한 평은 제가 밝고 따뜻하고 웃음많고 착하고 배려심많고 타인에 대한 관심, 공감을 잘해주고 재밌대요. 사실 참을 때가 더 많고 억지로 맞춰줄때도 많긴하지만 그래오 나도 소중한 존재라는걸 인식하고 엄마한테도 나를 감정쓰레기통으로 대하지말고 오빠나 동생 대하듯이 소중히 대해달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20대 후반에서야 엄마가 저를 그나마 존중을 해주기하셨지만 본인이했던 말과 행동에 대해서는 “내가 그랬다고?너한테?” 라고 하시면서 기억안난다고 하며 인정을 안하시고 “너무 과거 상처에만 묶여있지마~ 너만 손해지. 너한테만 안좋은 생각이야” 라고 하시면서 대화를 하기싫게 만들어요. 사실 지금도 알게모르게 아들들 위주로 생각하시고 딸인 저는 시집을 갔으니 그댁식구니까 스트레스받지말고 적응해라 라고 하시는게 너무 속상하고 화가나요. 저는 친정의 안정감? 그런거 잘 모르겠고요.그냥 저 혼자 같네요. 결혼을 한지 이제 3개월이 넘었어요. 남편이랑은 아이계획은 나중에 최소 2년뒤에 생각해보자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많은 결혼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지만 저도 이게 너무 고민되서 너무 슬프고 우울해요.. 저는 사실 아이를 좋아해요. 쭉 꾸준히 아이들과 관련된 일을 하기도 했구요. 물론 아이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써주어야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다보니 피곤한 면도 있지만 아이들이 주는 웃음이 엄청난 활력이 되고 저도 너무 즐거워요. 그런데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길러야된다고 생각을 하니 무서워요. 굳이 더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아들을 낳을까봐요. 아들이 싫은것보단 아들극성맘이 될까봐 그게 죽도록 싫어요. 또 딸을 낳자니 내가 정서적으로 안좋은 영향을 끼칠까봐 그것도 싫구요.. 저도 인정해요. 감정에 예민하다보니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하고 그게 잘 이루어지지않아서 불안하고, 조금만 부정적인 요소가 있으면 쉽게 울고 불안하고 힘들어요.. 나 하나도 케어하기가 힘든데 이런 내가 누굴 케어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건강하지 못한 마음이 있는 한 아이를 낳고 키우는건 아무래도 어렵겠죠..? 계속 이렇게 생각한다면 센터나 병원에 상담을 받으러 다녀야될까요..? 아니면 과하게 걱정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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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6달 전
마카님만의 가치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대인관계
#자아/성격
#가족
#결혼/육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어릴 적부터 딸이라는 이유로 오빠와 남동생에 비해 부모님에게 불공평한 평가와 대우를 받아오면서 여러 가지 깊은 상처가 남아 있나 봅니다. 그 차별 감정은 결혼을 한 지금까지도 이해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그러다 보니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계시네요.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모습을 보이며 잘 지내고는 있지만, 내면의 불안과 스트레스 때문에 더 큰 걱정을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성격에 대한 부정적인 지적을 많이 듣고 성장하다 보니 남에게 보이지 않게 억누르고 살아 대인 관계에서 큰 어려움은 없더라도,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부정 감정이 드러나지는 않을까 염려가 되시나 봅니다.
🔎 원인 분석
어린 시절 주된 양육자가 나를 볼 때 어떤 표정으로 바라보는지, 어떤 말투와 어떤 행동으로 나를 대했는지,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는 한 사람의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에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모님은 나름 어떤 이유가 있으셨는지 몰라도, 분명한 건 마카님의 자아상에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셨다는 겁니다. 성인이 되어 마카님도 부모님의 잘잘못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 부모님께 어린 시절의 부당했던 경험에 대해 말씀도 드리고 요구도 하셨으나, 부모님은 명확한 해명과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는 않으셨던 것 같네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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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arsLeftCry
· 6달 전
요즘 아이 없이 사는 부부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반드시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나와는 독립된 인격체로 대해야하기 때문에 어린시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