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때리기까지 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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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때리기까지 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알잘딱깔센
·22일 전
저는 현재 사회초년생이며, 대학시절부터 같은 대학 커플로 3년 만나온 한살 차이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현재 싸운 이후로 상대가 연락처를 차단하여 며칠 정도 연락두절 상태입니다. 저희는 갈등을 수월하게 풀어본 적이 손에 꼽습니다. 대부분 서로 상처주는 말, 수위있는 폭언이 따랐던 것 같습니다. 서로의 결핍을 다툼에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둘다 성격이 불같고 고집이 세고 자존감도 낮아 정말… 남들에게 말하기 너무 부끄러울 정도로 싸워댔습니다. 불안형과 회피형이라는 개념을 알았을 때 너무나 충격적이였습니다. 너무나 들어맞았거든요. 저는 확실한 불안형, 남자친구는 확실한 회피형이였습니다. 저는 항상 이 친구가 숨는다, 나를 무시한다, 나와의 관계가 당장 끊어져도 아무렇지 않을 것처럼 군다고 생각했고 상대는 매번 저를 몰아붙이고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부분들 재끼고 제목에 쓴 내용만 말씀드리자면 1년 전쯤 다투다가 남자친구가 물리적으로 자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니 저에게 악을 지르며 물건을 집어던졌습니다. 그리곤 얼굴을 가까이 하면서 저보고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길래 제가 위협을 느끼면서도 화가나 뺨을 세게 쳤습니다. 그랬더니 눈이 돈 사람 처럼 지금 나 쳤어? 어디 한 번 또 쳐봐 라며 제 얼굴에 주먹을 내려찍었습니다. 충격받아 큰 소리로 울고 죽여버리고 싶다, 신고하겠다 난리를 치니 본인도 당황해하며 울고 본인 행동에 벙쪄있더라고요 사실 이런 상황이 있었지만 잘 극복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다른 여자들에 비해 힘도 쎄고 덩치도 있는 편인데다가 제가 먼저 손을 대기도 했고… 그 전에 남자친구가 먼저 저한테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적이 없었거든요. 그 뒤로 그런 문제가 없다가 며칠 전 일이 생겼습니다. 그날은 제가 전날 남자친구의 집에서 자느라 남자친구보다 훨씬 일찍 출근길에 나서야 하는 날이였는데 제 핸드폰 알람이 5분 단위로 몇 번 울렸고 제가 비몽사몽하여 핸드폰을 끄지 못하고 앉아있고 남자친구가 깨서 저한테 너 너무 배려없는 거 아니냐고 했습니다. 거기서 저도 그냥 미안하다고 했으면 되는데 아침부터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얘기하는 것과… 저도 집에서 편히 잤으면 이렇게까지 일찍 안 일어났어도 되는 거였는데 알림 때문에 자기도 깼다고 하는게 서운해서 내가 직장이 먼데도 너희 집에 와서 자고 가는 건데 이거 못했다고 배려없는 사람 만드는게 짜증난다, 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누가 꼭 우리집에서 자고 가랬냐 이런 식으로 말하길래 화나서 얘기 안하고 나갔다가 뭘 두고 나와서 다시 들어갔는데 제가 굳이 시비를 걸었습니다. 서운해서요. 이럴거면 안 온다, 말로 직접 안했어도 뉘앙스로는 그렇게 느껴졌다. 계속 말걸며 화냈더니 병ㅅ 이딴 욕을 내뱉더라고요 여기에 저도 ***하고 난리쳤더니 부모님 욕을 하길래 눈이 돌아 남자친구의 팔을 때렸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나 쳤어?하길래 순간 예전일이 생각나 왜 예전처럼 주먹질하게? 때려봐하며 남자친구한테 얼굴 들이밀고 계속 악을 질렀더니 저를 있는 힘껏 선풍기 쪽으로 세게 미는 바람에 부셔졌습니다. 거기서 저도 멈췄어야 했는데 화를 못참고 때리라며 소리지르고 또 다가가고 또 밀치고 반복하다가 남자친구가 침대로 저를 세게 밀고 올라타 제 양볼을 잡아뜯으며 얼굴이 ***개질 정도로 제발 내 인생에서 꺼지라 소리 질렀습니다. 그러고 악바리 지르며 벽을 내리치다가 진정하더니 출근은 해야되니까 둘 다 나가서 우린 진짜 아닌 것 같다 얘기하고 각자 택시 타고 헤어졌습니다. 그 와중에도 지 택시비 아깝다고 하고 가더라고요…ㅋㅋㅋㅋ 그리고 카톡,전화,sns 등 차단당했습니다. 지금 이걸 쓰면서도 진짜 자괴감이 몰려오는데 제가 너무 미성숙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사리분별 못하는 사람인 것 같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심하게 이기적인 거 같고 사회성이 결여됐나 싶어 자꾸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되고 또 그 친구한테도 뭔가 문제가 있는지 이 관계에 가능성이 있는지 와중에 가능성을 따지는 제가 싫으면서도 그 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는게 상상되지 않습니다… 부모님도 서로 알고 정말 그 친구말고는 미래를 그려본 적 없고… 행복했던, 제가 우울증에 빠졌을 때 그 친구한테 위로받고 챙김받던 시간들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 와중에도 그 친구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을까봐 걱정됩니다. 걱정되면서도 저딴 식으로 나올 때마다 순간의 화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커플의 사례도 있을까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자괴감이 너무너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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